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이 책은 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삶에 적응하며 변해간 이야기와, 지금까지 75년 동안 이어져온 그랜트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문제, 즉 성인의 발달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와, 누가 우리를 이 모험적인 연구로 이끌었고, 연구 방법은 무엇이었으며, 그랜트 연구는 어떤 연구인지 말하려 한다. 그리고 아마 이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일 텐데, 장기적 과학 프로젝트에 따르는 보람과 위험은 무엇인지도 밝히려 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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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삶에 적응하며 변해간 이야기와, 지금까지 75년 동안 이어져온 그랜트 연구Grant Study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문제, 즉 성인의 발달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와, 누가 우리를 이 모험적인 연구로 이끌었고, 연구 방법은 무엇이었으며, 그랜트 연구는 어떤 연구인지 말하려 한다. 그리고 아마 이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일 텐데, 장기적 과학 프로젝트에 따르는 보람과 위험은 무엇인지도 밝히려 한다.

이 연구의 원래 이름은 ‘하버드 대학교 종단 연구Harvard Longitudinal Study’ 였다. 그러나 이듬해 ‘하버드 대학교 그랜트 사회적응연구Harvard Grant Study of Social Adjustments’로 이름을 바꾼 뒤, 1947년에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이름인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자들과 연구 대상자들, 그리고 초기의 저술들에는 그랜트 연구로 알려져 있다.

그랜트 연구는 1938년 당시의 의학계가 병리학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뛰어넘어, 최적의 건강 상태와 이를 결정하는 잠재적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건강과 건강한 삶을 결정하는 잠재 요인을 향상시키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최초의 대상자들은 1939년, 1940년, 1941년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64명의 엄선된 2학년 남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은 집중적인 검사와 면담을 받았다. 뒤이어 1942년, 1943년, 1944년 졸업생들도 실험에 참가했고, 최종적으로 268명의 대상자 집단인 코호트cohort(이러한 종류의 연구에 참가한 대상자들의 집단을 코호트라고 부른다)가 구성되었다. 연구는 건강하고 사회적 혜택과 재능을 갖고 태어난 남자들을 15년에서 20년간 후속 조사하며 그때마다 알아낸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충해나가려고 했다. 이 과정을 통해 대상자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많은 정보를 축적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에 따라 정보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하려 했다. (그랜트 연구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3장에서 그랜트 연구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보게 될 것이다.)

계획은 실행되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놀랍게도 약 75년이 흐른 지금도 그랜트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연구자들은 초기 연구자들이 알아내려 했던 것과는 다른 주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조사 방법도 바뀌었다. 물론 대상자들도 지금은 대학 2학년생이 아닌 노인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처음에 가졌던 확신뿐만 아니라 아주 최근에 알게 된 답 또한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알아낸 성과들이 언제까지 그 정당성을 확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불확실한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질문을 품고 답을 알아내는 과정은 언제나 보람 있는 일이다. 1938년 당시의 초기 연구자들은 이런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90세까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며, 지속적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사람들은 누구이고, 관습적인 의미의(또는 비관습적인) 성공을 성취할 사람은 누구인가?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알아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과거에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지 연구할 수있는 75년간의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른 질문의 답을 찾는 데에도 이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랜트 연구 초기부터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여러 문제가 있다. 예컨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무엇이 중요한가,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는가, 성격과 건강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가 같은 질문이 그것이다. 그리고 연구가 시작된 1938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질문도 있다. 인간이 친밀감을 느낄 때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느냐는 문제가 그것이다. 또한 오래된 질문 형태 몇 가지는 새로운 질문으로 바뀌었는데, 우리가 조사를 설득력 있게 구성하는 방법을 점차 배워나갔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찾을 것인지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문제는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사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랜트 연구가 어떻게 등장하여 발전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그랜트 연구를 통해 알아낸 결과들과, 또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한 사실들은 무엇인지 이야기할 것이다.



