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분석
영화·SNS·입소문 타고 ‘역주행 공식’ 자리 잡은 상반기… 『프로젝트 헤일메리』 종합 1위
2026년 상반기 도서 시장 핵심 키워드는 ‘역주행’이다. 영화화, 유명인 추천 등 미디어 노출을 계기로 과거 출간작이 다시 주목받으며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오르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힘 있는 이야기’, 즉 시간이 지나도 사랑 받는 이야기가 영화·OTT·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발견되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출판 시장의 핵심 공식으로 굳어졌다.
상반기 종합 1위에는 지난 3월 개봉한 동명 영화의 흥행으로 역주행한 앤디 위어의 2021년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랐다. 영화 개봉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배(5731.7%) 급증했다. 해외소설이 예스24 종합 1위(상반기∙연간 판매 기준)에 오른 것은 2014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특히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종이책과 eBook 판매 1위, 크레마클럽 다운로드 1위를 동시에 기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영화와 출판을 넘나드는 ‘스크린셀러’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장르별로는 10위권 내 소설이 무려 5권이나 이름을 올리며 ‘소설 강세’가 이어졌다. 해외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1위)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2위), 한국소설 『안녕이라 그랬어』 (3위)와 『자몽살구클럽』(9위), 『모순』(10위)이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국내외 문학이 고르게 사랑받았다.
이러한 소설 인기 배경에는 평론가 추천, 방송 출연 등 미디어를 통한 재조명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유튜브 추천 이후 14주 연속(1월 1주~4월 1주) 주간 TOP 10을 유지하며 종합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 김애란 작가가 8년 만에 선보인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는 출간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최근 작가의 TV 토크쇼 출연 이후 판매가 반등하며 상반기 종합 3위에 재진입했다.
가수이자 작가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은 20대 독자(32.7%)의 지지를 받으며 5개월(1~5월) 연속 소설/시/희곡 분야 TOP 10을 유지, 상반기 종합 9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2023~2025) 연간 판매 증가세를 이어온 양귀자의 『모순』(1998년작)은 올해 상반기에도 종합 10위에 올랐다. 특히 2030세대 구매 비율이 41.4%에 달하며, 삶의 선택과 성장에 대한 보편적 서사의 힘이 3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 젊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했다.
다른 분야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출간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이해찬 회고록』은 별세 소식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600배 급증하며 종합 4위, 사회정치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최고점 돌파 등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투자서 인기도 이어졌다.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는 11주(1월 1주~3월 2주) 연속 주간 TOP 10을 유지하며 종합 5위에 올랐고,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역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종합 6위를 기록했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도서 종합 10위권
예스24가 꼽은 2026년 상반기 출판계 트렌드
1. 한국문학, 세계문학 동반 강세… 다시 열린 ‘소설 전성시대’
2026년 상반기 출판 시장에서는 또 한 번 소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는 총 22권의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4년 상반기 5권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층 뜨거워진 한국문학 열풍이 올해는 ‘스크린셀러’와 ‘세계문학’ 흐름으로 확장되며 국내외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점이 특징이다.
종합 100위권 내 ‘소설’ 점유 권수

# 영화∙OTT 보고 다시 읽는다… 소설 시장 움직인 ‘스크린셀러’
상반기 소설 시장을 이끈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스크린셀러’였다. 영화∙OTT의 영향력이 커지며 영상을 본 뒤 원작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스크린셀러 열풍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작품은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11주 연속(3월 3주~5월 4주) ‘소설·시·희곡’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지난 2년 연속(2024~2025)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상반기 종합 1위에 올랐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소설도 영화와 OTT 공개를 계기로 다시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09년 출간 당시 3주 연속 종합 20위권에 오르고 독자 투표 ‘2009 예스24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공개 이후(2~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2배 급증하며 소설/시/희곡 분야 9위에 등극했다.
2025년 12월 개봉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동명 원작 소설 역시 영화 개봉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며, 6개월간(2025년 12월~2026년 5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2021년 출간 당시 종합 TOP 20에 25주간 이름을 올렸던 베스트셀러가 영화 개봉을 계기로 다시 역주행 흐름을 탄 것이다. 이와 함께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촉발하며 이광수의 100년 전 소설 『단종애사』 판매량을 약 1,000배 끌어올렸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소설/시/희곡’ 10위권

