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사랑과 기쁨, 때로는 고민과 도전이 가득한 여정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매일매일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엄마의 대화력』을 출간한 허승희 저자님을 만나, 그간의 경험과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20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부모로서의 진솔한 고민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육아 도서를 출간하시고 나서, 일상에서 달라진 점이나 새롭게 느낀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감사합니다! 책을 출간한 후, 육아와 교육에 대한 제 생각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요즘은 강연, 북토크, 유튜브 촬영 등 다양한 기회가 생겨서, 평소에 미처 다루지 못했던 세부적인 주제나 사례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교직 생활 20년 동안 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나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며 느끼신 점이나 아이들의 기질에 대해 특별히 깨달으신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여 년간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기질은 아이들의 행동과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기질을 OASC(오아시스) 유형으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기질을 이해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책 첫 부분에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체크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부모의 태도나 행동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책에서 소개한 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아이가 소극적이고 새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의 과잉보호로 인해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제가 권유한 것은 아이에게 작은 결정을 맡기고, 부모님은 한 발 물러나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점차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데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모의 대화와 태도에 따라 아이의 강점이 발휘되기도 하고, 반대로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께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자주 점검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 작은 실천이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녀분들이 영재교육원에 입학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사이기 때문에 양육이 쉬웠겠지”라는 오해를 받으신 적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종종 교사라서 양육이 쉬웠을 거라 생각하지만, 저 역시 다른 부모님들처럼 많은 고민과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럴 때 제가 의지한 것은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을 세심히 관찰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관찰을 바탕으로, 아이의 특성에 맞는 흥미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대화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노력하다 보니,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믿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녀와의 대화만큼이나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자식일수록 제대로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잖아요. 아이를 관찰하는 데 있어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공감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객관적으로 관찰하기 어렵죠.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먼저 충분히 시간을 들여 관찰하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노는 모습을 방해하지 않고 지켜보거나, 어떤 말을 하면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그 상황과 함께 간단히 메모해두는 거예요. 나중에 그 메모를 읽다 보면 아이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방법은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오늘 기분이 어땠어?’, ‘이 부분은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할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찰은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꾸준히 관찰하다 보면 아이의 숨은 강점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부모님들께서 흔히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시는데요. 저자님이 생각하시는 ‘아이에게 진짜 좋은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아이에게 진짜 좋은 것’은 부모의 믿음과 기다림입니다. 아이는 누구나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께서 ‘빨리’, ‘더 잘’이라는 기대를 아이에게 투영하시곤 하죠. 물론 부모의 관심과 기대는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신뢰를 보내주세요. 그 믿음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육아로 고군분투하는 부모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육아는 정말 매일이 도전입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은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배우는 부모입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노력은 분명 아이의 마음에 전해질 것입니다. 부모님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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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