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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달자, 생의 끝에 찾아온 평온과 행복을 이야기하다

“시인으로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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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년을 맞이하는 신달자 시인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수필집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를 냈다. 2000년 24년 동안 아팠던 남편을 떠나보낸 후, 그와의 반평생을 글로 옮긴 것이다.

신달자의 삶은 드라마 같다. ‘통속적이다’ ‘신파적이다’ 라는 뜻이 아니다. 생의 돌부리에 넘어지고, 깨지고, 다치고, 망가지고, 갈등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고, 다시 일어서고…… 이 모든 것을 수없이 반복한 후에 가족의 이름으로, 남자와 여자의 이름으로, 삶과 화해하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다.

올해 정년을 맞이하는 신달자 시인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수필집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를 냈다. 2000년 24년 동안 아팠던 남편을 떠나보낸 후, 그와의 반평생을 글로 옮긴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통을 그는 독자에게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올해가 제 정년이에요. 그렇듯이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끝난 거죠. 교수들은 정년이면 논문집을 내고 그러잖아요. 나는 그런 건 싫고, 내 인생의 정리를 해 보자, 그러면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썼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셨는데요. 부부만이 아는 속사정, 누구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을 남에게 보이는 게 부담스럽진 않으셨는지요.”

“두렵지요. 이번 책에 쓴 이야기는 자식도 모르는 이야기예요. 그때 아이들이 어리기도 했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차마 할 수가 없었어요. 이 책은 남편이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왜 썼느냐고 묻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누군들 자기 인생이 마음에 들까

여교수가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기대를 뒤로한 채 결혼을 했다. 결혼 후 문학을 포기했고, 우울증에 걸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몽유병 환자처럼 몽롱하기만 했던 시절이었다. 딸 셋 키우는 재미에 빠져 평온한 나날을 보낸 것도 잠깐, 집안을 지탱하는 남편이 쓰러졌다.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를 출간한 시인 신달자
중환자실에서 23일간 혼수상태였던 남편이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하지만 깨어난 남편은 이전의 남편이 아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어머니도 쓰러졌다. 남편 24년, 시어머니 9년. 좋은 시절을 병간호로 보냈다. 경제적인 고통도 컸다. 나이 마흔에 어떻게 해서든 밥 먹고 살아야겠다는 절망적인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치열하고 처절하게 산 이야기에 많이 놀랐습니다. 늘 단아한 시인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독자들은 선생님이 이런 삶을 살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자존심 때문이라도, 흐트러진 모습, 힘든 모습 보여주기 싫었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 때는 자존심도 다 소용없더군요. 무너지는 자존심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살리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왜 나만 희생해야 해, 라고 원망 많이 하셨다고 책에 쓰셨는데요.”

“죄도 많이 짓고, 신에게도 원망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 끝난 후에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제가 게으른 걸 아시고, 부지런히 살라고 이런 무거운 일거리를 주셨나 봐요.”

담담하게 말하고 미소 지었지만, 그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으리라. 고난이 주는 선물은 고난이 끝난 후에야 깨닫게 된다. 시인은 책에서 이렇게 썼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열정을 잃지 않았고, 무너진 산에 깔려 있으면서도 사랑을 믿었고, 내일을 믿었다.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축복을 받았고, 딸들을 얻었으며 무엇이 가족 사랑인지 알았고, 국가나 세계가 강해져야만 하는 것처럼 어머니는 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 영원히 싸우고 사랑할 것은 삶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리고 아름다운 일상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삶을 꼼꼼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알고, 주변과 다사로운 풍요한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남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는 신달자 개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망가진 한 인간을 24년간 돌보며 관찰한 작가의 눈이 빛나는 기록이기도 하다. 남편은 흔히 뇌출혈이라 불리는 지주막하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는 차라리 죽는 게 가족들을 돕는 거라고, 매정하게 말했지만 그는 남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남편은 깨어났고, 그 후 24년간 그는 병과의 투쟁에서 매일매일 망가지는 남편과 함께였다. 남편의 투쟁은 곧 그의 투쟁이었고, 모든 가족들의 투쟁이었다.

“책에서 괜찮은 한 인간이 병에 걸려 망가지는 과정을 알리고 싶었어요. 뇌졸중이 지금도 얼마나 많아요?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겁니다. 그런 환자는 치매 환자보다 더 힘들어요. 치매 환자는 망각이라도 하지만, 뇌졸중에서 깨어난 환자는 자신이 정상적일 때를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러니 좌절도 절망도 더 클 수밖에 없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몸서리가 처질 만큼 처절해요. 남자가 망가지면 가정은 깨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으려면 누군가가 희생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 십자가를 선생님이 지신 거네요.”

“살아야 하니까. 집단 자살은 왜 생각 안 했겠어요.”

“24년 동안 힘든 고비를 넘긴 지금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래도 내가 희생을 한 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버티셨어요.”

