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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정세랑,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작가

<월간 채널예스> 2020년 2월호 SF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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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문학과 문단 문학을 오가면서 활동하다 보니 단편집을 묶을 때, 혼재된 형태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취향이 균일하지 않으시고요. (2020.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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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세랑이 SF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를 출간하자 독자들은 “인세를 받으세요”라고 응답했다. 실제 트위터에서 이 태그를 검색해보면 정세랑의 신간을 샀다는 인증샷이 주르륵 뜬다. ‘정세랑 봇’을 운영하는 독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벤트다. SF 전문 출판사 ‘아작’에서 나온 82권의 소설 중, 예약 판매에서 2쇄를 찍은 책은 『목소리를 드릴게요』 가 처음이다. 정세랑의 소설이라면 믿고 읽는 든든한 독자 뒷배 덕이다. 2020년, 정세랑처럼 특별하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가 있을까? 정세랑은 2019년 창간한 ‘작가 덕질 아카이빙’ 매거진 『글리프』 1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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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아껴두었던 이야기들

 

인터뷰하러 오는데 긴장이 되더군요. 팬덤을 갖고 계셔서 허투루 질문하면 팬들의 원성을 듣게 될까 봐요.(웃음)

 

인터뷰를 많이 한 작가에 속할 거예요. 여기저기에서 말을 많이 했죠.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세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애정을 드러내는 일은 아름답죠.

 

신간이 나오면 책을 한 권만 사지 않고 두세 권 사서 주변에 선물하는 독자분들이 계세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부담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 또 두 권 정도가 나올 예정이라.(웃음)

 

“정세랑 작가는 성실해서 좋다. 계속 써서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데뷔작도 아직 책으로 안 묶었고, 책으로 나오지 않은 소설이 두 권 량 정도 있어요. 제가 소설을 많이 쓰긴 했네요.

 

SF 소설만 묶은 책은 처음이에요. SF 전문 출판사에서 내고 싶으셨다고요.

 

장르 문학과 문단 문학을 오가면서 활동하다 보니 단편집을 묶을 때, 혼재된 형태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취향이 균일하지 않으시고요. 스스로 생각할 때 판타지 작가인 것 같지만 종종 SF를 썼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따로 묶어서 혼란스러움 없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특별히 아끼는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고요.

 

‘작가의 말’에 각각의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자세하게 쓰셨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요.

 

처음부터 작품만 딱 보여드렸으면 몰라도 늘 친밀히 교류해왔으니 편하게 편지 쓰듯이 쓰는 편이에요. 제일 궁금해하시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수록작을 보면 2010년에 웹진 <거울>에 발표한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부터 시작해 2019년 웹진 <크로스로드>에 게재된 「리셋」까지 8년간 쓴 SF 단편들이에요.

 

소설을 쭉 모아보니까 약간은 들쭉날쭉한 이야기로 읽히더라고요. 2019년에 이 책을 준비했기 때문에 2019년의 시점으로 고치게 됐지만, 세계관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편편히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죠.

 

판타지와 SF를 쓰지만 또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도 씁니다. 평범한 인물이 가진 사소한 초능력으로부터 출발하는 작품도 많고요.

 

일단 저는 디테일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써도 디테일이 있으면 진짜 사람으로 느껴지거든요. 한 사람의 습관, 표정, 말투, 취향 같은 것들로 질감을 만드는 작업이 흥미로워요. 사실 크게 쭉쭉 치고 나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제 성향 자체가 자잘한 것에 큰 애정을 쏟는 쪽이라 잘 안 되는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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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목소리를 드릴게요』 는 2010년 출판 편집자로 일할 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특별판을 만들다 ‘한국에 수용소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다가’ 출발한 소설입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잔뜩 넣은 작품이라서 이 책이 출간되길 기다린 친구가 많다고요.

 

평소에도 친구들 이름을 작품에 많이 써요. 물론 허락을 구하고요. 이제는 더 이상 쓸 이름이 없어서 독자분의 이름을 많이 빌려 쓰고 있죠. 『목소리를 드릴게요』 는 수용소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갇혀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쓴 소설이에요.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안에서 살고 있지만 이 사회에도 교묘하게 민주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잖아요? 너무나 교묘해서 깨닫기 어려운 부분들을 말하고 싶었어요. 기본적으로는 한국식으로 색다르게 수용소 이야기를 해보는 게 목표였고요.

 

저는 굉장히 따뜻한 소설로 읽었어요. 재미도 있었고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만 있는 독특한 특성, 혹은 능력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선택해야 할까? 작가님에게도 묻고 싶었어요.