# 소설 전성기의 숨은 주역, 해외소설 25.9% 판매 급증… 고전 다시 펼친 2030세대
소설 전성기의 또 다른 축은 ‘세계문학’이었다. 2026년 상반기 예스24 ‘해외소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9% 급증했다. 또한 소설/시/희곡 분야 100위권 내 해외소설 상위 50종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6% 증가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세계문학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독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상위 50종 중 31종이 2000년 이전 발표된 고전 작품으로, 검증된 서사에 대한 독자 선호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초판본 데미안』(9위), 『초판본 어린왕자』(10위) 등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초판본 수요가 높아진 점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2030세대 유입도 두드러졌다. 20대와 30대의 상반기 ‘해외소설’ 구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29.7%와 33.0% 급증했다. 상반기 해외소설 4위에 오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2030 구매 비중이 2016년 19% 수준에서 2026년 27%까지 상승했으며,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역시 같은 기간 25%에서 39%까지 늘었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해외소설’ 10위권
2. 코스피 8000 돌파·전쟁 장기화… 독서 지형도 바꿨다
# 4년간 하락세 딛고 불장 탄 투자∙재테크 도서… 국내주식 투자서 277.8% 판매 급증
코스피가 1월 5000선, 2월 6000선에 이어 5월에는 7000과 8000선을 연이어 돌파하며 증시 활황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경제경영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주식 투자 열풍의 정점을 찍은 2021년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감소세를 이어온 ‘투자·재테크’ 도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4.5%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5년 만에 반등했다.
증시 상승 흐름과 투자 심리가 맞물리며 관련 신간 출간도 크게 늘었다. 투자∙재테크 분야 출간 종수는 지난해 상반기 296종에서 올해 상반기 467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국내주식’ 신간은 같은 기간 21종에서 53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7.8% 급증하며 빠른 수요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 열기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확인됐다. ‘전국민 주주시대’를 맞아 국내주식 투자서 판매량은 ▲50대 346.3% ▲40대 267.2% ▲30대 177.4% ▲20대 136.8%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했다.
예스24 ‘투자∙재테크’, ‘국내주식’ 분야 신간 출간 현황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최상위권도 투자서가 휩쓸었다. 경제경영 분야 TOP 10 중 6권이 실전 투자서로,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1위),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2위), 『캔들차트 하나로 끝내는 추세추종 투자』(6위), 『인생 마지막에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7위), 『코스피 1만 넥스트 레벨』(8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9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Top 10

# 전쟁이 서가를 바꾸다, 지정학·전쟁·중동 관련 도서 부상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며 전쟁과 국제정세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영향으로 이란·이스라엘 등 ‘중동’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5% 상승했다.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도 지정학·전쟁 관련 도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2024년작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9위)와 2016년작 『지리의 힘』(13위)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8%, 30.9% 증가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11위)를 비롯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21세기 지정학』 등 신간이 올해 초 잇따라 출간되며 '전쟁'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3. AI 관련서 상반기에만 1,500종 넘게 출간… AI 시대 ‘인간다움’ 찾는 독서도 확산
# AI 관련서 23.6% 판매 증가… 투자·업무·바이브코딩까지 AI활용서 확산
AI(인공지능)가 업무와 일상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AI’ 관련서는 2025년 연간 출간 종수 2,500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589종이 출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00종 이상 늘어난 수치로, 판매량 역시 23.6% 증가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관련서 베스트셀러에는 상반기 핵심 화두인 ‘AI’와 ‘투자’를 결합한 실용 경제경영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AI 등 빅테크 기업 분석을 담은 『텐배거 포트폴리오』(2위), 제미나이 프롬프트 기반 투자 전략서 『제미나이 주식 투자』(3위) 등이 대표적이다.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AI 활용서는 기존 챗GPT 중심 출간 흐름에서 벗어나 제미나이·클로드 등 서비스별 특화 활용서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이게 되네? 제미나이 완전 미친 활용법 81제』는 AI 관련서 4위와 IT모바일 분야 상반기 판매 2위를 동시에 기록했고,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 역시 5위에 오르며 실무형 AI 활용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출간 종수도 크게 늘었다. ‘제미나이’ 활용서는 지난해 상반기 6종에 불과했지만 올해 1~5월에만 59종이 출간됐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배(1427.1%) 급증했다. ‘클로드’ 관련서 역시 같은 기간 3종에서 23종으로 증가했으며 판매량은 약 6배(589.7%) 늘었다. AI를 활용해 비전문가도 개발에 참여하는 ‘바이브 코딩’ 흐름까지 확산되며, 관련 도서도 상반기에만 42종 출간되는 등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AI(인공지능)’ 분야 베스트셀러 Top 10