이 책을 쓴 까닭

독자들이 이 책의 필요성에 의심을 품는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연구팀에서는 성인발달연구에 근거하여 7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금까지 9권의 책과 159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중에는 내 저술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책을 또 쓰고 있는가? 그것은 한 시점에 이루어진 연구가 미래, 심지어는 과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75년 전에 작성된 신문 기사를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때 이래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940년 여름에 전 세계의 신문들이 뭐라고 썼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영국은 독일 공군의 습격에 굴복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자신들이 확보한 정보에 근거해 최선의 기사를 쓰려 한다. 그러나 순간적인 조망으로 역사 전체를 읽어낼 수는 없으며, 같은 일도 시간이 지나바라보면 다른 모습으로 비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종단 연구가 중요하다. 그리고 종단 연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이용하려면 종단 연구 자체에 대한 종단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나는 지난 45년간 그랜트 연구에 몸담으며 알아낸 사실들을 정리할 때면, 내가 과거에 발표한 사실들이 지금 보면 매우 순간적인 결과물이어서 마치 1948년에 듀이Dewey가 트루먼Truman을 이길 거라고 썼던 신문 헤드라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결과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지금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지금의 시점까지다. 유명한 야구 선수 요기 베라Yogi Berra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는 독보적이고 전례가 없는 인간 성장에 관한 매우 중요한 연구이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연구의 역사를 기록할 가치는 충분하다.

둘째, 그랜트 연구는 4세대에 걸친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로, 각 세대마다 서로 다른 접근 방법이 통합되어 있다. 첫 번째 그랜트 연구 책임자는 생리학, 두 번째 책임자는 사회심리학, 세 번째 책임자였던 나는 전염병학과 적응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했다. 현재 책임자는 인간관계와 뇌 영상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방법론을 공부한 사람은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듯이, 그랜트 연구는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 설계를 하지 않았다. 1938년에 연구자들은 성인 발달에 관한 충분한 전향적 자료를 가지지 못했고, 확실한 가설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의 원정과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떠난 항해처럼, 그랜트 연구는 명확한 목적을 설정하고 시작한 연구라기보다는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나가는 탐구 항해였다(그랜트 연구를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은 낚시 여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책에 소개하는 많은 연구 성과들은 우연히 알아낸 결과들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45년 만에 처음 했다. 물론 책을 통해 발표하는 것도 처음이다.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연구비 지원을 여러 번 요청할 때에도 그랜트 연구가 가진 잠재적 가능성, 다시 말해 내가 실험하기로 했던 특정한 가설들을 설명하기보다는, 그랜트 연구가 대상자들을 넓은 시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점과, 대상자들이 연구를 그만둘 확률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자료들을 분석했다. 마치 까치처럼 방대하게 쌓인 자료들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의미 있는 자료들을 찾기 위한 분석이었다. 나는 미국 대학들 가운데 그랜트 연구의 책임연구원들이 만든 연구 계획을 박사 학위 논문 제안서로 받아들일 만한 학교가 있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매우 놀라운 우연한 결과와 마주쳤다. 앞으로 보게 될 텐데 불확실성은 종단 연구에서 피할 수없고 때로 연구자들을 화나게 하는 연구의 한 부분이지만, 이 불확실성이야말로 협소한 시각으로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연구보다 놀랍도록 풍성한 사실을 제공한다. 까치처럼 찾는 것이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심리학이나 사회학을 공부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른다. 최소한 나는 내 눈을 흐리게 하는 선입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이 책은 지난 70년 동안 여러 학회지에 발표된 자료들을 집대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발표된 이론들은 새로운 이론이 과거의 이론을 대체하고, 새롭게 등장한 이론은 이전 자료에 새로운 의미가 더해지며 또 다시 변하는 과정을 겪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발달 연구에서는 알코올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한 연구가 없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에서 알코올리즘이 성인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므로 이전에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 발견한 사실들은 정당성을 잃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연구를 통해 알코올리즘이 대상자들의 조기 사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예상변인이며, 이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과학도 흐르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변한다.

