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엄마랑 같이 있는 거 너무 좋아!

어른이 더 감탄하는 멋진 그림책 『엄마 껌딱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그림책은 아이만 읽는다는 건 미신이다.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이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가 빠져드는 아빠, 책 정리하려고 집어들었다가 결국 울었다는 엄마가 수두룩하다. 아이도 아이지만 어른도 함께 감동하고 감탄하는 그림책을 추천한다. (2017.06.22)

006 엄마 껌딱지 표지 이미지.jpg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것에는 표지 이미지가 한몫했다. 눈에 확 들어오는 강렬한 빨강색의 표지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뭔가 의미가 있을까?’ 였다. 그림 작가 이름을 구글 검색 창에 넣어보니 비슷하게 검은 선으로 그리고 빨간색으로 칠한 일러스트들이 눈에 띈다. 어쩌면 작가는 빨간색을 굉장히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의심하는 순간, 빨간 하와이풍 꽃 목걸이를 걸고 있는 작가의 사진을 발견했다. 역시! 빨간 색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톡톡 튀는 색감의 표지와 센스 있는 제목을 보고서 ‘아, 이 책 좀 귀엽겠네.’ 생각했다. 책을 펴고 첫 장을 읽으면서 ‘역시 귀여운 책이었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몇 장 더 넘긴 순간! 허를 찔렸다. 그냥 예쁜 일러스트의 양장그림책인 줄만 알았는데, 플랩북이었다니. 요샛말로 ‘깨알 같은’ 구성이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치마를 자주 입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 치마 속에서 살면 어떨까? 상상하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플랩을 넘기면, 스토리에 맞게 그림이 바뀐다. 플랩을 뒤집었을 때, 그림을 가리게 되는 날개 뒷면까지 고려하여 그림이 그려져 있어, 재치있게 그림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앞뒷 장 이미지를 맞추어 인쇄하고 또 딱맞게 잘라내느라 고생했을 제작자들이 눈에 보인다. 이런 책은 왠지 더 예뻐 보인다.

 

재미있었던 부분을 하나 소개해본다. 외출하는 엄마가 꽃무늬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있다. 아이는 엄마 치마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살면 좋겠다고 상상 중이니까) 이렇게 외친다. ‘엄마 따라 어디든 갈 수도 있고 참 재미있겠다!’ 그리고 플랩을 뒤집으면...! 팔랑거리는 엄마의 꽃무늬 스커트가 빨간 자동차로 변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의 꼬마 껌딱지가 신나는 표정으로 차를 운전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상상력과 재치 있는 구성이 만나서 재미있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엄마에 대한 아이의 애착을 기발하게 표현하면서 서서히 엄마 품에서 떠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심리적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 아이와 함께 상상놀이를 즐기면서 엄마로부터의 심리적인 독립을 자연스럽게 준비해볼 수 있게 하는 고마운 그림책이 될 것이다. 물론, 나처럼 그저 귀여운 아이의 모습에 엄마미소를 지으면서 가볍게 플랩을 뒤집어도 좋다. ‘어머, 애기가 치마 속에 있는데 뽀뽀는 나중에 하세요, 부모님들!’ 하고 외치면서.

 

<채널예스> 베스트 기사를 댓글로 알려주세요! (~6월 30일까지)

 

//ch.yes24.com/Article/View/33720
위 링크 하단에 댓글로 ‘2017년 기사 중  가장 좋았던 기사 1개’를 꼽아주세요!
해당 기사 URL과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1회 응모시마다, YES포인트 200원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클릭!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한유리(유아MD)

엄마 껌딱지

<카롤 피브> 글/<도로테 드 몽프레> 그림/<이주희> 역14,850원(10% + 5%)

엄마 껌딱지의 기발한 상상을 플랩북으로 만나요! 엄마 껌딱지인 한 아이가 있어요. 이 아이는 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해 이런 상상을 합니다. ‘엄마 치마에서 살면 어떨까? 아기 때처럼 엄마랑 항상 함께 있을 수 있잖아.’ 그날부터 아이는 엄마 치마에서 살아요. 엄마가 회사를 갈 때도, 회식을 할 때도, 심지어..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