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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한국 건축은 처음이지?

12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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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8박 10일)의 한국 현대건축 여행 『봉주르 한국 건축』, 하드SF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펀치 에스크로』, 내 삶에 어울리는 정리 방식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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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한국 건축
강민희 저/안청 그림 | 아트북스

저자가 일하는 프랑스 건축사무소에 어느 날 어느 날 한국의 스승이 찾아와 그녀의 상사에게 '언제 한번 한국에 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아마도 인사치레였을 이 한마디에 저자의 직장 상사는 정말 한국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고 한국에 매료되었다. 급기야 상사는 자신이 속한 '일드프랑스건축협회'(이하 MA)의 건축가 대상 해외 건축답사 프로그램의 답사지로 한국을 추천하고 나섰다. 답사 참가자들이 현역 건축가라는 점을 고려해 테마를 한국 현대건축으로 정한 프리젠테이션은 큰 호응을 얻었고 결국 핀란드, 일본, 미국, 멕시코에 이어 다섯번째 MA의 건축답사 프로그램지로 한국이 선정되었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국 건축가가 25명의 중견 프랑스 건축가들을 이끌고 열흘간(8박 10일)의 한국 현대건축 여행에 나서게 된 것이다. 책은 2013년 가을, 열흘 동안 서울, 경기, 제주의 건축물 24곳을 둘러보고 체험한 기록을 담고 있다.

 

 

펀치 에스크로
탈 M. 클레인 저/정세윤 역 | 구픽

나노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노화를 조절하고, 유전자 변이로 인간의 피 대신 일산화탄소를 먹으며 사는 모기를 개발하여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한 2147년의 미래. 혁신적인 교통수단인 순간 이동 기술(펀치 에스크로) 역시 대중화되어 초거대기업 IT의 독점 공급으로 사람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주인공 조엘 바이럼은 IT 소속 과학자인 아내 실비아와 소원해진 사이를 극복하고자 코스타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언제나와 같은 방식으로 터미널에서 순간 이동 기계에 들어간다. 그러나 무사히 전송된 실비아와는 달리 기계는 조엘을 튕겨내고, 영문을 모르는 그 앞에 IT 최고위직 과학자가 나타나 조엘은 이미 코스타리카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실시간 화면 속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자가 아내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다. 장르 마니아들을 위한 상업 유튜브 채널 긱앤선드라이와 독자 주도형 출판사 잉크셰어가 주최한 하드SF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으로, 현실 과학을 베이스로 한 탄탄한 세계관과 데뷔작답지 않은 이야기 전개, 재치 있는 글솜씨로 출간 전부터 많은 SF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윤선현 저 | 인플루엔셜

대한민국에서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처음 만든 저자는 10년 가까이 타인의 집을 정리해오면서 정리하며 사는 삶이 필요한 이유와 정리가 만든 행복에 대해 써내려갔다. 저자에 의하면 정리는 미니멀리즘과 심플라이프, 혹은 트렌디한 누군가의 SNS 속 말끔한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정리는 오롯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만드는 "유동적인 질서이자 지속적인 삶의 절학"이다. 대한민국 2,000여 곳의 집을 정리하며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읽다 보면 내 인생을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우는 기술, 내 삶에 어울리는 정리 방식을 찾는 방법을 넌지시 깨닫게 된다.

 

 

병원 가지 않고 통증 잡는 5분 스트레칭
피지컬갤러리 저/정유진 공저 | 피오르드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알려주는 '트리거 포인트 테라피'를 활용한 스트레칭법. 두통을 호소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어느 특정 부위를 누르면 명확하게 두통을 느끼게 되는데, 그 특정 부위를 트리거 포인트(압통점)라 한다. 두통의 경우 언뜻 머리와 상관없어 보이는 목과 어깨에 있는 승모근(트리거 포인트)에서 두통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피지컬갤러리는 이처럼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방치되던 통증들까지도 트리거 포인트 테라피를 활용하여 확실하게 잡아낸다. 또한 다양한 스트레칭을 하나의 루틴으로 만들어, 30일간 꾸준히 반복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거북목, 일자목, 허리 디스크, 라운드 숄더, 손목건초염과 손목터널증후군 등과 같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현대인의 고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하였다.

 

 

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
안드레아스 와이겐드 저/홍지영 역 | 사계절

매순간 우리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 데이터는 기업과 정부 등의 조직에 축적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라는 낡은 개념에 갇혀 데이터가 주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수의 제품과 서비스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되는 현실에서는 자연히 나의 선호와 필요를 확실하게 드러낼수록 나에게 최적화된 결과물을 얻게 된다. 반면 프라이버시를 고수하는 이에게는 평균적인 정보가 제공될 뿐이다. 소셜 데이터 혁명의 시대에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막이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하나의 자원으로 재정의되어야 하고, 이 자원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규칙을 제안한다.

 

 

아무튼, 비건
김한민 저 | 위고

저자는 어느 날 동물을 먹지 않으며, 동물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으로 살아가는 일을 시도했다. 시도의 결과는 좋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았으며, 그러다 보니 이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한때는 남들처럼 고기를 즐겼던 저자가 어떻게 비건이 되었으며, 어떻게 이를 지속해오고 있는지, 그리고 결국은 동물이 어떻게 자신에게로 다가왔는지를 풀어냈다. '비건적인' 작은 노력들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완벽함에 매몰되지 않고 천천히 비건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비건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비건의 논리와 철학을 보여준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저 | 어크로스

화제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를 쓴 김영민 교수는 지루하지 않은 질문과 가볍지 않은 대답으로 우리 시대를 독창적으로 읽어나갔다. 지난 10여 년간 저자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책을 매개로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떠들고"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깨뜨리는,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고 싶었다". 거듭된 반문을 통해 삶과 세상, 학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는 현재 자기 자신이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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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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