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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7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7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최윤영 <우리에게 케이크가 필요한 이유>


우수상

박윤희 <나를 위로해준 온묵밥>

이지영 <아버지의 술빵>

정은정 <노란 포장지의 위로>


*김은경 작가의 심사평 

대상

최윤영 작가의 <우리에게 케이크가 필요한 이유>는 충동적으로 먹을 것을 사버린 모든 밤의 이유를 대변해준다. 어린 시절에는 누군가가 늘 우리를 달래주었던 것에 반해 어른이 되면 누구도 달래주지 않는 밤이 부지기수로 찾아오고, 그럴 때면 나라도 허기진 마음을 먹이는 수밖에 없다. 삶이 뜻대로 나아가지 않을 때 기꺼이 자신에게 케이크를 먹이는 최윤영 작가처럼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달래는 데 인색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의 멋진 점을 나열해도 좋겠지만 이번만큼은 최윤영 작가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예고 없이 내린 소낙비를 맞은 것 같은 날’ 이 글을 발견했기를.


우수상

이지영 작가의 <아버지의 술빵>은 문학에서 비유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자주 쪄준 음식이라며 술빵을 먹고, 딸은 아버지의 제삿상에 술빵을 놓으며 그를 그리워한다. 아버지와 딸의 술빵을 번갈아 읽다 보면 ‘술빵’이라는 단어가 ‘그리움’이라고 읽히는 지점이 있는데 이는 ‘그립다’라는 단어보다 훨씬 도톰하고 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그리움’의 심볼이었던 술빵은 어느덧 딸에게도 같은 의미의 음식이 되어 있다. 이건 뭐 한 편의 소설 아닌가!

박윤희 작가의 <나를 위로해준 온묵밥>은 부모의 사랑을 온묵밥의 맛과 온도에 절절하게 버무려낸 글이라 같이 읽어보고 싶었다. 박윤희 작가가 두 번째로 아이를 유산한 날 부모는 직접 쑨 묵과 멸치 육수를 문앞에 덩그러니 두고 사라진다. 글 내내 부모와 자식은 한 번도 대면하지 않지만 부모가 며칠 동안 만든 짭짤한 온묵밥이 딸과 마주하고, 입으로 들어가 몸을 덥힌다. 자식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글 곳곳에 육수처럼 우러나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부르게 한다. 맛있고 따뜻하다.

정은정 작가의 <노란 포장지의 위로>는 나이별로 믹스커피를 대하는 자세가 재미있어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만 마시는 금단의 음료였다가, 20대 초반에는 회사 상사를 위해 억지로 타는 음료로, 더 나이를 먹어서는 업무 중 꼬인 머릿속을 풀기 위해 옥상에서 마시는 휴식의 음료로 변하는데 글을 읽다 보면 믹스커피야말로 인생을 관통하는 음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특정 대상은 그대로인데 그것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면 이유를 들여다보아도 좋겠다. 그 안에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숨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성장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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