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야 교수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문해력 유치원』 저자
Q.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최나야 요즘 영상 콘텐츠도 많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많은데 아이들이 왜 꼭 책을 읽어야 할까 궁금하시죠? 한마디로 말하면 힘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힘을 기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휘력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많은 단어를 습득하면서 살아가지만, 독서만큼 어휘를 깊고 다양하게 길러주는 방법은 없습니다. 어휘력을 포함한 문해력은 나중에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아주 중요하게 사용되는 능력입니다.
또 하나는 ‘생각하는 힘’입니다. 요즘 우리는 AI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과연 AI한테 모든 걸 묻고 답을 얻으며 살아가도 괜찮을까요? 물론 AI가 빠르고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고 계속 반복되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면 책을 꾸준히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독서는 사고력과 직결됩니다. 제가 어린이들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어릴 때 더 좋은 뇌를 만들어 놓자는 거예요. 좋은 뇌가 있으면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보다 자유로운 놀이, 다양한 활동,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뇌가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현아 교사
초등학교 교사, ‘좋아서 하는 어린이 책연구회’ 대표
Q.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이현아 교실에서 아이들이 이렇게 질문할 때가 있어요. “선생님 요즘 같은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그럴 때마다 제가 들려주는 대답이 있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인생을 딱 한 번만 살 수 있잖아. 그런데 천 권의 책을 읽으면 천 번의 삶을 살아볼 수 있어.”라고요. 우리가 책을 읽으면 책 속의 인물이 되어볼 수 있잖아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폭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깊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고추장 심부름』을 추천해 드립니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영조가 우연히 고추장을 맛보고 입맛이 조금 돌아오자, 맛있는 고추장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라는 임무를 받게 소복이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역사적 사건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어요. “얘들아,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잖아. 그런데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우리는 책 속에서 길을 잃어봐야 해”라고요. 책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골목에서 마음껏 길을 잃어보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서 읽는다는 건 골목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죠. 여기서 제가 추천하는 책은 『멀쩡한 이유정』입니다. 주인공 유정이는 되게 멀쩡해 보이는 4학년인데 실제로 책 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왜냐하면 길치거든요. 유정이가 집을 못 찾아서 울먹이고 있는데 학습지 선생님을 만나요. 그런데 선생님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신 거예요. 알고 보니까 선생님도 길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이었던 거. 우리가 독자가 되어 유정이와 함께 길을 헤매다 보면 이런 걸 깨닫게 돼요. ‘아이도 어른도 저마다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근데 그게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네.’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최지아 강사
독서문해원 예설라 대치 원장
Q.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최지아 어린이 여러분들이 어른이 되었을 시기에는 지금보다 생각하는 힘이 훨씬 더 중요해질 거예요. 또 중요한 건 현세대의 부모님들이 여러분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기가 어려울 만큼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전 스스로에 관해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가이드 역할을 해주지 못할 때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바로 책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책을 통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책을 통해 답을 찾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어른들이 이야기했을 거예요. 지식을 확장할 수 있고, 사고력도 키울 수 있고,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죠.
하지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하기에 앞서 일단 책을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읽다 보면 ‘아 책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 이래서 재미있구나’라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거든요. 누군가가 알려주는 독서의 이유보다는 스스로 독서의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심심할 때도 책을 한번 펼쳐보고, 궁금한 게 있을 때도 책을 펼쳐서 답을 찾아보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단 책을 읽어보며 ‘이 책은 나한테 재미있는 책이구나’라고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너무 중요해요. 그리고 우울할 때도 책을 읽으면서 함께 울어봤으면 좋겠어요. 또 ‘와 표지가 너무 예뻐서 갖고 싶은 책이야’라는 생각도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너덜너덜해져서 너무 낡아서 버려야겠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이 책은 너무 소중해서 버릴 수가 없어”라고 말하게 되는 애착 책이 생겨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책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왔을 때, 책을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문해력 유치원
출판사 | EBS BOOKS
감정을 안아 주는 말
출판사 | 한빛에듀
초등 상위 1%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출판사 | 웨일북
고추장 심부름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멀쩡한 이유정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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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