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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특집] 독서클럽 ‘트레바리’ 이용 설명서

<월간 채널예스> 12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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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쏟아진 책들을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띠게 탐험했을 ‘트레바리’에서 독서클럽의 미래를 보았다. 12월, 친절한 트레바리 사용설명서를 읽으며 다가올 책을 누구와 나눌 지 궁리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지 않을까? (201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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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트레바리는 순 우리말로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남의 말에 반대하는 기질을, 비아냥대기를 좋아한다거나 무조건 꼬아서 듣는 뒤틀린 심보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대신 우리말 ‘트레바리’를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독서클럽 ‘트레바리’로 이해할 때는 ‘비판적으로 듣고 비판적으로 말하는’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책은 언제나 세상을 읽어내는 남다른 시각을 길러주며, 그런 책을 읽는다 함은 그만큼 비판적 자양이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테니 말이다.

 

독서모임 스타트업


우선 트레바리는 회원제 독서클럽이다. 이 트레바리 뒤에는 독서모임으로 성공한 ‘스타트업’이라는 문구가 따라붙는다.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 말대로 ‘현실의 빡셈을 커버하는 팬시한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이다. 분명 트레바리는 ‘독서모임 커뮤니티’라는 가치 지향적 목적과 특이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현실이 맞짱을 뜨고 있다. “가치를 놓친 채로 돈만 벌기에 그렇게 까지 수익성 좋은 사업이 못되고, 먹고 살지도 못하면서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사람들도 아니다”라는 고백이 절절할 정도다. 해서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그 모든 고민과 이쪽 저쪽의 치우침이 하루하루 쌓이는 시간을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갖춘 균형감각이 트레바리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다. 카카오가 다음이던 시절에 입사해 회사도 다녔다. 대학 때부터 즐겼던 독서모임의 경험을 아이템으로 창업을 한 이유는 ‘대놓고 멋진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좀더 명명백백 그를 소개하자면 그는 “호모 사피엔스이며, 이해완의 동료이고, 대한민국 국민이요, 차미현의 아들이자, 혁오의 팬이다. 또한 최종욱의 친구요, 서울 시민, 나이키 소비자이며 양동 고등학생 졸업생이고, 동아빌딩의 세입자’이다. 3년 간의 트레바리 역사를 뒤로 하고 내민 소회는 이렇다. "꽤 내향적인 사람이 됐다. 몸무게가 7키로 줄었다. 말이 좀 어눌해졌다. 트레바리가 무조건 모든 면에서 좋기만 한 회사는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멀어졌다. 어쩌다 코인노래방에 가도 늘 부르던 노래만 부르게 됐다. 사람들을 만나도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됐다. 그야말로 일만 아는 애가 됐다. 그렇다고 일을 더 잘 하게 됐느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혼자서 어떻게든 치고 박고 하는 데에 익숙해질 즈음 동료가 생겼다. 한두 명과 함께하는 법을 배울 때쯤 회사는 다섯 명이 됐고, 또 일곱 명이 됐다. 이제 좀 해 볼만 하니까 우리는 열 명짜리 회사가 되어 버렸다. 이제 나는 다시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채로 출근을 한다. 늘 새롭기 때문에 늘 초짜다." ‘초짜’라고 말했으나 초심을 일지 않겠다는 심경을 내비친 그는 심지어 20대다.

 

트레바리 이용 설명서

 

뒹구는 돌도 잠 깨일지 모르는데 뒹구는 낙엽이 천지인 시절이다. 하늘은 구만 리로 높고 청아한데 ‘독서클럽’이라는 말에 귀마저 뜨인다면? 트레바리라는 지적 열정의 세계로 진입해보자.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는 간단하다.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에 그야말로 ‘톡’만 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는 트레바리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으며 카카오톡 플러스를 통해서는 1:1일 상담도 가능하다. 회원이 됐다면 각종 공지와 활동 현황을 페이스북과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우선 트레바리는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4개월이 한 시즌, 3개월은 너무 짧고 그렇다고 6개월은 주구장창 긴 것 같아 애매하지만 4개월을 한 시즌으로 끊었다. 4개월이면 얼추 시즌당 16번 정도의 챍 읽기와 수다가 진행되는 셈이다. 모임 횟수는 한 달에 4번, 평일엔 7시 4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주말엔 2시 2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알려져 있다시피 트레바리는 유료 독서모임을 표방하는 회원제 클럽이다. 회원이 되려면 19만원 혹은 29만원을 내고 원하는 클럽에 가입해야 하는데, 가격의 차이는 클럽장의 유무에 따른 것이다. 시즌마다 10명 이상이 모이면 하나의 클럽이 개설되며 최대 정원은 20명이다. 참고로 2015년 9월 4개 클럽 80명으로 시작한 트레바리의 클럽 수는 이번 시즌(2017년 9월~12월) 현재 111개, 총 1,7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2018년 1월~4월)에는 약 160개의 클럽이 운영될 예정이다. 회원들의 주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 남녀 성비도 비슷비슷하다. 허나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다. 모든 호칭을 ‘000님’으로 통일한 트레바리는 수평적 관계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트레바리 클럽장


