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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정원』 출간 후 긴 여행 다녀온 조병준 작가

‘옵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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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쳇바퀴에서 내려와 도토리를 먹으며 쉬는 다람쥐처럼 나에게 여행은 그런 거예요. 길 위에서 함께 공명하고 이야기를 모으고, 아니 줍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네요, 기쁜 이야기든 슬픈 이야기든 그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 구르다가 되살아나는 것을 글로, 또 이야기로 사람들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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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이, 광화문에서의 그 치열했던 겨울이 조금씩 물러가고, 꽃 피고 연초록 잎들 쏙쏙 돋아나는 봄이 왔다. 작년 가을, 8년 만에 선보인 에세이 『기쁨의 정원』 출간 후 에너지 충전을 하러 긴 여행을 떠난 조병준 작가도 봄과 함께 돌아왔다.

 

자기 정원에서 “기쁨의 씨앗 몰래 훔쳐가라고, 기꺼이 눈감아 주겠다”고 책에 그렇게 써놓고선 독자들이 씨앗 하나 제대로 훔치기도 전에 떠났던 그가 세계 곳곳 신들의 정원에서, 사람의 마을에서 새로운 희망의 씨앗, 기쁨의 씨앗을 묻혀왔다며, 그 싱싱함을 나누기 위해 “옵빠가 돌아왔다”는 재미난 제목으로 봄밤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4월 27일,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옵빠’는 하얀 셔츠 위에 초록 카디건을 상큼하게 입고 있었다. “여행에서 갓 돌아와 싱싱하기 그지없는 옵빠의 기운을 받아가라”는 행사 안내장의 카피와, 주최측인 샨티출판사에서 준비한 준카스(조병준 작가의 얼굴과 JOON-CCHUS’D 글자를 새겨 넣어 만든 박카스)를 의식한 듯 무척이나 싱싱해 보이는(?) 차림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흰 셔츠 중앙, 가슴 한복판에 노란 리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늘 가방에 달고 다녔다는 노란 리본을 오늘 이렇게 가슴에 옮겨 달았다며, “여행자로 여기저기 떠돌고 있는 동안에도 광화문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지켜준 친구들, 이웃들, 여러분께 많이 고맙다”고 인사한 뒤, 이번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조병준 작가는 “여행지에서라면 언제고 있을 법한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의 만남처럼 오늘 이 자리가 조금은 낯설지만 금세 친해질 수 있는 여행자들의 만남 같았으면 좋겠다”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준카스’를 손에 들거나 이미 마신 사람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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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이야기를 줍고, 그것을 나누는 일이 나의 생업

 

왜 그렇게 자꾸 떠나시는 거예요?

 

언제부터인가 여행을 떠날 때 편도로 표를 끊게 됐어요. 돌아올 때를 정하지 않고 떠나는 거죠. 좀 비장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더 이상 두려울 것 없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말예요. 예전에 ‘플로피 디스크’를 쓰던 시절엔 미발표된 시나 글들을 담아 친한 친구에게 건네고 떠나곤 했어요. 이번에도 블로그 비밀번호를 편집자 후배에게 알려주고 떠났네요.(웃음)


그러면서도 왜 자꾸 짐을 꾸리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내 안의 절대 명령 같은 것? 그에 따라서 짐을 싸는 것 같아요. 이젠 더 이상 젊은 시절의 여행처럼 흥미진진하지도 않은데 매번 떠나고 싶어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나 굉장한 구경거리에 끌렸다면 이제는 일하는 사람들,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시선이 머물게 돼요. 힘겹게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산다는 건 업보임에 틀림없지만, 삶의 중력이 꼭 그렇게 무겁고 힘겹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가끔은 쳇바퀴에서 내려와 도토리를 먹으며 쉬는 다람쥐처럼 나에게 여행은 그런 거예요. 길 위에서 함께 공명하고 이야기를 모으고, 아니 줍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네요, 기쁜 이야기든 슬픈 이야기든 그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 구르다가 되살아나는 것을 글로, 또 이야기로 사람들과 나눕니다. 그것이 나의 생업이기도 하고요. 내 안에서 굴린 그 이야기들이 시련을 이겨낸 진주처럼 되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무늬를 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한 지점에서 울림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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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첫 도착지는 어디였나요? 사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베트남 다낭이에요. 예전에 독자로 인연을 맺었던 친구가 베트남 현지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데 초대를 해줬어요. 햇살과 바람이 정말 좋은 곳이에요. 길게 이어진 바닷가를 걷는 즐거움을 맛봤네요. 옛 건물이 철거되고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고급 리조트를 보니 ‘여행이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파괴하는 건 아닌지, 물론 내가 고급 리조트를 이용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거기에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럼에도 블로그에 웃는 얼굴을 올렸더니 어느 이웃이 “여행자의 웃음=화안보시和顔布施,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웃는 얼굴도 보시가 되는구나’ 생각하며 위로했죠.