 

잔인해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그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제가 안검하수 수술을 했거든요. 한쪽 눈에 염증이 계속 생겨서 어쩔 수 없었어요. 홑꺼풀로 살고 싶었지만요. 수술을 하고 나니 안검하수 수술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연예인, 정치인들이 생각났어요. 어디까지나 의료 수술인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잔인하게 굴었을까요? 각자의 사정은 자신만이 알 수 있잖아요. 노출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 가혹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타인의 사정을 모를 때, 넘겨짚지 말고 잔인하게 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요?

 

정확히 인용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소설도 앞부분만 인용되면 맥락이 완전히 바뀔 때가 있거든요. 오타가 있는데 그대로 퍼져나가는 경우도 있고, 인터뷰를 했는데 너무 자극적인 제목으로 나갈 때도 있어요. 사실 어느 정도는 포기했지만, 만약 초능력이 있다면 잦은 오해를 좀 피하고 싶어요. 말하고 글 쓰는 여자들은 평생 오해 받다가 죽는 게 아닐까 낙담한 적도 있는데요. 선택할 수 있다면 잘 인용되고 오해받지 않는 능력? 정말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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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뿌리를 둔 소설가

 

작년에는 개정판을 두 권 내셨어요. 『지구에서 한아뿐』 , 『덧니가 보고 싶어』 . 개정판인데도 각각 10쇄, 쇄를 찍었어요. 이 또한 흔치 않은 일 같아요.

 

저도 놀랐어요. 『덧니가 보고 싶어』 가 제 첫 책인데 당시에는 1쇄도 안 나갔거든요. 개정판으로 내보자는 제안을 받고 원고를 많이 고쳤어요. 사실 다른 책들도 나온 지 5년이 지나면 고치고 싶은 데가 보여요. 제가 많이 변해 있거든요. 소설이 낡는 속도는 세계가 나아가는 속도와 일치하는 것 같고요. ‘작가의 말’에도 썼지만 한 번 더 이 이야기를 통과하며 정교하지 못했던 부분을 깎아낼 수 있어 서 기뻤어요.

 

『덧니가 보고 싶어』 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재화 씨, 재화 씨는 왜 장르를 써? 얼른 재등단해. 쉽잖아. 적절한 주제에 대해 모나지 않게 쓰면 돼.”(19쪽) 실제 작가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셨다고요. 데뷔 전, 최종심에 오를 때마다 “재미있고 발랄하지만 장르적 요소가 있다”, “장르 작가인 것 같다”는 평을 받았고요.

 

덕분에 제 길이 정해졌다고 생각해요.(웃음) 저는 뭘 써도 장르적 요소가 항상 있어요. 예를 들어 『피프티 피플』은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단서들이 스쳐지나가는 방식이 추리소설을 닮았지요. 장르에 뿌리를 둔 것이 작품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당연히 계속 장르 문학을 쓰고 싶고요.

 

가장 기분 좋은 리뷰가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모니터로 읽었다”는 이야기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런 작가인 것 같아서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문학을 쓰는 사람이요. 더 진지하게 읽어야 할 책들도 있지만, 그냥 일하다가 지쳤을 때 한번 들춰보고 환기할 수 있는 그런 소설도 좋잖아요. 사실 진지한 책은 주말에 읽어야 해요. 출퇴근 시간에 잠깐 읽기는 어렵죠. 그런 이유에서라도 출근길에 잠깐, 퇴근해 잠깐 읽었을 때 피로감을 풀어주는 책을 쓰고 싶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문장론도 궁금해요. 쓰는 과정에서 가독성을 염두에 두는 편인가요?

 

그보다는 사람들이 입말로 쓰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미문도 좋지만 문장에서 명확한 생각이 드러나면 좋겠어요. 어떤 사고 과정이 잘 드러나는 집약적인 문장을 쓰고 싶어요.

 

글쓰기 수업도 하셨잖아요. 그때는 무엇을 강조하셨나요?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글을 써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사람 내부를 파고 들어가는 이야기는 장편으로 이어지기가 좀 어렵거든요. 장편으로 풀고 싶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 쓰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해요.

 

2016년 가을에 출간된 장편 『피프티 피플』 에서는 무려 51명의 이야기를 다뤘어요. 인물을 구성할 때, 유의하는 부분이 있나요?

 

어떤 직업에 관해 잘못 쓰는 것? 한쪽 입장에서만 바라본다거나 편견을 강화하거나 지나치게 객체화하지 않으려고 해요. 실패할 때도 있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10년 이상 작품을 쓴 작가들을 보면, 언젠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비슷해요. 추리소설이나 완전히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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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내 욕망인가?

 

넷플릭스의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작업은 이제 마치셨나요?

