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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남규의 서재 교사/교수

독서 삼매경에 빠진 나를 발견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읽는 순간 사물과 감정, 표현에 대해 배우게 되고 그 상황에 몰입하며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거나 반대 의견을 가지게 되는 그때가 즐겁죠. 아마 과거보다 몰입하여 읽지 못하는 것은 나이 탓일 거예요. 젊을 때는 책을 보고 그 감동과 여운이 오래 가고 때로는 감정이 벅차서 울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그런 경우가 잘 없어요. (웃음) 그래도 여전히 독서 삼매경의 즐거움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점차 예전만큼 가까이 하지 않게 되고 논픽션이나 다큐멘터리 류의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책도 많이 접하는 편입니다. 틈나는 대로 <성경>을 주고 숙독하고 종교적인 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를 썼습니다. 과거 20년 넘게 좁은 진료실 공간에서 경험한 환자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 거기에 덧붙여진 제 인생관과 철학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옮겨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책이에요. 한 사람의 의사가 본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며 독자가 감상하고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병원은 무서운 곳, 불친절한 곳이 아니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어 오히려 고맙고 귀한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의사가 되고 싶은 이들을 향해서도 의사란 직업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숭고함을 가져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끝으로 귀한 삶과 죽음을 받아드리는 자세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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