#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을 묻는 책’이 팔린다… 철학·고전 다시 읽기 열풍

AI 시대 속 인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커지며, 인간다움을 ‘사유와 통찰’에서 찾는 독서 흐름도 두드러지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계에 찾아온 변화를 다룬 장강명의 르포르타주 『먼저 온 미래』 등 인간과 AI의 관계를 조명한 도서들이 AI 관련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철학·고전 다시 읽기로도 이어졌다. 니체 철학 열풍 속 『위버멘쉬』는 올해 1월 1주부터 5월 4주까지 22주 내내 인문 분야 TOP 10에 올랐고, 『니체의 초월자』 역시 15주 연속(2월 3주~5월 4주) 순위권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최소한의 삼국지』(2위) , 『손자병법』(10위), 『쇼펜하우어 인생수업』(14위), 『명상록』(20위), 『소유냐 존재냐』(21위) 등 동서양 철학·고전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이와 함께 『경험의 멸종』, 『편안함의 습격』,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 등 AI 시대에 인간만의 경험과 사유를 돌아보는 책들도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4. ‘내가 읽고 싶은 책 사는 10대’ 유입 지속… 도서 구매 84.5% 증가
10대 독자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를 통해 필요한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10대가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결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청소년 대상 체크·신용카드 발급 허용 등 청소년 금융 서비스 확대와 스마트폰 이용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예스24 기준 10대 독자들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84.5% 증가했다. ▲수험서/자격증(90.0%) ▲만화/라이트노벨(79.4%) ▲국어/외국어(74.4%) ▲자기계발(71.2%) ▲소설/시/희곡(60.2%)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나며 특정 목적형 소비를 넘어 독서 자체가 10대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예스24 2026년 상반기 10대 독자 분야별 전년 대비 판매 현황

상반기 10대 독자 베스트셀러 1위는 청춘의 불안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가수이자 작가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2위는 배우 박지훈 출연 영화의 각본을 담은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이 차지했다. 두 도서의 10대 구매 비율은 각각 8.8%와 13.5%로, 도서 전체의 평균 10대 구매 비율인 3%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외에도 『내 심장을 쏴라』(5위), 『모순』(10위), 『프로젝트 헤일메리』(12위), 『급류』(14위) 등 소설과 함께 만화/라이트노벨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영상·음악·서브컬처 등 10대에게 익숙한 콘텐츠 경험이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스24 2026년 10대 독자 베스트셀러 10위권

