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길냥이, 그들과 함께 사는 세상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이제는 한 번 그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 받아들여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 평화로운 ‘공존’으로의 길은 멀지 않았다. (2018. 02. 06)

공존을위한.jpg

 

 

새로이 주택가에 이사를 오고 난 후부터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문 옆 신발장 한 켠에 나른하게 앉아있는 뚱한 표정의 노오란 고양이 한 마리. 한 겨울 막 시동이 꺼진 따끈한 자동차 보닛 위에 옹기종기 올라있는 어린 삼색이들. 우리에게는 밖이고 그저 길가인 그곳이 이들에게는 집이고 터전이 되어버렸다. 언제부터 이들은 이토록 자연스럽게 내 삶에, 그리고 우리의 삶에 등장하게 된 걸까.

 

전국의 길고양이 숫자는 약 100만마리, 서울시 한 곳에 사는 길고양이 숫자만 약 25만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매년 2만 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버려진다고 하니, 이들이 이미 인간과 더불어 도심 생태계의 일원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그리고 이 함께하는 삶의 시작에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는 아직 이들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우리들에게 길고양이의 특징, 성장 과정, 고양이 용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양한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본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그 공존의 방법으로 ‘TNR’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TNR, 즉 Trap(포획)-Neuter(중성화:불임수술)-Return(방사)를 통해 현재 민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발정소리와 영역 싸움으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도 길고양이 개체 수의 급격한 증가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포인트다.

 

이런 이유로 길고양이가 보기 싫고, 저런 이유로 저 밖의 고양이들이 꺼려졌다고? 이제는 한 번 그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 받아들여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 평화로운 ‘공존’으로의 길은 멀지 않았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이용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저 | 북폴리오
고양이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길고양이는 도심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도 이제 그것을 인정하고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박은영(도서MD)

혼자가 두려웠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혼자여서 행복한 미운 30대의 나를 향해.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공저11,700원(10% + 5%)

도심 생태계 일원으로 자리 잡은 길고양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집 앞 골목, 빌딩의 화단, 동네 공터……. 하루에도 몇 번씩 존재감을 내비치는 길고양이. 우리는 길이라 부르는 곳이 길고양이들에겐 그저 집일 뿐, 그들은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고양이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길고양이는 도심 생태계의 일..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