혼자 다니면 내 웃는 얼굴을 찍을 수 없죠. 대신에 터벅터벅 걸으며 길에서 건져 올린 화안들, 부드럽고 온화하여 기쁜 빛이 도는 얼굴들을 찍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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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하우스’ 같은데, 사진 속 봉사하는 백발노인은 어떤 분인지요?

 

요즘 캘커타에는 젊은이들도 많이 와서 봉사하지만 은퇴자도 눈에 많이 띕니다. 사진 속(왼쪽) 노인은, 독일 베를린에 사는 80대 초반의 전직 개신교 목사예요. 10년 전부터 해마다 방문해서 병자들의 식사를 돕고 마사지를 해줘요. 밥을 먹이고 밥을 받아먹는 사랑…… 그이들이 캘커타의 나날들을 빛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제가 네팔에서 인도로 넘어갈 때 친구가 봉투 하나를 줬어요. 봉투 안엔 “자신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봉사자들을 위해 써달라”는 쪽지와 함께 돈이 들어 있었어요. 새해 첫날 마더 테레사의 집 봉사자들을 불러 그 돈으로 닭볶음탕 파티를 했죠. 그 자리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친구도 함께했어요.(오른쪽 사진) 처음 캘커타를 방문했을 때 제 나이가 37살이었고, 그녀는 42살이었는데, 환갑이 넘은 그녀를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다시 만난 거예요. 그녀는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다시 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어떤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지 알기 때문에 많은 말들이 필요 없었죠.

 

여행자가 현지인들과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지 언어를 쓰는 거겠죠. 하지만 유창한 말이 아니어도 돼요. 그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만으로도 괜찮아요. 그리고 웃는 얼굴이 중요합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놀라운 선물 중 하나가 웃음이잖아요? 웃음으로 많은 것이 해결되는 걸 참 많이 봤어요. 그렇게 경계가 풀리고, 서로 암묵적으로 용인된 상황이라면 가벼운 스킨십도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죠.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거나 가벼운 포옹 같은 거요.

 

사진을 들고 있는 젊은 엄마의 사진은 어떤 사연이 담긴 건지 궁금합니다.

 

오래된 약속을 이번 여행에서 지켰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이방인이었던 저에게 오렌지와 바나나, 짜이와 미소를 건네준 네팔의 산골 마을 두와코트 사람들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거든요. 제가 이곳을 다녀온 뒤로 네팔 대지진이 있었고, 그 뒤로 제 자신에게, 한국의 지인들에게도 약속했습니다. 그렇잖아도 허약한 삶이 지진으로 무참하게 흔들려버린 그 깊은 산골 마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노라고.


사진전을 열어 사진을 팔고 엽서를 판 몇백만 원의 수익금으로는 한 마을을 돕기엔 턱없이 모자랐지만, 그래도 담요와 옷가지, 책가방, 기초 의약품, 그리고 학교의 장학기금 종자돈을 들고 이번에 간 거예요. 그 볼품없는 선물에도 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운 웃음으로 답례해 주었습니다. 담요 하나씩 들고 가는 모습도 사진에 담았네요. 제 독자분들, 블로그 이웃들, 친구들의 도움을 이렇게 전달하고 왔습니다.(박수)


3년 전 갓난아기를 안고 제 사진 속 모델이 되어주었던 새댁에게도 이번에 그의 사진을 전해줄 수 있었어요. 아무리 힘들고 고난으로 가득하더라도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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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고 또 걷는 것은 여행이나 삶이나 매한가지
 

손에 든 ‘준카스(박카스)’를 다들 마시고,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어 갈 즈음…… 이번엔 그렇다! 다른 ‘준카스(JOON-CASS)’가 등장했다. 여행지라면, 게스트하우스 옥상이라면, 여러 사람과의 만남이 있는 자리라면 충분히 등장해 줄 만한 소품이다. 시원하게 ‘히야시’ 된 맥주 한 캔씩을 마시며, 이번엔 조 작가가 다른 젊은 여행자 한 명을 소개했다. SNS상에서 ‘해적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제법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이수현 씨였다. 그녀는 PCT(Pacific Crest Trail, 미국 서부 태평양 산맥에 걸쳐 있는 약 4,300km의 하이킹 코스로,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종단하는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한 곳)를 완주하고 858일간의 세계여행 방랑을 끝내고 돌아온 도보 여행자이다.

 

수현 씨는 왜 여행을 하나요? (조병준이 묻고 이수현이 답하다)

 

여행을 하다 보니 왜 떠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되는데, 처음엔 뭔가 멋진 이유를 만들어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놀고 먹고 자고…… 그런 것들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잘하고, 재미있어하는 거, 그게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 대답을 듣곤 좀 실망하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게 저의 온전한 대답이에요.

 

여행의 즐거움이라면 어떤 게 있나요? (조병준이 묻고 이수현이 답하다)


여행의 즐거움은 나라, 성별, 나이…… 이런 것들을 금세 뛰어넘고 마음을 열게 해주는 것, 그거 같아요. PCT는 거의 6개월 동안 산을 넘어야 하는 험한 길이에요. 하이커 커뮤니티 2016년 기준으로 20명 정도의 한국인이 완주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세계적으로 5천 명이 도전했고, 그중 20~30퍼센트 정도만 완주에 성공했다고 해요. 예상할 수 없는 모험으로 가득한 길이라 여행자가 서로 돕지 않으면 혼자서 끝까지 갈 수 없어요. 마음을 열고 하나되는 즐거움은 여행자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벅찬 감정입니다.

