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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삼체 3부』 『이상한 하루』 외

8월 2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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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F의 걸작 『삼체 3부』, 물고기들이 보는 우리들의 세상 『이상한 하루』, 덕질 생활기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9. 0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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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류츠신 저/허유영 역  | 단숨


중국 SF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지구의 과거’ 3부작의 마지막 작품. 2007년 4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한 SF 잡지 <SF 세계>에 시리즈 제 1부가 연재되면서 시작된 시리즈는,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 엄청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중국 과학 소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F 은하상과 네뷸러상, 서후 장르 문학상을 받았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조지 R. R. 마틴은 “획기적이다. 과학적?철학적 사색, 정치와 역사, 음모론과 우주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하였고, 휴고?네뷸러?로커스상 수상자 데이비드 브린은 “최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츠신은 어떤 언어로 읽어도 최고의 작품을 써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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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하루』
연수 글그림  | 비룡소


2019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연수 작가의 첫 그림책. ‘물고기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푸르게 보인다는 걸 알고 있을까?’ 하는 작가의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다.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물고기들이 본다면 이곳은 무슨 색일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고, 평범한 일상 속을 찬찬히 둘러보다 그 풍경에 상상을 곁들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표지 속 횟집 앞에 있는 수족관은 여느 수족관과 같이 평범하고 고요하기만 합니다. 호기심을 안은 채 첫 장을 넘기면 ‘임시 휴업'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수족관이 텅 비어 있습니다. 놀이터 모래밭과 작은 꽃잎들 사이로 숨어든 도다리, 정원용 가위에 대적하며 집게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린 꽂게 형제, 하얀 벚꽃 잎 사이로 몸을 감춘 복어,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모호한 어딘가에서 헤엄치고 있는 가리비 등 익숙한 풍경과 상상의 세계가 낯설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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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조영주 저  | Lik-it(라이킷)


자타공인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의 덕질 생활기. 2016년  『붉은 소파』  로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조영주가 <채널예스>를 통해 연재한 ‘조영주의 성공한 덕후’ 칼럼을 다듬었다. 셜록 홈즈, 추리소설, 만화, 드라마, 커피, 떡볶이, 굿즈(아이템) 등 가리지 않고 일단 꽂혔다 하면 덕후가 되고야 마는 작가의 인생마다 스민 덕질과 그 의미를 포착했다. 깨알 같은 일상 속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별나 보이는 덕후의 삶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동경하고 책을 가까이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지켜온 작가의 진심에 어느덧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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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생활자』
배지영 저  | 한겨레출판

 

‘규정에 맞는 정상적인 상태’가 정규의 사전적 의미라면, 비정규란 ‘정규가 아님’을 뜻한다. 평범한 집에 거주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구청의 단속을 피해 쥐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비정규직의 삶처럼 보이기도 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근린생활시설을 매매한 청년 상우(「근린생활자」), 북한 부동산에 투자한 태극기 부대 할아버지 순병(「소원은 통일」), 산림청 하청업체에서 폐기물이 저장된 드럼을 묻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그(「그것」), 수력발전소의 도수관 벽면에 붙은 삿갓조개를 긁어내는 노동자(「삿갓조개」), 마트 행사장에서 물건을 훔치는 나와 등산로에서 영감들에게 몸을 파는 미자 언니(「사마리아 여인들」), 동네 마트에서 중소기업 청소기를 파는 외판원 길 씨까지(「청소기의 혁명」). 수록된 여섯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비정규 인생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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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존 엘더 로비슨 저/이현정 역  | 동아엠앤비


자폐인은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손상된 채 태어나는 것일까?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감성적 통찰력이 사실은 온전히 건재하고, 단지 마음 어딘가에 닫힌 채 접근성을 상실했을 뿐일 수도 있다. 저자는 자폐증으로 40년간을 소통, 표현, 감정 그리고 타인이 차단된 어둠 속에서 사회적 아웃사이더로 살았다. 그러다 뇌과학자들이 이끄는 경두개자기자극술인 TMS 연구에 참여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큰 폭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긍정적인 효과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문제도 일으켰다. 장애가 사라질수록 자폐로 인한 독특한 능력도 함께 사라질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게다가 가까운 인간관계마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TMS 실험 참여 이후 그의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까? 최신 뇌과학 정보뿐 아니라 남들과 다르다는 것, 장애, 자유의지 및 우리의 정체성 등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뇌과학 연구가 아스퍼거 및 자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신경학적으로 다른 뇌를 가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스퍼거 증상이 완화된다면 어떤 변화를 겪을지, 신경다양성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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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 저  | 난다


2018년 8월 8일 세상을 떠난 선생의 1주기를 앞두고 생전에 선생이 애정으로 재미로 책임으로 줄기차게 기록해왔던 트위터의 글을 모았다. 트윗의 시작은 2014년 11월 8일 오후 9시 6분, 트윗의 끝은 2018년 6월 25일 오후 6시 53분. 아이디 septuor1. 총 트윗의 수는 8,554. 팔로잉은 769. 팔로워는 361,303. 수치의 변동은 팔로워에만 있다. 시시각각 이 수는 줄거나 늘거나 한다. 이 또한 그가 이 세상에 없음을 증명해주는 한 예다. 선생은 이제 없다. 그러나 선생의 글은 아직 있다. 트위터 안에서만은 영영 있다. 이 책은 그러니까 그 영원함을 근간으로 삼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삭제할 수 없음, 부인할 수 없음, 돌아설 수 있음, 뒤는 없고 앞만 있음, 달리 말하자면 그러한 무방비의 당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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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편집장』
박현민 저  | 우주북스


스포츠 신문 연예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고, 방송국과 온라인 매체 등을 거치며 콘텐츠업에 종사하던 평범한 보통의 직장인이 ‘착한 잡지’를 만드는 곳으로 이직하게 되면서 마주했던 감정의 흐름을 기록했다. 매거진 <빅이슈> 편집장으로 50여 권의 잡지를 만드는 기간 동안, 별다른 여과 없이 툭툭 튀어나왔던 마음의 조각을 꾹꾹 눌러 담아 내어놓은 본격 ‘푸념 에세이’. 착한 마음을 담아 착한 글을 써보고 싶은데, 비상식적으로 돌아가는 사회와 예의 없는 인간들이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아무래도 이번 생애에, 말랑말랑한 글을 쓰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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