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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두 겹의 삶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과 돔 라 네나의 ‘Conto de Fa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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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대체 왜 우리에게 꿈이 필요한 것일까? 그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지옥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옥의 기준은 고통의 유무가 아니다. 지옥이란 하나의 삶만을 가진 자들이 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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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떨어졌다. 필사적으로 가지에 매달렸던 많은 잎들이 바람에 휩쓸렸다. 비가 그치자 때아닌 황사가 찾아와 곧 떠날 늦가을의 눈앞을 흐리게 했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반짝였던 수많은 불빛들은 이제 모두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 하늘로 둥근 달이 떠올랐다.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달을 보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이름붙인 고요한 바다들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 달을 바라보며 나는 광장을 가로질렀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첼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돔 라 네나(Dom La Nena)의 ‘Conto de Fadas’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든 것이 꿈 속의 풍경 같았다. 저 달 아래에 절망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저녁이었다.

 

 

만월 아래에서 듣는 돔 라 네나

 

꿈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왜 꿈이라는 게 있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에게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현실을 살고 있다. 현실의 그림자로서 꿈이 있고, 꿈 속에서 우리는 현실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 현실과 달리 꿈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꿈 속에는 인과율이 없고, 따라서 꿈의 진행은 논리적이지 않다. 나는 노인이었다가 아이가 되고, 집 안에 있다가 불현듯 외국의 도시를 걷는다. 시간, 인과율, 논리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꿈 속의 일들이나 사물들은 그 자체 안에서 해석된다. 예컨대 꿈 속의 달은 여성, 그림자, 변화를 뜻한다. 달에서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과학자가 아니라 시인이다. 꿈은 우리 모두를 시인으로 만들어준다.


다시, 도대체 왜 우리에게 꿈이 필요한 것일까? 그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지옥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옥의 기준은 고통의 유무가 아니다. 지옥이란 하나의 삶만을 가진 자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에게는 꿈이 없고, 그러므로 상징이 없으며, 결국 시를 모른다. 그들은 하나의 삶만을 안다. 지옥에 견고한 철창이 있을 리 없다. 다른 삶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 애당초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지 않을 테니까 철창은 필요없다. 그러나 시를 아는 한, 그리하여 상징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우리는 계속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삶에서 다른 삶으로 빠져나가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2016년 가을, 이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길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다른 삶이 가능하다. 우리가 계속 꿈을 꾸는 한.

 

 

십 년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스라엘의 소설가 아모스 오즈가 50년 전에 쓴 소설 『나의 미카엘』은 우리에게 현실과 꿈, 두 개의 삶이 존재하는 한, 아무리 고통스럽다고 해도 이 세계가 지옥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예루살렘에 사는 서른 살의 부인 한나 고넨이다. 그녀는 과묵하고 성실하며 평판이 좋은 지질학자인 미카엘의 아내이다. 이 두 사람은 한나가 히브리 대학 1학년이던 1950년 전 테라 상타 대학에서 만났다. 그녀의 회상에 따르면, 어느 겨울날 아침 아홉시에 계단을 내려오다가 한나는 미끄러졌는데, 그때 미카엘이 그녀의 팔꿈치를 잡아주었다. 미카엘이 다친 데는 없느냐고 묻자, 한나는 발목을 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미카엘이 말했다. 자기는 항상 ‘발목’이라는 말을 좋아했다고. 그게 사랑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시작해서 십 년 동안 이어진 두 남녀의 관계를 뒤쫓고 있으나 플롯은 지극히 단순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아이가 생기자 남편은 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우표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시아버지가 죽고, 이웃이 죽는다. 1956년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두 번째 전쟁인 수에즈 전쟁이 벌어지자 미카엘은 참전하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 마침내 박사논문을 완성한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된 한나는 두번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 순간 미카엘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배경만 1950년대 예루살렘일 뿐, 이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유사 이래 영원히 반복되는 삶, 그러니까 외면의 삶이다. 소설 속에서 한나는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서늘하게 표현한다.