트레바리의 클럽장은 독서 모임을 이끄는 사람들로 각 분양의 전문가다. 사실 100개가 넘는 트레바리 클럽은 인문, 사회, 자연과학, 디지털 트렌드, 취미 실용까지 웬만한 서점의 섹션을 망라할 정도다. 이 중 물리나 과학 등의 분야는 답이 정해져 있다. 꼭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독서모임을 하다가 막히는 경우는 전문가가 나서 풀어주고 방향을 이끌어 준다면 양질의 독서모임을 보장 할 수 있다. 비전문가들끼리 모여 설왕설래 하는 것은 허공에 손짓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해서 트레바리는 현재 29개의 클럽에 클럽장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클럽장은 트레바리에서 직접 섭외를 진행하며 언급했듯이 29만원과 19만원이라는 회비의 차액이 클럽장의 보수로 지정 되어 있다. 더불어 클럽장은 회원들의 멘토링 역할도 한다. 해당 분야의 영향력 있고 편안한 어른과 맺는 유대 관계는 책 밖의 세상과의 분명한 연결 고리가 될 뿐만 아니라 든든한 인생 선배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트레바리엔 클럽장이 없는 클럽이 더 많다. 이 경운 일명 ‘파트너’가 ‘수업 조교’같은 역할을담당하는)데 모임 진행이 원할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돕고 있으며 멤버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발제를 하고 독서 모임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참고로 트레바리의 모든 클럽엔 파트너가 존재하며 지원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지트


아지트, 벙커, 이런 류의 단어는 괜한 소속감을 심어주기도 하고, 묘한 연대감을 불어일으키기도 한다. 트레바리 역시 독서모임 공간에 아지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병 트레바리 ‘압구정 아지트’! 퇴근 후 찾아오는 회원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압구정역 근처 동아빌딩에 둥지를 튼 트레바리 아지트는 해당 건물의 지하1층과 3층, 4층을 사용하고 있다. 각 층의 방들은 각 클럽의 모임방으로 활용되는데, 이전의 룸싸롱이었던 지하 1층은 바를 마련해두고 독서 모임 후 뒤풀이가 이뤄지는 공간, 평상시에도 술 한 잔 하면서 책을 읽는 공간으로 개방했다. 물론 트레바리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술과 책의 만남은 독서모임 공간에서도 가능하다. 아지트 방마다 큼지막하게 놓인 냉장고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외 맥주가 구비되어 있어 클럽 진행 중에도 마실 수 있으며 냉장고 옆에 붙은 보드에 이름과 맥주 개수 등을 적어 놓고 클럽이 끝난 후 계산하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트레바리의 새로운 아지트가 생긴다는 사실! 그간 늘어 난 회원수를 감당하고 강북지역에 살고 있는 회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국역 근처에 또 하나의 아지트를 마련 한 것이다. 트레바리의 새 아지트는 창경궁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그윽한 운치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독후감


트레바리는 커뮤니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곳이고 삶의 한 순간을 공유하는 곳이다. 자신만의 취향과 세계 안에 갇혀 사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이런 소통의 공간은 중요하다. 길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 만들어지고 닦이곤 하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트레바리의 모든 소통은 책을 매개로 하고 있으며 그것 빼곤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트레바리는 기존의 사적 독서모임이 치를 수 밖에 없는 문제들, 이를테면 야트막한 지적 깊이에 머무른 채 자족한다든지, 사교 자체에 무게 중심을 두고 흘러간다든지, 그 사적인 관계들이 초래하는 문제들로 흐지부지의 결과를 맞이한다든지 하는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처방들을 마련했고 그 중 하나가 클럽장의 활동 다른 하나는 의무적이며 모임 참여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독후감 쓰기다.

