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 부 베스트셀러 『말 그릇』의 저자이자 코칭 심리 전문가 김윤나가 신작 『김윤나의 마음 그릇: 매일 나를 채우는 연습』을 출간했다. 그간 말과 마음의 관계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을 탐구해 온 그는, 이번 책에서 시선을 한층 안쪽으로 돌려 ‘나와 나 사이의 대화’에 집중한다.
『김윤나의 마음 그릇』은 하루 한 페이지,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책이다. 나와의 대화를 돕는 질문과 마음 가이드가 담겨 있어, 독자가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살피며 자신을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뒤로 미뤄 온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를 스스로 묻게 만드는 책이다.
신작 『김윤나의 마음 그릇: 매일 나를 채우는 연습』은 하루 하나씩 질문을 따라가며 나의 다양한 면을 탐색하게 하는 독특한 형식의 ‘질문 책’이죠. 이번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심리 코칭 전문가로서, 저는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건네는 일을 해 왔어요. 코칭의 출발점은 우리가 이미 스스로를 변화시킬 힘과 지혜를 지니고 있다는 믿음이죠. 그래서 코치는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깨우는 질문을 건네고 끝까지 믿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늘 질문하는 사람으로 살아오다 보니, 언젠가는 질문 그 자체를 담은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습니다.
저는 질문이 이해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해요. 어떤 내용을 접했을 때 단순히 ‘아, 그렇구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지?’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것이 내 것이 됩니다. 내 생각과 연결해 질문을 이어 갈 때, 우리는 내용을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죠. 이 과정은 나 자신을 탐색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 독자들에게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꾸준히 제안해 왔고, 이번 책에서는 그 질문들 자체를 하나의 선물처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삶의 중심에 나를 다시 세우기 위해” 나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권합니다.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를 삶의 중심에 세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심리학과 철학에서 말하는 ‘나를 중심에 세운다’는 것은 겉과 속이 일치되게 사는 삶을 뜻해요.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는데도 “괜찮아.”라며 외면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과 어긋난 상태죠. 일치되게 산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원하는 것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충족시키는 삶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알아야 해요.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해요.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자기기만 없이 일치되게 살아가는 삶을 ‘나답게 사는 삶’이라고 부르죠.
현대 철학적 시선에서는 인간을 ‘선택하는 존재’로 봐요. 결국 어떤 선택을 할지 알기 위해서도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그래서 ‘나를 중심에 둔다’는 것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나다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신뢰하며 책임지는 삶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변의 시선이나 현실의 제약이 있더라도,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나는 이것을 원한다.’, ‘나는 이런 감정을 느낀다.’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바로 삶의 중심에 나를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15년간 상담과 코칭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오셨죠. 많은 이들이 ‘나답게’ 사는 것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나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나다움을 찾아가는 시기가 있어요. 바로 사춘기죠. 이 시기에는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스스로를 탐색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사춘기는 방황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해야 할 과제가 많고,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부족하죠. 그래서 충분히 나를 탐색하지 못한 채 그 시기를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이 되어 여유가 생기면서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일상과 생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또다시 자신에게 집중할 여유가 부족해져요. 이런 질문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죠. 그래서 나를 알아가는 일은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야만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고, 이 질문은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요. 미뤄 두면 건강 문제나 번아웃, 관계의 갈등처럼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죠.
이 책을 하루 하나씩 질문하며, 일상 속에서 쉽게 펼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이제는 나에게 집중해 봐야겠다.’라고 마음먹는 순간이야말로 좋은 출발점이니까요.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인생의 어려움이나 갈등 속에서도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더 잘 회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10대든 40대든, 지금 이 순간은 자신을 이해하기에 충분히 좋은 타이밍이며, 언제든 그 질문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이 책에는 작가님이 선별한 질문과 함께, 감정과 행동의 연결을 짚어 주는 ‘마음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죠.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과 더 깊이 대화하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나와 대화하는 방법은 ‘질문’과 ‘관찰’이 한 세트라고 생각해요.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불편함을 느낄까?’ 그러고 나서 나의 반응을 관찰합니다. 누구를 만나면 편한지, 어떤 상황에서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는지를 의식해 보는 거예요. 이 관찰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자각이 따라옵니다. ‘이 관계는 이렇게 유지하고, 저 관계는 조금 정리해도 되겠구나.’ 하고요. 그렇게 의식하며 행동하다 보면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마지막은 시도인데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보거나, 억지로 이어 오던 관계를 내려놓는 노력을 하게 되죠. 결국 자기 이해의 과정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통해 나를 관찰하고, 그런 면을 의식한 채 작은 시도를 해 보는 일련의 흐름이에요. 이 과정들이 맞물리면서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의 세계와 반경도 점점 넓어지게 돼요.
