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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내 애티튜드는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것”

‘모든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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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람들이 눈치 챘어요. '쟤가 항상 예상 못할 걸 들고 온다!'라는 걸요. (웃음) 이번에 'She's a baby'로 완전 눈치 챈 거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을 복제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싫증도 되게 잘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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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데이 원 버즈(One day, One verse)! '지코(Zico)'하면 하루에 절(節) 하나씩을 창작해내는 성실함이 먼저 떠오른다. 타고난 래핑 역량에 더해진 피땀 어린 노력은 힙합이 대중음악의 대세로 부상한 시의와 맞물려 진즉에 '탈(脫)아이돌 랩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부모가 이름을 아는 래퍼, 동시에 으뜸의 핫한 아이돌이다. 언더 태생의 랩과 힙합을 주류 아이돌 형식으로 전하고 있지만 지코의 랩은 명확하고 흐름도 잘 포착되고 자연스러워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란 평가를 받는다. 아직 래퍼로 기억되지만 '너는 나, 나는 너'와 최근의 'She's a baby'가 말해주듯 노래도 만만치 않다.

 

그의 확장성은 이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가 지나고 나면 제 음악보다는 제가 만든 음악이 더 나올 거예요!”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지코는 인터뷰에서 '힙합'으로만 규정되지 않고 '(모든)음악'을 하는 뮤지션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펼쳤고 음악 얘기에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마주 앉은 탁자 주변은 열기가 달아올랐다. 지코는 자신의 정체성과 의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 내내 마치 랩 가사를 고민하듯 정확한 언어를 골라내려는 성의를 잃지 않았다.

 

음원 차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신곡 'She's a baby'의 만들어진 과정이 궁금하다.


만들 당시 코드워크에 대한 판타지가 많았어요. 남들이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코드를 최대한 실험적인 보이싱 기법을 사용해서 색다르게 느끼도록 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영국에 갔을 때 듣는 취향이 많이 달라졌는데 런던에서 브리티시 뮤지션들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코드를 생각했고 한국에 돌아와 반주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맨 처음에 미디로 작업한 것을 리얼 기타 사운드로 바꾸는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지만요.

 

후렴구가 매력적인데 솔직히 '때찌때찌'는 약간 오글거린다.


처음부터 이런 말랑말랑한 짝사랑을 주제로 할 생각은 없었어요. 시크하고 스타일리시한 곡을 만들려고 했는데 멜로디 허밍을 하다 보니까 'Baby'가 입에 붙는 거예요. 저 스스로 노래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호흡과 하드웨어가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는 발음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딕션이 좋은 가창을 만들잖아요. 그래서 후렴에 자연스럽게 'She's a baby'가 착안되었고, '때찌때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나왔어요. (웃음) 상대방을 보호해줘야 된다는 가사 프레임 안에서 이런 저런 말을 중얼거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때찌때찌'라고 나왔습니다.

 

곡의 마무리도 독특했다.


그게 원래 뒤에 까지 따다다다 끝나는 거였는데 제가 에디팅을 하다가 잘못 뒤로 밀린 거예요. 그래서 기타가 살짝 잘리고 베이스가 나와 있는 거죠. 콘트라베이스로 끝난 거죠. 구성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죠. 야! 이거 대박이다, 이거다. 오류가 낳은 창작? 곡도 더 짧았으면 했었는데 잘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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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랩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한다!”

 

'너는 나 나는 너'도 그랬지만 근래 노래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듯 보인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냥 음악 때문이에요. 저는 제 자신을 뭔가 반박불가의 래퍼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뮤지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절 표현하는 악기 중 하나로써 태동은 랩이었지만 음악 자체를 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어떠한 감정들의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할 때 보컬을 사용하는 거 같아요. 정확한 피치와 호흡을 이용할 수 있는 노래만의 장점을 살리는 거죠.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예전에 <힙합플레이야 쇼> 되게 흥행 했었잖아요. 공연 영상 중 '도끼'형이랑 예전 '슈프림 팀'이 함께 3MC 곡을 하는 걸 봤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지금은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힙합의 언더그라운드 영역이 확실했거든요. 황금기였죠. 그래서 래퍼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기고 가사를 적기 시작했죠. 특히 버벌진트 형과 이센스 형의 랩에 감명, 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본인 스스로 지코 랩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전달력. 딜리버리(delivery)인 것 같아요. 랩은 일단 첫 번째가 전달이라고 생각해서 녹음 할 때도 아무나 불러놓고 모니터링을 부탁해요. 가사를 아예 안보여주고 랩을 들려준 다음에 어디 안 들리는 데 있냐고 물어보고 그걸 꼭 피드백해서 다시 녹음을 해요. 가사지 안보고도 잘 들릴 수 있게요.