“어머니였으니까요. 내 아버지가 그렇게 아파 누워 계셨다면 도망갔을 겁니다. 그때 난 서른다섯, 세 아이의 엄마였고, 내 인생이 이렇게 무참하게 깨지는 걸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를 악물고 총대를 맸죠. 죄도 많이 지었지요. ‘왜 이 사람이 안 죽고 나를 괴롭히나.’라고 생각한 적 수없이 많았으니까요. 신에게 수없이 원망을 퍼붓고 그랬습니다. 절망하고, 끌어안고, 또 절망하고, 다시 끌어안고. 그렇게 24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생각해요. ‘아, 그때 희생하길 잘했다.’ 내가 희생해서 이 사람들을 보살피지 않았다면 지금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거예요.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끝날 것 같지 않은 불행이었지만 치열하게 산 사람에게 생은 무심하지 않았다. 몇 번 낙방하긴 했지만 대학원에 들어갔고, 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창과 교수가 되었다. 몇 권의 책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 빚도 갚았다. 아이들도 잘 자라주었다.

돌이켜 보면 고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시인은 말했다.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았지만 시인의 겉모습에는 그런 구석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얼굴엔 고운 자태가 남아있다. 이 모습 어디에 그런 강철 같은 의지가 있을까.

“지금은 평온하시다고, 책에서 쓰셨는데요.”

“평온하고 평화롭고 그렇습니다. 내가 희생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홀가분하게 털어내지도 못했을 겁니다. 남편이 내 무릎에서 숨을 거둘 때 나는 최선을 다했구나, 책임을 다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힘들었던 시절 생각 많이 하세요?”

“생각이 안 나요. 좋았던 기억만 자꾸 나요. 남편을 참 미워했어요. 24년 동안 그 사람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으니까, 날 너무 힘들게 했으니까. 다른 가족들을 너무 괴롭히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그리워요.”

그렇게 희생하면서 마흔 고비, 쉰 고비를 넘어갔다. 수월하게 넘을 줄 알았던 예순 고비. 이번엔 병마가 자신을 찾아왔다. 유방암이었다. 수술을 받고 서른세 번의 치료를 받았다. ‘신은 왜 나에게만 잔인한가.’라고 절규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것은 나의 십자가였다. 십자가는 어깨에서 내려놓으려고 안간힘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묵묵히 지고 가는 것이다.’라고.


시인으로 살고 시인으로 죽고 싶다

결혼 생활로 우울증을 앓을 때도, 쓰러진 남편과 시어머니를 보살필 때도, 세 딸을 키울 때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글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그는 시인이었다. 중학교 때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고 노트에 몇 번이고 베껴 썼고, 《현대문학》에 언젠가 자기 시가 실리는 상상을 하곤 했다. 시는 그의 또 다른 인생이다.

남편은 떠나고 딸들도 자기 인생을 사는 지금, 시인은 좀 더 깊숙이 시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했다. 아직도 시인으로 올라가야 할 경지는 까마득하다고 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십대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를 쓰고 계신데요.”

“지금도 현역이죠. 시를 쓰는 건 연애하는 것 같아요. 굴곡이 있어요. 확 뜨거워졌다가 절망했다가 다시 뜨거워졌다가 또 절망했다가…… 내 경우는 그래요. 내가 시를 쓰지 않아도 한국 문단, 시단은 잘 돌아가요. 그런데 왜 쓰냐. 문학이 나를 경건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연애를 할 때도 계산도 하고, 머리도 쓰고 그러잖아요. 시는, 어느 한 부분에서도 그렇게 안 돼요. 갈수록 겸허하게 됩니다. 무릎 꿇게 되죠. 시는 질투가 많은 연인이에요. 딴 짓 하다 오면 싫어해요. 다른 걸 하다가 오면 문을 안 열어줘요.”

“나한테만 충성하라, 그러는 독점욕 강한 애인인가요?”

“정말 그래요. 다 버리고 한참 기다리고 경건한 자세로 있을 때 조금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설도 쓰고, 에세이도 쓰고 이러면 시가 안 써져요. 난 너 밖에 없어, 그래야 되는 것 같아요.(웃음) 시 쓰는 사람은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야 해요. 시인의 삶을 놓아선 안 돼요.”

“시 쓰시면서 힘에 부치신 적은 없으신가요?”

“늘 그래요.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산문은 쉽게 써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30분이면 원고지 열 장 정도 쉽게 나와요.”

“속필이시네요.”

“네, 저 속필이에요. 그런데 시는 그렇게 술술 잘 써지는 걸 경계하게 돼요. 아, 이걸 조심해야 되는구나, 늘 생각합니다. 재주 부리지 않으려고, 시 외에 딴 잡문들은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재능을 결국 갉아먹어요. 재주 부리고 싶은 마음, 쉽게 쓰고 싶은 마음을 꿀꺽 삼켜버리고 쥐어짜듯이 시를 쓰니까, 시를 쓰는 건 늘 괴롭죠.”

