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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6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6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황호진 <오늘은 인수분해를 하는 날>


우수상

이진희 <모월 모일의 푸시킨>

강계민 <3년 차 직장인의 휴가 사용법>

서성지 <떡볶이>

 


*김은경 작가의 심사평


황호진 작가의 <오늘은 인수분해를 하는 날>은 개성 있는 소재와 시야를 넓혀주는 메시지, 유머마저 멋지게 버무려져 있어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수학의 정석》을 풀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소재가 호기심을 유발했으며, 어려운 이야기 대신 《수학의 정석》이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소개하며 문과 독자들의 손을 놓지 않은 점이 탁월하고 또 재미있다. 요즘 《수학의 정석》은 집합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등의 놀라운(?) 정보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덧 무용함에서 나오는 미학들이 있는 법이라는 후반부에 다다르는데 평가와 실용주의에 빠져 배제한 행위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수학 이야기를 읽었는데 수학을 포함해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잘 쓴 글은 결국 독자의 이야기로 온점을 찍는다.


이진희 작가의 <모월 모일의 푸시킨>필사라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이진희 작가는 친구에게조차 고민을 시원히 털어놓지 못한 밤, 스탠드 불빛 아래서 만년필로 종이를 긁으며 푸시킨의 시를 적는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시 전문을 발췌해 당시 상황을 충분히 전달해두고도 글을 필사하는 동안 시구를 입으로 따라 외었다며 같은 시를 독백구로 바꾸어 다시 적어놓았는데 이 위치와 기술이 절묘해 독자가 한 자 한 자 읽으며 직접 필사를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가라앉혀주니 감상은 물론이오, 잠 못 드는 어느 밤에 실험해볼 만한 실용적인 작품이다.


강계민 작가는 <3년 차 직장인의 휴가 사용법>을 통해 반차 활용법을 보여준다. DVD 몰아 보기, 늦잠 자기, 빵집 가기 등 별 대단치 않은 이유로 반차를 사용하는데 글에서 물씬 풍기는 행복을 느끼다 보면 합리성과 타당성만을 따지는 동안 어떤 기쁨을 놓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너무 소중한 것들은 때로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휴가를 가치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참고해보시길.


서성지 작가의 <떡볶이>는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스터디 멤버들과 회식할 돈이 없어 집에 가는 길에 떡볶이를 사 들고 봉제공장을 지나, 잘 열리지 않는 초록 대문을 열고, 개가 짖는 1 1호를 지나 2 2호로 들어가, 내 방이 없는 집 거실에서 토플 리스닝을 하며 떡볶이를 먹는 , 어떤 씬을 어떤 속도와 분위기로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곳곳을 조각하듯 적은 것이 눈에 보인다. 떡볶이라는 소재의 대중성도 잘 이용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만 때로는 돈이 없어 눈물을 흘리며 먹는 음식인만큼 이 글을 읽어본다면 각자의 떡볶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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