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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아니라 매력, 러블리즈 미주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미주의 다양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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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너무 열정적이라 뜨겁고, 말이 없는 순간에조차 다음에 어떤 개인기와 멘트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고민하고 있는 차가운 얼굴 모두가 미주의 것이다.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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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앨범 6집 <원스 어폰 어 타임>의 티저 사진 (출처: 울림 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미주는 때때로 차가운 사람처럼 보인다. 화려한 미인의 얼굴을 갖고 있으면서 애교스럽거나 살가운 인상이 아닌 그에게는 오해가 따르기 쉽다. 입을 꼭 다물고 별다른 감정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는 청순하고 애교 많은 걸그룹으로 알려진 러블리즈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미주는 말이 없는 편도, 차가운 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러블리즈 멤버들에 비해 애교가 많은 사람이라는 반전 또한 없다. 그는 그저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일을 앞에 두고서는 늘 거침이 없는 성격일 뿐이다.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적극적으로 섹시한 춤을 추며 MC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도리어 당황한 러블리즈 멤버들이 미주를 말리거나, 행사장 바닥이 미끄럽든 말든 열심히 춤을 추다가 혼자 넘어지기도 한다. 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그가 러블리즈의 멤버 지애와 함께 시구, 시타를 선보인 뒤에 내내 춤을 추며 응원하던 모습은 따로 편집되어 유튜브에 게재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미주의 모습에서 또 다른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의 경기 내내 치어리더팀의 춤을 똑같이 따라 하는 미주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일부러 튀어 보이려고 저러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에 KBS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그가 자산관리에 문외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자기도 게스트로 나와서 상담을 받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를 꺼내자 “자기가 모르는 게 자랑도 아니고 너무 당당한 것 아니냐”며 눈을 흘기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차갑다는 오해를 받던 미주는 이제 정반대로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그의 진심을 의심받는다. 그저 다양한 모습으로 미디어에 자신을 내놓고 있을 뿐인데, 그를 본 사람들이 저마다의 감상을 내놓으며 미주라는 인물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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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퀸덤’ 캡쳐

 

 

이 모든 오해를 오해가 아니라, 미주 자신의 모습이라고 긍정하는 힘은 그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Mnet ‘퀸덤’에서 러블리즈가 ‘까메오(CAMEO)’ 무대를 선보였을 때, 미주는 치마 안에 긴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 모습이 사실은 미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여러 시선에 대한 그의 답일 것이다. 치마를 입고 있든 바지를 입고 있든, 두 개를 모두 껴입고 있던 간에 그건 미주 자신을 내보이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무엇을 하든 너무 열정적이라 뜨겁고, 말이 없는 순간에조차 다음에 어떤 개인기와 멘트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고민하고 있는 차가운 얼굴 모두가 미주의 것이다. 타인의 곡해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오해의 종류는 그가 가진 매력의 종류와 비례해 늘어난다. 가진 것이 많은 미주의 오늘은 여전히 바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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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희아

전 웹진 IZE 취재팀장. 대중문화 및 대중음악 전문 저널리스트로, 각종 매거진, 네이버 VIBE, NOW 등에서 글을 쓰고 있다. KBS, TBS 등에서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예능에 관해 설명하는 일을 했고, 아이돌 전문 기자로서 <아이돌 메이커(IDOL MAKER)>(미디어샘, 2017), <아이돌의 작업실(IDOL'S STUDIO)>(위즈덤하우스, 2018),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 방용국 포토 에세이>(위즈덤하우스, 2019),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 거야>(우주북스, 2020) 등을 출간했다. 사람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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