80년대에 연애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에겐 백치애인이 있다’로 시작하는 신달자의 「백치애인」을 기억할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백치애인』은 70만 부가 팔렸고, 그 뒤에 발표한 소설 『물위를 걷는 여자』도 백만 부가 팔렸다. 한국 소설이 백만 부 이상 팔리던 시절이었다. 이 두 권의 책 덕에 신달자는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경제적인 어려움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바로 그 책 때문에 순수시를 쓰는 사람들에겐 배척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늙는 게 좋아요. 지금까지 너무 아프고 힘들게 살았으니 이제부턴 좋은 날만 있을 거예요.”
“평생을 시인으로 사셨지만 일반 독자들은 선생님을 『백치애인』과 『물 위를 걷는 여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점 아쉽지 않으신가요.”

“저 두 책으로 유명세도 얻었고,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그러니 그 작품을 미워할 수 없어요. 하지만 계속 쓰고 싶은 건 시입니다. 시인으로 살고 시인으로 죽고 싶어요.”

“한때 대중에게 인기 있는 작가로 알려져 문단에서 배척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문단은 그런 분위기가 있었어요. 순결주의를 강요한다고 할까. 외국만 해도 시 쓰다가 소설 쓰는 사람도 있고, 소설 쓰다가 시 쓰는 작가도 많거든요.”

“폴 오스터도 시로 데뷔했죠. 실비아 플라스도 시와 소설, 모두 썼고요.”

“그런 작가가 수없이 많죠. 그런데 그때는 시인이 소설을 쓰면 ‘시나 잘 쓰지.’ 그랬어요. 그때 낸 책 중에는 정말 먹고살기 위해서 썼던 에세이집도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막 썼다면 팔렸을까요? 분명 거기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 중에는 시가 가장 쉽게 쓸 수 있고, 가장 금방 쓸 수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제가 중학교 때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고 그랬어요. 시집을 처음 읽은 거였는데, 책을 펼쳤는데 글씨도 드문드문, 여백도 많고…… 뭐 이런 책이 있나 그랬어요.(웃음) 요즘 시인 많죠. 오죽하면 강남에서 지나가는 여자에게 돌 던지면 그중 반이 여류시인이라잖아요.(웃음) 물론 웃으라고 한 이야기긴 하지만요. 시는 개판 칠 수도 있죠. 말도 안 되는 걸 써놓고, ‘이건 시야.’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건, 알곡과 섞인 쭉정이들이 키질 한 번에 훅 날아 가버리는 것처럼,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무섭죠. 또, 시를 쓰기 전에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가 내게 오기까지, 시가 내게 뭔가를 보여주기까지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쓰신 시집 중에 이것만큼은 후대에도 애송되었으면 좋겠다, 바라시는 시집이 있으신지요.”

“내 시집이요? 자신이 없네요. 정말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내 시집 중에서 제일 나은 것을 고른다면 작년에 나온 『열애』예요. 내 삶과 상통하기도 하고, 또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하지만 그 시집에서 끝나선 안 되죠. 시인으로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제부턴 좋은 날만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어머니는 시인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라. 둘째, 여자도 돈을 벌어야 한다. 셋째, 행복한 여자가 되어라. 시인은 평생 이 어머니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공부를 해서 박사 학위를 땄고, 교수가 되어 돈을 벌었다. 세 번째, 행복한 여자가 되는 건 힘들었다. 예순을 넘은 지금에야 겨우 행복에 도달한 느낌이 든다고, 시인은 그렇게 말했다. 행복은 뭘까, 라는 질문에 한동안 생각하던 시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행복이라면 떠오르는 풍경이 하나 있어요. 애들이 중학교 다닐 때였는데, 천둥이 치고 비가 많이 오던 밤이었어요. 밤 11시가 되었는데, 애들이 다 집에 들어와 자기 방에서 자고 있었어요. 그때 대문을 잠그면서 참 행복했어요. 밖에서 저렇게 비가 오고 있는데 우리 가족은 이렇게 비 안 맞고 한 집에 다 있구나. 그게 내겐 행복의 느낌인 것 같아요. 위기감이 없는 것, 있을 것들이 다 제자리에 있는 것, 없는 것에 눈 돌리지 않고 있는 것이 소중함을 아는 것, 그런 것이 행복 아닐까요? 비바람을 맞고 있어도 ‘이것은 곧 지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행복이죠. 지금 전 행복해요. 하느님이 ‘너 지금까지 예쁘게 착하게 살았으니 내가 스무 살 때로 너 보내줄게.’ 그러시면 ‘아이고, 하느님 됐습니다.’ 그럴 것 같아요. 다시 연애하고, 애 낳고 살라고 하면 죽어도 못 하겠어요. 이제야 인생에 치를 빚 다 치르고 편해진걸요. 나는 늙는 게 좋아요. 지금까지 너무 아프고 힘들게 살았으니 이제부턴 좋은 날만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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