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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3월에 선택한 책 6

<월간 채널예스>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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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을 나오기가 힘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모두 좀 더 살아봅시다. (2019. 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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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로 마음이 나아진다면야

 

 

내 방구같은 만화
기묘나 글그림 | 호랑이출판사

"힘들고 답답할 때마다 종이 위에 휘갈기고 나면 속이 좀 편해져요. 꼭 방구를 뀌는 것 같아요." 딱 그런 책이었다. 작가가 자신이 겪었던 무기력을 부끄러움까지 솔직히 그려내 그걸 보는 나도 뿡뿡 방귀 뀌는 마음으로 시원시원하게 읽었다. 지난 날, 몸이 너무 힘들 때는 글을 읽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글씨가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럴 때에도 이 책은 전화 통화하듯이 읽을 수 있었다. 이불 밖을 나오기가 힘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읽으면 시간도 잘 가고, 나같은 사람 또 있다는 거 알면 좋으니까. 모두 좀 더 살아봅시다. (박주연 MD)

 

 


천재들도 오늘의 할일, 내일로 미뤘을까?

 

 

미루기의 천재들
앤드루 산텔라 저/김하현 역 | 어크로스

할 일이 잔뜩 쌓였을 때 찾아오는 달콤한 유혹, 바로 그 일을 미루는 것 이다. 잠시나마 딴짓을 하며 책임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잊어본다. 하지만 피하고 싶었던 마감은 다가오고 막판에 가서야 할 일을 허겁지겁 해치웠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저자는 이런 미루는 습관에 대한 변명과 합리화를 위해 참고 문헌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빈다. 그 결과 찰스 다윈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릴케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들 조차도 미루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제는 세계에서 수백 명이 넘는 심리학자가 연구하고 있다는 주제인 "미루기", 이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과 발견에 빠져보자. (김은진 MD)

 

 

 

애정 담긴 기록이 전하는 온기

 

 

윤미네 집
전몽각 저 | 포토넷

사진 잘 찍어주는 팁. 애정을 담아 대상의 매력을 부각해 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주변 사람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내가 공감하는 말이다. `아마추어 사진가` 전몽각 선생님의 사진이 모두 특별해 보이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이 담겼기 때문이다. 동네 언니들 공기놀이에 끼지 못해 시무룩한 딸의 모습에, `집에서야 저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지만, 윤미도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메모라니.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한 순간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라면 애틋하고, 귀엽게 느껴진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의 사진에 짧은 메모를 함께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다정한 사진집이었다. (최민지 MD)

 

 

 

요리사 박찬일이 발품으로 찾아낸 오사카의 미식 이야기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박찬일 저 | 모비딕북스

오사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고, 미식의 도시로도 알려졌기에 더 이상 소개할만한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지만 요리사 박찬일이 소개하는 오사카라면 다를 수 밖에 없다. 10년 넘게 꾸준히 오사카를 다닌 요리사 박찬일이 발품으로 찾아낸 장소는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주인과 손님이 한데 어우러져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술을 털어 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음식과 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인장이 좋고, 200엔, 300엔에 한 접시 하는 안주까지 맛볼 수 있다. 한번쯤 분위기에 취해 보고픈 매력적인 장소들로 가득한 오사카. 친절하게도 나 같은 독자를 위해 일본 술 1도 몰라도, 일본어 메뉴 1도 몰라도 제대로 고르는 법까지 알려준다. (김태희 MD)

 

 

 

‘글씨’를 하나의 ‘챠밍포인트’로 만드는 법

 

 

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이용선 저 | 동양북스(동양books)

악필가에게 본인의 '글씨'는 당당함과 창피함, 두 가지 감정을 공존케 한다. 초등학교 시절 '예쁜 글씨 쓰기' 유행을 무시했던 나는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으나, 나이가 듦에 따라 글씨도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임을 느끼고 있다. 특히 종이에 글 써 볼 일 없는 오늘날, '글씨'는 가끔 보이는 사람들의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는 사실. 유아 글자공부 책처럼 차근차근 글쓰기 교정을 시켜주는 이 책. 게다가 30 일만 투자하면 연필, 펜, 매직 등 다양한 필기구를 통달할 수 있다고 하니, 나를 포함한 태생 악필가, 또는 조건부 악필가들은 이 책이 본인의 '챠밍포인트'을 추가할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주은 MD)

 

 

 

바쁠 때 놀면서 괴로운 나에게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저/황금진 역 | 동양북스(동양books)

해야 할 일이 쌓여있을 땐 괜히 설렌다. 전부 끝낸 이후의 뿌듯함과 개운함이 기대되어서. 하지만 설렘이 큰 만큼 마감을 지키지 못하거나 결과가 맘에 들지 않을 때의 자괴감 역시 엄청나다. 항상 '내가 게을러서 못했다'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는데, 이 책은 의지나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나를 다독여줬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몇 가지 방침을 실천하니 확실히 일상의 질이 나아졌다. 의지박약인 나를 질책하던 자학도 그만뒀다. 해야 한다는 말에 짓눌리지 않고도 해낼 수 있도록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책. (김주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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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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