 

잘못 알아들었군요, 미카엘. 당신이 당신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게 끔찍한 게 아니라 당신이 당신 아버지처럼 말하기 시작했다는 게 끔찍한 거라구요. 그리고 당신 할아버지 잘만. 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그리고 우리 다음에는 야이르. 우리 모두가요. 인간이 계속해서 거부당하는 거잖아요. 계속해서 새로운 초안이 만들어지는데 결국은 다 거부되고 구겨져서 쓰레기통에 던져지고는 새롭고 약간 발전된 개작으로 대체되는 거죠.(269쪽)

 

 

외면의 현실과 내면의 꿈


이렇게 반복되는 것이 외면의 삶이라면, 새로운 초안은 내면의 삶, 즉 우리가 꾸는 꿈에 해당한다. <나의 미카엘>의 플롯의 절반은 이 내면의 삶인데, 이는 꿈의 영역이기 때문에 서사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요약할 수가 없다. 한나의 비관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이 요약할 수 없는 꿈의 타래 덕분이다. 한나는 외면의 삶이 가진 폭력적인 구조를 일찌감치 간파한다. 외면의 삶은 인과율이 지배하기 때문에 선택에 의해 이끌어진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한 말마따나 ‘아무리 강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애당초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리도 없다. 이는 한나가 결혼하기 전 하숙집 주인인 타르노폴러 부인의 경고이기도 했다.

 

내가 당신 어머니였다면 당신이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이렇게 갑자기 결혼하는 걸 허락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또 아예 안 만났을 수도 있는데 말예요! 결과가 어떻게 되겠어요? 재앙이죠. 당신들은 부림절 놀이에서 병돌리기 하는 것처럼 결혼을 하는군요.(54쪽)

 

이 말은 이후 한나의 결혼 생활을 지배한다.

 

이 남자에게 도대체 무엇이 있으며 너는 그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 테라 상타의 계단에서 넘어졌을 때 다른 사람이 너를 잡았다면? 힘이, 아마도 밝혀낼 가능성이 전혀 없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타르노폴러 부인이 결혼 이틀 전에 했던 말이 옳았던 것인가? (123쪽)

 

외면의 삶은 ‘그때 ~하지 않았더라면’의 형식으로 인류의 역사를 통해 무한히 반복된다. 모든 이야기는 바로 이 형식에 기대고 있다.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좀더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그때 대통령이 솔직하게 털어놓기만 했더라면…… 하지만 다음 세대가 등장하면, 아들이 아버지의 말투를 닮아가듯, 이 가정법의 이야기 창작술은 고스란히 반복된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실패는 아들에게 이해받는다. 문학사적으로 봤을 때, 한나는 『마담 보바리』의 반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같은 상상을 공유한다. 하지만 엠마 보바리와 달리 한나는 외면의 삶이 가진 본성을 꿰뚫어본다. 미카엘이 연구하는 학문이 지형학인 까닭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논문 <바란 광야의 협곡에서 일어나는 침식 과정>이 과학지에 실렸을 때, 한나는 그에게 “지형학이라는 게 무엇에 관한 학문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데 이에 대한 미카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가 수백만 년 전의 언젠가에 형성되고 생겨났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실제로 지구 표면은 계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말이야. 만일 일반적인 ‘창조’의 개념을 사용한다면 지구는 영속적으로 창조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 우리가 여기 앉아서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말이야.(140쪽)

 

여기서 ‘표면’이라는 말은 중요하다. 지형학자인 미카엘은 이 ‘표면의 세계’를 연구한다. 그는 지구의 표면이 계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구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어떤 목표에 따라 완성되어가는 것은 아닐 테니까 형성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고 다만 변화라고 하면 될 것이다. 표면의 변화는, 만들어졌다가 유지되고 다시 파괴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는 것이리라. 이것이 바로 어떤 선택에 의해 이끌어지는 인간의 삶이다. 하지만 빛과 어둠, 생성과 소멸, 창조와 파괴가 반복되는 표면 아래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 소설의 서두에서 한나가 말한 바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예루살렘이 될 것이다.