물론 그렇게 해도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순간은 오겠죠. 그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자신을 탓하지 않는 거예요. 질문하고 관찰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일은 원래 불편해요. 익숙한 방식으로 사는 게 훨씬 편하죠.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럴 때는 “쉽지 않지. 그래도 다음에 다시 해 보자.”라고 자신에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해요. 관성으로 돌아간 나를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이해가 깊은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문가는 ‘질문-관찰-인식-변화’라는 네 가지 패턴을 1년 내내 완벽하게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성적인 나로 돌아갔을 때 그걸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관성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늘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아니에요. 질문과 관찰을 통해 ‘아, 나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려워요. 좋은 책의 맛을 아는 사람이 책을 쉽게 끊지 못하듯, 변화를 느껴 본 사람은 결국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생각해요.
『김윤나의 마음 그릇』 중에서 최근 김윤나의 마음에 들어온 질문
책 속 질문이 독자에게만이 아니라, 작가님 자신의 삶에도 실제로 작동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지나며 질문을 다시 마주했을 때, 그 질문이 마음과 일상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질문은 나를 이끌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질문이 지금의 나를 보여주기도 해요. 나와 질문은 그렇게 상호작용하죠. 최근 제 마음에 머물렀던 질문이 하나 있어요. 어머니께서 투석을 시작하시고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셨을 때였는데, 책장을 넘기다 “모든 힘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이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됐어요. 책에 “길고 긴 동굴도 끝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썼는데, 버겁고 힘든 상황에서 이 질문을 마주하니 마음이 환기되는 느낌이었어요. ‘이 동굴에도 끝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자, 투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셔츠를 고르고 입히는 작은 일조차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하게 됐어요. 부담으로만 느껴지던 순간들이, ‘이 시기를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바뀐 거죠.
저는 질문의 목적이 정답을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질문을 마주할 때 내 안에서 어떤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는지를 알아차리는 데 의미가 있어요. 이 책의 질문은 한 해 흐름에 맞게 구성되어 있지만, 독자분들께서는 편하게 책장을 넘기며 어떤 질문에 마음이 멈추는지 살펴보셔도 좋겠어요. 이 책을 계속 보다 보면 반드시 멈춰 서게 되는 질문이 나타나요. 바로 그 질문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질문에 답하다 보면, 스스로도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이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하죠. 그런 불편한 감정과 생각을 대할 때, 작가님은 어떤 태도로 자신과 대화해 오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김윤나의 마음 그릇』에 어떻게 담겼는지 궁금합니다.
나와 정말 진솔하게 대화하다 보면, 남에게는 물론 나 자신에게도 숨기고 싶었던 모습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죠. 옹졸한 마음, 질투, 비겁하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말이에요.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럴 때 제가 늘 기억하는 문장이 있어요. “이것은 나의 일부일 뿐이야.” 예를 들어, 가까운 사람에게 질투가 나거나, 누군가 잘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스칠 수 있어요. 곧바로 죄책감이 따라오고, 스스로를 실망스럽게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그건 내 감정의 일부일 뿐, 내 전체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 일부 안에는 그 친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 존재해요. ‘이 생각은 일부일 뿐이야. 이렇게 느낄 수도 있지.’라고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태도가 중요해요.
또 자기 대화를 하다 보면 “왜 나는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기도 하죠. 그 역시 나의 한 부분일 뿐이에요. 나에게는 어리석은 면도 있고, 동시에 꽤 괜찮은 구석도 있어요.
이 책을 쓰고, 질문에 답하는 과정은 결국 나를 이루는 수많은 면을 하나씩 발견해 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은, 더 나은 내가 되려는 조급함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함부로 혼내지 않는 태도예요.
『김윤나의 마음 그릇』을 통해 독자들이 삶에서 어떤 변화를 경험하길 바라시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말과 마음의 관계’를 탐구하며 어떤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이 변화를 경험하길 바라지만, 극적인 변화보다,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면 좋겠어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꺼내게 되잖아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지금도 얼마나 잘 해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신을 기특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씩 생깁니다.
상담과 코칭을 하며 만난 많은 분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데 익숙해요. 하지만 충분히 자기 자신을 이해한 사람은 자신을 그렇게 혼낼 수 없어요. 실수를 하더라도 그 전까지의 고민과 노력을 알고 있다면 쉽게 비난할 수 없죠. 내 행동과 마음에는 이유가 있고, 그걸 나 자신만큼은 알아주어야죠.
살다 보면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 외에도 ‘나는 왜 살지?’, ‘내 삶의 의미는 뭐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돼요. 저는 삶의 목적과 의미는 결국 나 아닌 무엇에 기여하는 데서 발견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이 가족일 수도, 일일 수도, 사회나 세상일 수도 있겠죠. 나보다 더 큰 것에 기여할 때, 사람은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고 봐요. 다만 그런 관계가 가능하려면 먼저 나 자신과의 관계가 건강해야 하지요.
그래서 이 책은 ‘나’에서 출발해요. 제가 관계와 소통을 이야기하는 만큼, 다음에는 ‘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언젠가 또다시 ‘나’로 돌아오겠죠. 그렇게 ‘나’와 ‘너’를 오가며 말과 마음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고 싶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김윤나의 마음 그릇: 매일 나를 채우는 연습
출판사 | 김영사
말 그릇
출판사 | 오아시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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