 

시즌1 준비는 끝났어요. 그런데 시즌2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예 다른 작품을 쓸 수도 있어서요. 『보건교사 안은영』 은 지금 편집이 끝났고 그래픽 작업을 하는 걸로 알아요. 방송은 올해 여름에 할지, 가을에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드라마 작업을 하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조금 놀랐어요.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요. 원래는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한국 드라마가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동백꽃 필 무렵>, <어쩌다 발견한 하루>도 재밌게 봤고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을 좋아해요.

 

작년에 창간한 독립 잡지, 작가 덕질 아카이빙 매거진 『글리프』 1호의 주인공입니다. 작가에게는 선물 같은 책이지 않을까 해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흥미롭지 않은 코너가 없었고 굉장히 날카롭게 기획하셨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독자층이 이렇게 성숙했다는 걸 체감했고 좋은 성취라고 생각해요.

 

재밌게도 정세랑 작가를 인터뷰하지 않고, 트위터에서 ‘정세랑 봇’을 운영하는 분을 인터뷰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저를 인터뷰했다면 뻔한 이야기만 했을 텐데(웃음),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정세랑봇’ 운영자 님은 정말이지 다정하고 든든한 존재예요. 너무 큰 애정을 쏟아주셔서,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의 최대치가 10이라면, 정세랑의 독자들은 5나 6이 아닌 10의 개념으로 작가를 지지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사랑받은 작가가 아니라 점점 지지해주시는 마음을 천천히 흡수하면서 성장한 경우라서요. 패자부활전에서 계속 부활한 작가 같아요. 계속 부활시켜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제가 받은 마음을 새로이 나타나는 작가들과 나누고, 제가 속한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도 힘쓰면서 20년, 30년 글을 쓰고 싶어요.

 

20대 독자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언니’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하고요.

 

강연을 하러 가면 교복 입고 온 학생들이 많아요. 행사가 늦게 끝나면 너무 미안해요. 안전하게 귀가해야 하는데. 그런 걱정도 들고요.

 

선배의 마음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이 자신의 욕망인지 외부로부터 온 욕망인지 구별해봤으면 좋겠어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욕망으로 움직이면 결국 후회하게 되니까요. 사회에서 우리가 이걸 원한다고 세뇌하는데, 이게 과연 내 욕망인가? 생각해보면 아닐 때가 많아요. 저도 아직 잘 못 하고 있지만, 함께 이야기하면서 정교해지면 좋겠어요.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출연해서 우스갯소리로 ‘문체부장관’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잖아요. 만약 작가님의 유명세가 문학계 너머까지 확대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문화와 예술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출판에 대해서만 말씀드려도, 출판산업 자체가 공공재인데 예산이 너무 적어요. 도서관의 책들은 우리가 무료로 읽잖아요. 소비는 공공으로 하면서 생산은 완전히 시장에 맡기는 것 같아요. 작가, 출판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해요.

 

요즘 독자는 오프라인에서 작가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 해요.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쓴 사람과 직접 소통하길 원하고요. 이런 흐름이 작가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강연을 잘 안 했어요. 시작하기 전에 뭘 못 먹어요. 말하는 일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닌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해요. 제가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거든요. 봄, 가을에는 코가 너무 안 좋아져요. 강연장에서 독자분이 휴지를 주신 적도 있는걸요. 위염, 독감 같은 게 걸릴까도 늘 조심스럽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독자들을 만날 때는 되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요. 특히 강연은 정말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때 하고 싶고요. 독자들을 만나는 일은 좋은데 말하는 컨디션 유지에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데요. 어떤 마음으로 응원하면 좋을까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가 좀 망해도, 가끔은 잘못 짚어도, 너그러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번 잘 쓰긴 어렵고, 잘하다가 순간 삐끗할 수도 있으니까요. 작가도 작품을 쓰는 과정에서 헤매면서 찾아가는 거겠지, 느긋하게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SF, 장르 소설을 아직 낯설게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도 한 마디 하신다면요.

 

진입로가 될 만한 작가를 꼭 만나시면 좋겠어요. 한두 권 읽고 나서, ‘SF 소설은 나한테 안 맞아’가 아니라,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서 그 작가의 작품부터 쭉 읽어갔으면 좋겠어요. 한국 작가로 시작해도 좋고 고전으로, 해외 베스트셀러로 시작해도 좋고요. 정확한 진입로만 만나면 읽는 재미가 굉장한 장르니까요.

 

 

 

목소리를 드릴게요정세랑 저 | 아작
만나기 힘든 안식처를 제공한다. 그러니 마음이 무거울 때, 그냥 심심할 때,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 등등, 언제고 부담 없이 들러서 쉬어 가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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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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