 

작은 체구로, 여자 혼자서 그 먼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걱정이 많았을 것 같은데……


네. 당연히 그러셨지요. 그런데 이제는 믿어주세요. 또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신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지금은 효도하는 마음으로 남은 대학 생활 1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 먼 길을 걸으면서 이것으로 이제 여행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조병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할지 생각하고 있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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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젊은 여행자와 머리 희끗한 오십대 여행자. 그들은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다. 조 작가는 말한다. “유목민의 세상이 다시 돌아온 듯해요. 저는 그런 자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인연들이 이렇게 저렇게 이어지는 것이 참 좋아요. 여행에서 짧게 공유했던 시공간의 기억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 힘을 받거든요.”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외국인 친구나, 여행중 만났던 수현 씨를 강연장으로 초대한 것이나, 독자로 만났다가 여행 가이드가 되어 초대를 해준 베트남의 젊은 친구나, 네팔의 시골 마을에서 만난 말도 통하지 않던 젊은 새댁을 다시 담요 들고 찾아가 만난 일 등을 보면 인연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보다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이 조병준이라는 사람이고 말이다.

 

『기쁨의 정원』 12쪽 셋째 줄, “사랑이 너무 지독해지면 그땐 사람도 고개 돌려야 하는 법인데, 그것도 모르고 끝까지 사랑을 향해 뻣뻣이 고개 쳐들고 살았구나, 그러니 사랑에 데고 말지.” 버젓이 써놓은 걸 보면 이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역마살처럼 조병준 작가는 또 데여서 아파하더라도 자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어 넘치는 ‘인연을 이어가는 재주’를 버릴 수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것이 조병준이라는 사람을 작가로, 이야기꾼으로, 이야기를 줍고 나누는 사람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기도 하리라.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베트남 가이드의 모습으로, 네팔 시골 마을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20년 만에 다시 캘커타를 찾은 예순이 넘은 여인의 모습으로, 초대해 응해 강연장에 나와준 젊은 여행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으러 온 청중의 모습으로 저마다 가깝게 혹은 조금 덜 가깝게 서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지 않은가.


조병준 작가는 마지막 사진 한 컷을 띄우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요즘에는 책 쓰기와 여행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해요. 치앙마이에서 젊은 스님이 바쁜 걸음을 옮기는 것을 뷰파인더에 담았는데요, 절로 돌아가시는 길일까요? 그날 ‘절로 가는 먼 길’이라는 단상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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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어차피 누구에게나 구도의 길이라면
우리는 모두 절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겠지요.
여행이나 삶이나 뭐 오십보 백보,
그저 걷고 또 걷는 건 매한가지.
여행도, 삶도 책 쓰기와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내 여행의 책, 내 삶의 책은 지금 어느만큼 쓰여졌나 뒤적여보았습니다.
마지막 장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구나,
또 그런 답이 나온 건 사족입니다.
가다 보면 언젠가는 절을 만나겠지요.

 

“‘절’은 목적지를 표현한 거예요. 사람마다 가슴에 품은 ‘절’이 있을 겁니다. 물론 누군가는 자기 절이 무엇인지 모르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지만요. 그러나 삶이 어차피 누구에게나 구도의 길이라면 우리는 모두 절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겁니다. 어느만큼 왔나, 혹은 어느만큼 쓰였나 뒤적여보지 않아도, 가다 보면 언젠가는 절을 만날 거예요.”

 

‘절을’ 만날 거라는 말이 각자의 ‘저’(나)를 만나게 될 거라는 말처럼 들렸다. 여행도 삶도 진짜 ‘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일 것이니 그 말도 틀리진 않으리라.

 

행사 마무리 멘트와 함께 준비해 온 갖가지 종류의 씨앗을 사람들과 나눠가졌다. “인생이 딴지를 걸 땐 꽃을 심어보라”는, “사람은 밥심으로도 살지만 꽃심으로 살지 않는가”라는 『기쁨의 정원』 카피가 떠올랐다. 모두가 ‘저’를 만나러 가는 그 길, 걷고 또 걸어야 할 그 길을 가는 동안 딴지의 순간들도 만날 것이고, 밥심 꽃심 다 떨어져 지치는 날도 있겠지만, 그럴 때 ‘준카스’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와 웃음이,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한 송이 꽃처럼 기억 속에서 피어났으면 싶었다.


 

 

기쁨의 정원 조병준 저 | 샨티
시인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여행자이기도 한 조병준이 8년 만에 내는 에세이집. 이번 책에서 그는 고달프고 힘들고 아프고 그래서 슬프고 화도 나는 ‘불친절한’ 인생의 시간들을 견디며 살게 해준, 꽃과 풀과 나무들이 건네준 위로와 기쁨의 이야기, 또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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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가인(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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