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가 어려운 시대, 당신의 ‘읽기 근육’을 회복하는 트레이닝 | 예스24
주변을 둘러보면 독서에 관심을 갖고 책 읽기를 시작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 게 아니라 읽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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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책 몇 권 읽으세요?”라는 질문 앞에 말문이 막힌다. 실제로 책을 얼마나 읽었는가와는 별개로, ‘책은 많이 읽는 것이 좋다’라는 무언의 압박 때문이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읽지 못하는 상태에 가깝다. 남의 말만 듣고 베스트셀러에 기대 책을 골랐다가 ‘역시 독서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경험도 낯설지 않다.

독서경영컨설턴트이자 『자동 독서 습관』의 저자 김웅식은 성인의 독서 단절 원인을 의지 부족이 아닌 ‘자기주도적 독서 구조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는 오랜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를 감정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삶의 기술로 다루는 ‘자기독서경영’을 제시한다. 무엇을, 왜, 어떻게 읽을지를 스스로 정하고, 그 결과를 삶과 업무의 변화로 연결하는 이 방법은 “책을 더 읽으라”는 권유가 아니라 다시 읽을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는 법을 묻는다.『자동 독서 습관』의 집필 동기와 기존에 선보인 수많은 독서법 책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기업과 독서교육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정작 독서의 필요성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독서 단절’ 상태에 이른 까닭은, 독서를 가능하게 해 주는 구조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자동 독서 습관』은 이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존 독서법 책들이 “이런 책들은 꼭 읽어야 한다”거나 “어떻게 빨리, 많이 읽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독서를 어떻게 삶 안에 정착시킬 것인가”에 주목하며 독서를 단지 기술이나 요령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독서 시스템, ‘자기독서경영’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독서 컨설팅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 독서를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독서를 관리 가능한 활동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자기독서경영은 쉽게 말해 ‘독서를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독서경영’과 ‘자기경영’의 통합적 확장 개념인 자기독서경영은 자신의 역량과 목표에 기반해 무엇을, 왜, 어떻게 읽을지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삶과 업무의 변화로 연결하는 실천 방식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주도적인 독서 습관의 정착을 지향하지요. 『자동 독서 습관』은 ①계획 ②몰입 ③실행 ④적용 ⑤습관으로 발전하는 자기독서경영 5단계 시스템과, 50개 세부전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는 프로세스를 체계화해서 말 그대로 자동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작가님은 필독서 중심의 독서 문화를 다소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와 대안은 무엇입니까?

베스트셀러는 곧 시장의 선택이고 필독서는 집단 지성의 결과물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분명 의미 있는 데이터입니다. 다만 그것이 독서의 출발점이자 기준이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질병과 영양 상태에 따른 의사의 처방전이 모두 다르듯이, 자신의 문제나 관심과 맞지 않은 책을 무리하게 읽을 경우 오히려 책과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미 학창 시절에 경험했듯이 독서가 타인의 추천이나 유행에 의해 움직일수록 독자는 점점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따라해야 하는 숙제가 되고, 결국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좋은 책 목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삶이나 업무에서 가장 시급한 질문이 무엇인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부터 점검하고, 그 질문에 답해 줄 수 있는 책을 찾도록 안내합니다. 결국 ‘무엇을 읽을까?’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독서를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AI 시대에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 외에도 생각을 훈련하고 판단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AI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무엇을 질문할지, 어떤 답을 믿을지, 그 답을 자신의 삶과 업무에 어떻게 연결할지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이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맥락을 이해하고, 개념을 연결하며,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 힘인데, 독서는 이런 능력을 가장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AI 시대의 독서는 ‘무작정 더 많이 읽기’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AI는 독서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독서를 돕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읽을 책의 전체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읽을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며 어려운 용어나 개념에 대한 해설을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독서 이력을 분석하여 맞춤형 목록을 추천 받을 수도 있습니다. AI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독서의 확장성과 효율성은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AI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독서법을 담고 있습니다. 

 

한동안 속독법을 다룬 책이 유행이었는데, 작가님이 이 책에서 소개한 독서 속도 조절법이 인상 깊습니다.   

한동안 속독법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이 결국 다독의 수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양이 일정 수준의 질을 담보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판단’입니다. 무조건 빨리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잘 읽는 것이 아니고, 많이 읽는다고 해서 양질의 답변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책의 내용과 난이도, 독서 목적에 따라 읽기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은 마치 운전을 할 때 도로 조건과 차량의 흐름에 따라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의 주행속도가 모두 다른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텍스트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속도를 선택함으로써 독서의 효율성과 이해도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제목에 들어간 ‘자동’인데 정말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잡는 비결이 존재할까요?   

많은 분들이 ‘자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치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책을 읽게 되는 상태를 떠올립니다. 그동안 책을 읽겠다는 다짐이 상황에 따라 흔들렸던 기억을 비추어 보면, 여기서 말하는 자동이란 굳이 ‘의지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양치질이나 스마트폰 확인 같은 행동을 매번 결심해서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 독서 습관』이 말하는 비결은 독서를 의지의 영역에서 꺼내 자연스러운 일상의 리듬 속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읽을지 미리 정해 두면,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일 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선택의 부담이 사라질수록 행동은 자동에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독서는 온전한 습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독서를 ‘보상 없는 노력’으로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읽은 내용을 자신의 일과 삶에 적용해 보는 작은 실험 등을 통해 독서가 곧바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도록 안내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독서는 점점 부담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아주 자연스런 행동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이나 구체적인 활용법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이 책을 가장 권하고 싶은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오래 멈춰 있던 사람’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책은 읽고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책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멀어졌거나, 업무와 일상에 쫓겨 독서가 후순위로 밀려난 분들은 물론 늘 책을 가까이하지만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독서가로 발전하고 싶은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독서 교재로도 분명한 쓰임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50개 세부 전략마다 ‘하루 단 15분의 투자’만으로도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독서 습관 실천 수칙들을 명료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최소한의 시간 투자만으로도 독서를 생활 속에 정착시키고, 읽은 내용을 삶과 업무의 변화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독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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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

출판사 | 마인드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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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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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

독서경영컨설턴트.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통찰을 나누고 있다. 에디터와 기자, 크리에이터, 활동가, 공공기관 경영관리실장, 에듀테크 기업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의미있는 도전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스스로를 혁신하고 한 단계씩 진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서의 힘이라 믿고 있다. 다독과 속독이 미덕인 양 강조되고 필독서, 추천도서 목록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도 사람들이 선뜻 책 펴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까닭은 사실 책 읽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읽지 못하는 시대, 독서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독서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한 ‘자기독서경영 5단계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독서를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고, 축적된 지식이 삶의 문제 해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실천적 독서 기술을 담고 있다.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누군가는 새로운 환경과 목적에 부합하는 새로운 독서 방식과 교육, 통찰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실천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신념처럼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독서경영과 HR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주)인사이트뱅크 대표로 일하며 다양한 채널의 강연과 연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