 

트레바리 회원이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선 무조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한다. 마감 시간은 모임 이틀 전 자정까지!(1분이라도 늦으면 안된다) 트레바리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분량은 400자 이상이며 이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회비를 낸 회원이라도 참여할 수 없는 게 엄격한 규칙이다. 책을 읽고 나름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 좋은 토론을 보장할 수 없는 게 현실, 트레바리는 독서모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최소한의 꼭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이벤트


책을 매개로 한 트레바리의 지평은 상상이상, 기대 이상이다. 주 2회(평일에 한 번, 주말에 한 번) 열리는 트레바리 이벤트의 목록만 살펴봐도 그렇다. 매 달 월간 스케줄로 공지되는 이벤트는 크루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강연이나 액티비티를 포함한 활동형 이벤트로 나뉜며 참가비는 별도다. 그간 위스키 시음회나 크래피트 비어 만들기 등 체험형 이벤트도 반응이 좋았고, 독후감을 써야하는 트레바리의 규칙상 전문클럽장이 진행한 글쓰기 강연 등도 인기가 있었다. 강연에는 지금 알아야 할 이슈도 포함하며 같이 운동하러 가고 파티를 즐기는 것도 트레바리만의  이벤트에 해당한다.  

 

트레바리 크루


트레바리의 역동성은 크루의 보이지않는 노력도 한 몫 했다. 트레바리 크루는 총10명, 대표 역시 크루의 한 축이며, 독서모임 운영을 관리하는 6명, 이벤트와 시즌 준비를 담당하는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루들은 클럽 회원들이 토론이나 뒤풀이 등에 참여할 때 필요한 제반 준비업무를 담당하는데 장소 관리, 각종 연락, 공지사항 안내, 멤버 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회원들의 보다 지적인 토론을 위해 추천 도서 리스트를 정비하고 발제문이나 가이드 등을 작성하고 배포한다.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것 역시 크루들의 역할이다. 

 

 

트레바리의 멘토, 클럽장이 추천하는
2017 트레바리 Top7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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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폐허에서』판카지 미슈라 지음/ 이재만 옮김ㅣ책과함께

이 책에서 근대 아시아 역사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한국 사회와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고, 심지어 금기시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저자의 이력이 말해주듯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시아 근대사는 한국 바깥의 세계인에게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일부이면서도 아시아를 잘 모른다. 아시아를 모르니 아시아 속의 한국도 모른다. 이 책은 아시아의 일원이면서 아시아에 무지한 자신의 지식과 세계관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한다.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 박래선, 김태훈 옮김ㅣ동아시아

'알파고 사태'로 AI는 비로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 되었다. 'AI로 인해 사라지게 될 직업' 같은 기사는 예전과 달리 이제 우리에게 섬뜩한 공포를 전파한다. 『인포메이션』은 AI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애초에 '정보'가 뭔지부터 설명한다. 기본부터 시작해 '정보'를 다루는 기술은 어떻게 발전했고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그래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마틴 자크 지음 / 안세민 옮김ㅣ부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 세계의 자본이 몰리는 만큼 가장 빠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우리의 이웃 중국이다. 알기는 알아야겠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거대한 이웃나라 중국을 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나왔지만 8년이 넘은 지금, 이 예측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 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디어 구하기』  줄리아 카제 지음/ 이영지 옮김ㅣ글항아리

저널리즘의 위기와 대안을 이야기하는, 짧지만 인사이트로 충만한 책이다. 언론의 편향이 주식회사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한다는 분석, 뉴스가 공공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비영리 주식회사라는 이질적 조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이 돋보인다. 많은 아이디어와 토론을 낳을 수 있는 책이다.




 

 

 

『그 순간 대한민국이 바뀌었다』  김욱 지음ㅣ개마고원

법학자가 헌법재판소의 주요 결정(판결)이 한국 사회를 실제로 어떻게 바꾸었는지 쉽게 설명한 책이다. 대통령 탄핵 결정 사건으로 2017년 봄 다시 한국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 헌법재판소.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고 느끼기 전에 이미 시민의 기본권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결정을 내리는 구체적인 권력기관이 바로 헌법재판소다. 과거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꾼 주요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친절한 해설을 통해 접해볼 수 있다.




 

 

『회사인간, 회사를 떠나다』  김종률 지음ㅣ스리체어스

'회사인간'의 퇴직 후 대응에 관한 연구: 50대 고소득 화이트칼라 남성 퇴직자들의 서사분석을 중심으로'이라는 저자의 석사 논문을 바탕으로 풀어 쓴 책. 퇴사 후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해 조직 부적응자(중간 퇴사자)가 아닌 50대 이후 성공적인 회사 생활 후의 남성 화이트칼라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는데 퇴직 열풍이 부는 지금,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는 우리에게 되돌려지는 질문들이 많다. 다시, 회사는 우리에게 무엇일까요?





『양철북』 권터 그라스/ 장희창 옮김ㅣ민음사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은 그러한 문학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면, 익숙한 많은 것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데 문장도 무척 아름다워서, 한국어로 읽을 때조차(한 차례 번역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심미적인 즐거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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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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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전국의 건축물을 답사해온 김예슬 저자가 서울의 집, 학교, 병원, 박물관을 걸으며 도시가 겪은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도시의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당신의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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