 

지코하면 감각적인 펀치라인이 연상된다. 펀치라인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말장난이 될 수도 있고 시사적이고 의식 있는 메시지로도 전달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펀치라인이란 개념을 굉장히 좋아해요. 재밌잖아요. 다만 그게 랩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인 요소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합니다. 곡에 집중돼야 할 때 펀치라인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우겨 넣으시려는 분들도 종종 존재하고 저도 한때 그랬던 적도 있어요. 펀치라인을 안 써도 가사를 충분히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펀치라인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일단은 조금 고갈이 난 것도 있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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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업적인 음악도 좋아한다!”


엠넷 <쇼미더머니 4> 출연할 때 기분은 어땠나.


재밌었어요. 재밌는데 고통 속의 환희라고 해야 할까요. (웃음) 되게 들떠서 좋은 게 아니라 짜증나고 열 받는 와중에 재미있다는 느낌이요. 그 당시에는 제가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확정되자마자 '네가 피타입을 심사해?'라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어요. 그래도 저는 '와! 이거 뒤집기 되게 좋은 상황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편견이란 게 많으면 많을수록 반전을 줬을 때 더 큰 효과가 일어날 거란 걸 믿고 정말 패기로 했어요. 그런 전투적인 심리 덕에 저에 대한 편견을 부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힙합의 상업화가 힙합의 원류를 흐리고 있다는 관점에 대한 생각은.


전 제 스스로를 '애티튜드(attitude)'라는 프레임 안에 가두고 싶진 않아요. 저는 상업적인 음악도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제가 어떤 주제를 다루었건 대중들이 그 곡에 대해 공감해주고 심지어 오글거린다고 해줘도 그런 모든 반응들이 흥미로워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그 반대 측면에서 활동을 안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정말 확고하게 본인의 신념에 가득차서 자신을 딱 규정짓고 그 독자적인 영역 안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시고 잘 활동해주셔서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해주는 고마우신 분들도 많아요. 반대로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괜히 자신 없어서 한 프레임에 가두는 경우가 또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다 두들기기엔 벅차거든요. 근데 저는 솔직히 다 두들길 수 있어요. 인터뷰 끝나고도 조금 있다가 블락비 멤버끼리 가서 춤추고 모레에는 혼자 부산 가서 힙합공연할 거예요. 그러고 또 돌아와서 프로듀싱하겠죠. 저는 이 다양한 포지셔닝에 절대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아요. 더군다나 그걸 음악 안에서의 태도로 가둬두기는 더욱 싫은 거죠. 이렇게 저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거 자체가 제 애티듀드인 것 같아요.

 

블락비의 멤버로서 지코, 래퍼로서 지코는 꽤 달라 보이는데.


사실 블락비를 힙합 아이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블락비를 이야기할 때 '힙합'을 안 붙여요. 데뷔 초반에는 랩 트랙이 대다수고 랩으로 계속 프로모션해서 힙합이라고 불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후 앨범부터는 랩 트랙이 없어요. 그냥 음악이거든요. 힙합이란 건 정체성이 뚜렷하잖아요. 남들이 봤을 때 블락비를 보고 힙합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블락비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다양한 모습과 콘셉트를 보여주는 보이밴드일 뿐이죠. 랩을 많이 했던 그룹이지만 장르를 보면 업템포가 더 많아요. 힙합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힙합'을 옷의 태그처럼 붙이고 다니기에는 블락비가 힙합에 기여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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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는 힙합 그룹이 아니라 좋은 음악 하는 보이밴드다.”


프로듀서로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있다.


스무 살 때 블락비가 소속되어 있던 프로덕션과 엔터테인먼트 사가 갈라지게 되면서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작곡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릴 땐 힙합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무조건 4분의 4박자에 루프 음악 아니면 안 듣는 시기도 있었는데 프로듀싱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카테고리 자체가 넓어지기도 했죠. 처음 작곡 시작할 땐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나 퍼렐 윌리암스의 너드(N.E.R.D.), 더 드림(The Dream)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작곡 시작하고 나서는 편식하지 않고 다양하게 듣는 편이에요. EDM만 빼고요. 그쪽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프로듀싱한 블락비의 곡 중 가장 자랑스러운 곡은.


'Jackpot'이요. 솔직히 말해서 내 곡을 두고 '짱'이라고 얘기한 적 많이 없거든요. (웃음) '와! 어떻게 이걸 만들었지??!!' 편곡 대박이죠. 유튜브에서 저 멀리 유럽 사람들 음악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느낌이에요. 4분의 4박자에서 트리플로 갔다가 스윙으로 가는 다채로운 패턴도 그렇고, 한 곡에 여러 장르와 다양한 리듬 계열이 담겨 있어요. 이건 지금 만들라고 해도 못 만들 것 같아요.