 

히브리어 계몽시기의 문학에는 빛과 어둠의 충돌에 관한 언급이 상당히 많았다. 작가는 빛의 궁극적인 승리에 모든 것을 쏟고 있었다. 나로서는 어둠이 더 좋다고 말해야 되겠다. 특히 여름에는. 백색의 빛은 예루살렘에 공포를 가져온다. (26쪽)

 

 

우리에게 예루살렘은 무엇일까?


달을 보고 돌아와 나는 포르투갈 사전을 검색해서 ‘Conto de Fadas’라는 문장을 넣어봤다. 그러자 ‘이야기’라는 풀이가 나왔다. 돔 라 네나는 어떤 이야기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 것일까? 지구 저편 브라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 모르긴 해도 그건 변화의 이야기이리라. 그게 바로 이야기의 속성이니까. 중요한 것은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탄생과 죽음이 수없이 반복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뭔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표면의 변화에도 부서지지 않고 늘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한나가 말하는 예루살렘이다. 그러나 굳이 예루살렘이 아니어도 좋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이 저마다 상상했던 것처럼 어떤 나라라고 해도 좋다. 표면의 변화를 바라보며 그런 것을 상상할 때, 이 세계는 하나의 현실에서 벗어나 환각이 된다. 

 

“이건 도시가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환각이죠. 우리는 온통 언덕 옆에 몰려 있잖아요. 카스텔, 스코푸스 산, 오거스타 빅토리아, 나비 사무엘, 캐리 양. 도시가 갑자기 아주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여요.”(31쪽)

 

꿈과 마찬가지로 환각은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영속한다. 모든 사람들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죽을 테고 모든 사물은 소멸하겠지만, 그럼에도 예루살렘은 죽지 않는다. 그 사실을 한나가 다음과 같이 묘사할 때, 예루살렘이라는 환각은 다시 시(詩)가 되고, 상징이 된다.

 

예루살렘에는 끝이 없다. 끊임없이 속삭이는 소나무 사이에 숨어 있는 남쪾의 잊혀진 대륙 탈피옷, 탈피옷 동쪽에 접하고 있는 유대 사막에서 퍼져나오는 푸른빛이 도는 증기, 그 증기는 소나무숲의 그림자에 가려 있는 조그만 집과 정원을 건드린다. 베이트 하케렘, 바위투성이의 벌판에 둘러싸인, 바람이 휩쓸고 간 평원 너머로 사라진 쓸쓸한 마을, 바이트 바간, 하루종일 덧창이 닫힌 창문 너머에서 바이올린이 연주되고 밤에는 남쪽으로 재칼이 울부짖고 있는 외딴 야산의 요새. 해가 지고 나면 르하비아에는, 사디아 가온 거리에는 긴장된 정적이 내려앉는다. 불 켜진 창문에는 회색 머리칼을 한 현인이 앉아서 손가락으로 타자기의 키를 두드리며 일을 하고 있다. 바로 이 거리의 끝에 밤이면 미풍에 펄럭이는 색색의 홑이불 사이를 돌아다니는 맨발의 여인들과 이 마당에서 저 마당으로 숨어드는 날쌘 고양이들이 가득한 샤아레이 헤세드 지구가 있다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111쪽)

 

 


 

 

나의 미카엘아모스 오즈 저/최창모 역 | 민음사
이스라엘 최고의 작가 아모즈오즈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나의 미카엘>은 1956년 수에즈 위기 전후를 무대로 한나 고넨과 미카엘의 사랑 이야기와 결혼 생활을 그린 소설로서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갖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이자 아름다운 서정시로서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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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연수(소설가)

전통적 소설 문법의 자장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적 상상력을 실험하고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이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대표작에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 국도』 『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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