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시니어 세대가 소비재, 서비스, 금융 시장을 뒤흔들 것이다!”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처럼 향후 10년간 시장의 기회는 시니어 세대에게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제껏 이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성공한 사례를 정리한 책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시장에서 포착한 시니어 비즈니스 아이템 100개를 소개하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니어 트렌드 분석서’이자 5070의 욕망과 취향을 제대로 읽어 새로운 비즈니스 활로를 모색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전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들을 통해 기업, 사회, 개인 모두 시니어 트렌드를 꿰뚫는 통찰과 이 시장을 선점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MZ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니어 트렌드서를 출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 아침 “2060년 국민 평균 나이 61세”라고 되어 있는 신문기사를 보고 출근했습니다. 이게 다른 나라가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인데요,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인 것이죠.
MZ세대를 향한 세간의 관심은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그들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계층이 아닙니다. 실제 강한 소비력을 보유하며 무섭게 팽창하는 세대가 바로 시니어 세대입니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인구 통계적으로 볼 때 수치는 더 가공할 만합니다. 2030년 기준 일본 38퍼센트, 독일 34퍼센트, 영국 28퍼센트, 미국과 중국 각각 26퍼센트와 25퍼센트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선진국에서만 본다면 MZ세대보다 시니어 세대가 압도적인 인구를 차지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시니어 세대가 소비재, 서비스, 금융 시장을 뒤흔들 것이다!”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처럼 향후 10년간 시장의 기회는 시니어 세대에게서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껏 이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성공한 사례를 정리한 책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쯤 되면 시니어 트렌드에 대한 책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고령사회연구센터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고령사회를 연구하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구성부터가 다릅니다. 우리 센터에는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연구원들이 있습니다. 즉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령사회에 대한 정책, 연구, 기업사례들을 보다 자세하고 빠르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센터가 하고 있는 일은 이런 장점 위에 만들어졌는데요. 우선 기업들이 시니어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임직원 평균 나이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반드시 은퇴예정자 교육을 해야 합니다. 우리 센터는 이에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진행 중에 있는 일인데요, 2022년 한·중·일 고령사회연구협의회를 발촉하는 것입니다.
우리 센터는 한·중·일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즉 한국, 일본, 중국의 비즈니스 사례를 물론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책, 신문, 학회지, 정부 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수집하고 있습니다. 사례 규모로 본다면 약 1,000여 개 정도의 모범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이지 프렌들리’(Age Freindly)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원래는 시니어 프렌들리라는 말이 더 앞서서 유행했습니다. 이것은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먼저 고령사회에 도달한 나라에서 사용했었는데요. 뉴욕에는 ‘시니어 프렌들리’ 인증 마크가 부착된 식당도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를 검증해 적합한 경우 시니어 프렌들리 마크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식당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됩니다. 시니어에게 친화적인지 아닌지 검증이나 컨설팅을 받게 됩니다. 이 부분이 발전해서 이제는 ‘에이지 프렌들리’라는 명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는 기업의 이미지로 에이지 프렌들리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을 뒤흔들 9가지 시니어 키워드를 선정하셨는데요. 저자님이 생각하시기에 그중에서 어떤 키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요?
제6장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입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요양시설이 아니라 집에서 늙고 싶다는 내용인데요.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입니다.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은 부족하고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재까지 이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거나 해법을 찾은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풀어야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라서인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 책을 보면 좋을까요?
책을 쓸 때는 늘 독자를 생각하고 쓰게 되는데요. 사실 이 책은 독자층이 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니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원고를 완성하고 책을 내기 전에 주변 시니어 분들에게 보여드렸는데 100% 공감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의 쓰임새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기업에서 사업 기획, 마케팅, 제품 기획 등을 하시는 분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또 비즈니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당연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성공한 시니어 상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간단히 소개부탁드립니다.
우선 '하우즈(HOWZ)'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작은 단말기를 통해 부모님의 집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CCTV는 아니고 데이터만 받습니다. 오늘과 지난 7일 동안의 활동 패턴을 보여줍니다. 온도가 권장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을 받습니다. 일상의 변화를 감지하여 건강상태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얼마 전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부모님들의 안녕을 확인해줄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미 영국에서는 이것을 아주 간단한 시니어 테크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도쿄대학교 벤처기업 제노마가 만든 'e스킨 파자마'라는 제품입니다. 2020년 1월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파자마 하나로 착용한 사람의 수면활동과 신체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릴게요.
저자로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먼저 많이 봐주시길 부탁드리고, 주변에 많은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책의 마지막 감사의 글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아마도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현실과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선다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회적인 공감대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과 기업들이 고령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23년 시니어 트렌드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고령국가에 진입한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의 선진 사례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트렌드 조사 연구를 통해 고령사회를 마주한 한국의 기업, 정부, 개인에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SK쉴더스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 시니어 비즈니스 사례 연구를 제공하고 유한킴벌리와 공동 기획으로 고령사회 인식 조사를 수행했으며, GS ITM과 B2B 전직지원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위한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 및 전직지원 교육 프로그램은 신사업 개발 연구 성과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현재 중국 칭화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일본 도쿄대학교 고령사회종합연구소와 함께 한, 중, 일 고령사회연구협의회를 추진 중이며 2022년부터 공동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 전 세계 주요 도시 및 기업들이 고령사회에 대응해 펼치고 있는 정책과 비즈니스, 기술 산업시장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니어 비즈니스 포럼’을 2022년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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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