 

'Very good'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곡은 정말 오래 걸려 만들었거든요. 한 5개월 걸렸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거예요. 이걸 하고 싶어! 록에서 쓰는 드럼이 들어갔으면 좋겠어! 그러다가 제목을 뭘로 하지? What's your name? Very good!!!!

 

프로듀서로서 자신감을 줬던 곡을 꼽는다면.


송민호의 '겁'입니다. 의미가 좀 컸던 것 같아요.

 

본인이 노래한 것 중에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곡은.


보컬한 건 'She's a baby'가 그래도 제일. 가장 최근이니까요. 잘 부르고 싶어서 꽤 고생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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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저의 음악보다는 제가 만든 음악이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줄곧 함께 작업하는 팝타임(Poptime)이 누군지 궁금하다.


저한테 지대한 음악적 영향을 주는 정말 중요한 형이에요. 코드에 대한 영감을 계속 저에게 던져주고 그걸 토대로 제가 멜로디를 쓰면 다음날 같이 편곡해요. 또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할 때 제가 벌여놓은 작업물들을 전달하면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줘요. 엄청 부지런하고 사운드에 대한 개념이 결벽 수준으로 완벽한 형이라서 저에게도 정말 필요한 동반자입니다. 어느덧 음악 같이 한지도 7년째이고요.

 

싱글 위주의 음원발매가 계속 되었는데 정규 앨범 발매 계획은.


계속 구상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의 촉박한 스케줄 상황 속에서 정규 앨범은 힘들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 한 5개월은 없어야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웃음) 올해까지는 지코가 광고든 방송이든 엄청 많이 나올 것 같고, 올해가 지나고 나면 지코보다는 지코가 만든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 같아요. 제가 저의 음악을 내는 것보다 제가 만든 음악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생의 앨범 세 장 정도를 뽑는다면.


일단 타블로 형의 <열꽃>. 정말 말도 안 되는 가사로 저에게 정말 큰 충격을 준 앨범이고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Graduation>, 그리고 나스(Nas)의 <Illmatic>입니다. 요즘에는 켄드릭 라마(Kentick Lamarr) <Section.80> <Good Kid, M.A.A.D City>, 그리고 작년 12월에 나온 제이 콜(J. Cole) <4 Your Eyez Only>! 한 사람, 자기 친구를 위해 만든 앨범이잖아요. 대박이에요.

 

지금까지 가장 중요했던 순간들, 세 가지를 꼽아 달라.


첫 번째는 열여덟 살에 버벌진트 형 앞에서 제 음악을 들려줬을 때예요. 버벌진트 형이 눈을 감고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말해주었을 때 이제 음악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두 번째는 제가 과거에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예요(2012년 태국 비하 인터뷰 발언 사건). 그때는 절대 못 잊어요. 항상 반성하고 있죠.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그 당시의 사진을 올려요. '영원한 건 없다.' 지금 제가 이렇게 살고 있어도 당장 내일 아무 것도 안 남고 없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제 그걸 늘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제 가치를 지혜롭게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세상에 더 많이 남겨두고 싶어요. 세 번째는 마마(MAMA)에서 베스트 남자가수상 받았을 때입니다. 이 정도 상이면 내가 뭔가 하긴 했다는 기분이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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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낯섦이다”


지코만의 장점, 필살기는 무엇이라고 보나.


시도인 것 같아요. 지금은 사람들이 눈치 챘어요. '쟤가 항상 예상 못할 걸 들고 온다!'라는 걸요. (웃음) 이번에 'She's a baby'로 완전 눈치 챈 거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을 복제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싫증도 되게 잘 내요. 한번이라도 사용한 단어나 주제, 멜로디 진행을 반복하기를 싫어합니다.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랑 같이 목적지 없는 여행한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다음 역 어디라고 안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딜 가든 간에 그 낯섦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낯섦,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거예요. 요즘엔 청취자들이랑 그런 어떤 유대 관계가 생기는 거 같아요. 의리라고 할까요. 솔직히 'Bermuda triangle' 때 본인 취향과 안 맞지만 의리로 들어준 측면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지코가 이런 거 했네!' 그런 거 하지 말라곤 많이 안하시더라고요. 이젠 저의 마인드에 대해 이해해 주시는 것 같고, 편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곳을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진우
인터뷰: 임진모, 김반야, 정민재, 현민형
정리: 임진모, 현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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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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