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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해도 왜 사람은 외로운 지

[내가 산 책] 『사랑도 분석이 되나요』, 『아임 유어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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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을 해도 사람은 외로운 지, 왜 어떤 사랑은 속박의 형태로 다가오는지, 사랑을 하면서도 죄책감과 무의식에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실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8. 0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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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분석이 되나요
이규환 저 | 마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규환 씨가 쓴 책입니다. 사랑과 섹스에 갖가지 주제와 난점들에 대한 저자의 판단, 분석, 조언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판형의 작은 책인데요. 전반부는 주로 사랑에 대해서, 후반부는 주로 섹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 전편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환상과 상처가 담겨있는지, 그리고 섹스와 관련된 성욕이라는 것이 수면욕과 같은 다른 인간의 욕구와 달리 욕구의 대상이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전제하고 두 가지 주제를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랑을 해도 사람은 외로운 지, 왜 어떤 사랑은 속박의 형태로 다가오는지, 사랑을 하면서도 죄책감과 무의식에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실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분야의 책은 굉장히 많이 나와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게 잘 읽히면서 구체적인 깨달음도 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임 유어 맨
실비 시몬스 저/정민 역 | 알마

만일 내 마음대로 목소리를 선택해서 가질 수 있다면 누구의 목소리를 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두 사람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하나는 로드 매큐언이고 다른 하나는 레너드 코언이죠. 노래하는 레너드 코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생사에 그 많은 숱한 일들에 대해서 이만큼의 관조와 어른스러움과 평화와 서정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실비 시몬스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레너드 코언의 전기 입니다. 이 책은 일단 하드 커버에다가 페이지수가 800여 페이지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굉장히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이 위대한 뮤지션의 생애를 차근차근 더듬어 나가는 성실한 전기라고 할 수 있겠죠. 레너드 코언을 조금 소개해드리자면 캐나다의 대표적인 포크 싱어이자 뛰어난 작가였습니다. 그가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한 것이 1967년이었는데요. 이때 이미 코언은 두 권의 소설과 네 권의 시집을 발표한 작가였던 것이죠. 사실 2년 전에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왔을 때, 그렇다면 레너드 코언도 자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달에 타계소식이 들려와 처연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프롤로그부터 톰 웨이츠의 발문까지 책 속으로 들어가기 까지 한참을 서성이게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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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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