5. 신간은 eBook으로, 이동 중엔 오디오북으로… 달라진 디지털 독서 시장
# eBook은 ‘종이책 대체재’ 아닌 ‘소장 콘텐츠’로… 신간 중심 소비 확대
eBook 시장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종이책과 eBook 출간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며 신간 중심 소비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 상반기 예스24 eBook 베스트셀러 TOP 50 내 최근 1년 이내 출간된 신간 비중은 지난해 32종에서 올해 38종으로 늘었고, 전년과 동일하게 순위에 오른 도서는 『급류』, 『홍학의 자리』 단 2종에 불과했다.
소비 방식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대여 상품 11종이 베스트셀러 TOP 50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소장 상품으로만 채워졌다. eBook이 더 이상 종이책의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콘텐츠이자 ‘소장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50위권 내 정가 2만 원 이상 고단가 상품은 지난해 5종에서 올해 10종으로 늘어난 반면, 1만 원 이하 저가 상품은 17종에서 12종으로 줄었다. 베스트셀러 분야 역시 소설·경제경영 중심에서 과학·IT·대학교재 등 10개 분야로 확대되며 eBook 독서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 중장년층 중심으로 ‘듣는 독서’ 확산… 오디오북도 문학이 강세
오디오북 역시 운동, 출퇴근, 여행 등 다양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음성을 구현한 AI 오디오북이 확산되면서, 책을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 귀로 즐기는 ‘듣는 독서’ 문화도 자리 잡는 추세다.
이용층에서는 중장년층 독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이용자 비중은 40대가 31.8%로 가장 높았으며, 5060세대 비중 역시 최근 3년 연속 상승해 27.7%를 기록했다.
상반기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TOP 50에서는 소설이 13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문·역사 분야가 10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최소한의 잡학상식』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영도의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양귀자의 소설 『모순』, 배우 박정민의 에세이 『쓸 만한 인간』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오디오북 시장에서도 문학 강세가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 예스24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TOP 10
# 20대는 소설, 40대는 사유… 크레마클럽이 보여주는 세대별 독서 취향
예스24 eBook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 구독자들의 독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1인당 평균 이용 권수는 2025년 4.6권에서 2026년 4.8권으로 증가했다. 가입자 비중은 3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9%로 뒤를 이으며 2030세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크레마클럽 베스트셀러에서도 소설이 상위 50위 중 23종(46%)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영화·OTT 기반 ‘스크린셀러’ 흐름도 두드러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다운로드 1위에 오른 데 이어 『마션』, 『아르테미스』 등 앤디 위어의 우주 시리즈들도 함께 순위권에 올랐다. 넷플릭스 영화 공개 이후 2009년 출간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2위에 오르는 등 OTT 기반 역주행 흐름도 이어졌다.
연령대별 취향 차이도 뚜렷했다. 상반기 크레마클럽 소설 이용자 중 20대 비중은 지난해 16.4%에서 올해 21.0%로 상승하며 젊은 층 중심으로 소설 읽기가 크게 확대됐다. 반면 40대는 『생각의 배신』, 『사피엔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 인문·자기계발서 다운로드 1위 연령대를 기록하며 성찰과 사유 중심의 독서 경향을 보였다.
2026년 상반기 분야별 1위 도서 분석
올 상반기에는 스크린셀러, 유명인 저자, 사회 트렌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베스트셀러 지형도를 이끌었다. 영화·OTT·유튜브 등 콘텐츠 영향력이 출판 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분야별 베스트셀러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스크린셀러 열풍 속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은 예술 분야 1위에 올랐고,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소설/시/희곡 분야 정상을 차지했다.
유명 저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도 두드러졌다. 나태주 시인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는 6주 연속(1월 4주~2월 4주) 분야 1위에 오르며 에세이 분야 정상에 올랐고, 배우 류수영의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지난해 연간 1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가정살림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건강취미 분야에서는 14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우창윤이 쓴 『살찌지 않는 몸』이, 유아 분야에서는 ‘눈물 인증’ SNS 릴스 챌린지 확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36배 판매 급증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1위에 올랐다.
스테디셀러 강세도 이어졌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최소한의 한국사』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8% 증가하며 역사 분야 1위를 탈환했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3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자연과학 분야 1위를 이어갔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불교 콘텐츠 관심 확산 속에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올랐다.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1위 『원피스 ONE PIECE 113』은 3040 남성 독자 비중이 47.9%에 달하며 장기 팬덤의 힘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이해찬 회고록』(사회정치), 『흔한남매 22』(어린이),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인문) 등이 각 분야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026년 상반기 예스24 도서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프로젝트 헤일메리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출판사 | 열린책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출판사 | 리프
안녕이라 그랬어
출판사 | 문학동네
자몽살구클럽
출판사 | 어센틱
모순
출판사 | 쓰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출판사 | 21세기북스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출판사 | 인플루엔셜
소년이 온다
출판사 | 창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출판사 | 세미콜론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출판사 | 현대지성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
출판사 | 플레인아카이브
단종애사
출판사 | 새움
흔한남매 22
출판사 | 미래엔아이세움
코스모스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출판사 | 길벗어린이
사피엔스
출판사 | 김영사
아르테미스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마션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출판사 | 황금가지
급류
출판사 | 민음사
먼저 온 미래
출판사 | 동아시아
초판본 데미안
출판사 | 더스토리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출판사 | 상상스퀘어
원피스 ONE PIECE 113
출판사 | 대원
살찌지 않는 몸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최소한의 잡학상식
출판사 | 문예춘추사
홍학의 자리 (금기 에디션)
출판사 | 엘릭시르
초판본 어린왕자
출판사 | 더스토리
이해찬 회고록
출판사 | 돌베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출판사 | 윌마
생각의 배신
출판사 | 서사원
내 심장을 쏴라
출판사 | 은행나무
명상록
출판사 | 현대지성
위버멘쉬
출판사 | 떠오름
제미나이 주식투자
출판사 | 길벗
캔들차트 하나로 끝내는 추세추종 투자
출판사 | 포르체
너를 아끼며 살아라
출판사 | 더블북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
출판사 | 윌마
편안함의 습격
출판사 | 수오서재
소유냐 존재냐
출판사 | 까치(까치글방)
넥서스
출판사 | 김영사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
출판사 | 한빛미디어
이게 되네? 제미나이 완전 미친 활용법 81제
출판사 | 골든래빗
인생 마지막에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출판사 | 애덤스미스
니체의 초월자
출판사 | 히읏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출판사 | 하이스트
손자병법
출판사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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