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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8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8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wk********* 여름 나기를 위한 나의 액션 보고서


우수상

so***** 환불과 취소로부터의 사색

vv****** 롱패딩 맡기기 좋은 날씨네

jo****** 여름 씨, 저랑 낮맥 한잔하실래요?


가작

ah**** 엄마의 특별한 화해법

hr****** 그날의 소바

bo********** 여름이면 짓는 나만의 방

yj****** 얼음을 부탁해

ja***** 나와 제라늄의 거리


김은경 작가의 심사평

<여름 나기를 위한 나의 액션 보고서>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 없이 여름을 돌파하는 법을 알려주는, 에세이를 가장한 귀여운 실험 보고서다. 매년 여름 윌리엄 캐리어(에어컨 발명가)의 업적을 기리는 ‘겨울선호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작품으로 그 파격 주제에 한 번 놀라고, 겨울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며 더위를 즐기다 보니(?) 여름이 끝나버렸다는 결론을 읽을 때쯤에는 ‘나도 하루쯤 이렇게……’ 하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여 다시 한 번 놀랐다. 바람 한 점 없는 이 글에서 청량함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다. 이는 여름을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어떤 마음과 태도로 글을 쓰는지는 이렇게 중요하다.

<환불과 취소로부터의 사색>은 코로나 때문에 괴로운 지금 꼭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관객과 일대일로 마주 앉아 서로의 눈을 응시한 행위예술을 예로 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는 집에 갇혀 있느라 무기력해진 우리를 한번에 일으켜준다. 메인 주제를 돕기 위해 서브 에피소드를 차용한 점도 훌륭하다. 잘 차용한 서브 에피소드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 글을 깊이 심어주는 무기가 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보고 느낀 것들을 잘 메모해두어야 하고, 이를 잘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롱패딩 맡기기 좋은 날씨네>는 ‘세탁소에 롱패딩을 맡길 시기’와 ‘심리적 확신의 정당성’을 연결한 점이 재미있다. 관계가 없어 보이는 무언가를 의외의 지점에서 연결하면 그것이야말로 어떤 글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개성이 된다. 개성 있는 글들에는 대개 이런 비밀이 숨어 있다.

<여름 씨, 저랑 낮맥 한잔하실래요?>는 여름만이 줄 수 있는 시원한 감각을 충실히 보여주었다. 맥주와 어울리는 여름 장면들을 줄줄이 나열한 단락이 특히 멋진데, 파라솔 아래, 공원 나무 앞에서는 당분간 마시기 어렵겠지만 ‘불 앞에서 요리하며 맥주 마시기’는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이번 여름마저도 기대하게 만드는 문장이다(그래도 불 앞에서는 조심!). 작가에게 관찰력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혼을 위해 마시고 취하라’는 이집트 속담을 인용한 것도 좋다. 한여름의 맥주와 이 글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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