넷째, 그랜트 연구는 시간이 흐르며 등장한 많은 이론과 기술적 변화를 목격하며 그 흐름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경향은 진보하고 있는 정신생물학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랜트 연구가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인간의 혈액형은 Ⅰ, Ⅱ, Ⅲ, Ⅳ형으로 분류되었으며, 인종, 체형, 그리고 로르샤흐Rorschach 검사(스위스의 정신의학자 H. 로르샤흐가 발표한 인격진단검사)가 성인의 발달을 예견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당시 연구에서는 자료들을 커다란 장부에 표로 만들어 기입했다. 심지어 얼음 깨는 송곳으로 자료를 입력하는 천공 카드조차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 계산은 계산기로 했다. 오늘날 우리는 DNA 분석,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애착 이론에 관해 알고 있으며, 나는 케임브리지와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는 동안 내 노트북 컴퓨터로 2,000개의 변인들을 저장하고 저장된 자료를 단번에 분석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자료를 정리하고 통합하는 일은 여전히 필요하다.

이 책을 쓰는 마지막 이유는 내가 기록하려는 사실들이 모두 달라졌어도 우리는 여전히 똑같은 사람으로 남아 있다는 역설 때문이다. 70여년 전 첫 연구 대상자가 된 사람들도, 1966년에 책임연구원으로 그랜트연구에 참여한 나도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이다. 성인 발달에 관하여 지난 30년 동안 알아낸 교훈 가운데 하나는 “변하면 변할수록 더같아진다. Plus ca change, plus c’est la meme.”는 프랑스 격언이 옳다는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만 그대로이기도 하다. 그 반대 역시 옳다. 나는 이 책에서 내 논점을 주장하기 위해 통계 수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모든 대상자들의 일대기를 그들의 허락 아래 통독했다. 책에 소개하는 사례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지만, 그들이 한 이야기 자체를 꾸며내지는 않았다. 내가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실제 인물의 삶을 정밀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개인 정보가 드러날 만한 부분은 엄격한 규칙 아래 조심스럽게 수정했다.

예를 들어, 한 대학 연구기관의 이름을 같은 규모의 다른 연구기관으로 바꾸긴 했지만, 종합대학 연구기관을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의 연구기관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작은 연구기관 이름을 큰 연구기관 이름으로 바꾸지는 않았다. 윌리엄 단과대학William College을 스와스모어 단과대학Swarthmore College으로 바꾸긴 했어도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로 바꾸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또한 보스턴을 규모가 비슷한 샌프란시스코로 바꾸거나 플린트Flint를 버펄로Buffalo로 바꾸기는 했어도, 더뷰크Dubuque나 스카즈데일Scarsdale로 바꾸지는 않았다. 특정 직업이나 병명을 비슷한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렇게 몇 글자를 바꾸긴 했지만, 이런 방법을 통해 그들 삶의 정신을 충실히 반영하고 그들이 가진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랜트 연구 대상자 가운데 유명인이 된 사람이 자신이 연구 대상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 사람이 한 말을 직접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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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밀 조지 베일런트 저/최원석 역 | 21세기북스
과학이 발달하여 평범한 사람도 100세까지 사는 시대이다. 그런데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일생 동안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외로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다. 지금까지 인간발달에 대한 연구는 유아기, 청소년기의 성장이나 건강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75년간 지속적인 관찰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간의 성장과 행복에 대해 연구해온 ‘하버드 그랜트 연구’는 독보적이고 전례가 없는 귀중한 연구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하버드 그랜트 연구’의 75년에 걸친 연구 성과를 통해 밝혀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집대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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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밀 #조지 베일런트 #하버드 그랜트 연구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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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

2014.01.29

어떤 조건들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에 대한 궁금증은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75년 전에 이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의 첫 삽을 뜬 그랜트 연구소 덕분에 오늘 날의 우리들이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인간에 대해 더 많이 파헤칠수록 그 연구결과가 나쁜 목적을 위해 사용될 때, 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행복의 조건들이 명확하게 규정된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는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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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spring6

2013.09.19

와 성인 발달에 대해 이렇게나 오랜동안 연구하신 분이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 책을 다 설명해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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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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