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의 서재가수
우리 두 사람의 책 읽는 취향은 겉으로 볼 때는 비슷해 보입니다. 읽다가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면 서로 추천을 하다 보니 어느새 비슷한 책을 읽고 있더군요. 그렇지만 감동하는 부분, 좋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릅니다. 개성과 감수성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책 읽는 버릇도 다릅니다. 준오는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편이고, 융진은 한 권을 잡으면 끝까지 읽는 편이지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저/이재룡 역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쥐스킨트의 『향수』가 가진 대단함이 희석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한번 책을 펼친다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굉장한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절대 펴지 말길. 분명 당신은 밤을 새고 말 것이니까. (이융진 추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사랑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사랑을 둘러싼 논의는 언제나 흥미롭다. (이준오 추천)
해변의 카프카 (상)무라카미 하루키 저/김춘미 역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무라카미 하루키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작가다. 열아홉 살에 『노르웨이 숲』을 처음 읽은 후, 그의 작품은 단편, 장편, 수필 가리지 않고 모두 읽었다. 그런데 그가 예순 살이 되었단다. 아, 정말 그도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이준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