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름방학’을 보내는 방법 | 예스24
『재지마인드』 여름방학 에디션 출간. “방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청량감과 느긋함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사는 편인 것 같아요.”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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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와 프랭키


‘재지(Jazzy)’한 마인드로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라이프스타일 채널 〈재지마인드〉의 운영자 키키와 프랭키의 첫 책 『재지마인드』가 출간되었다. 표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이 누구에게나 유일한 삶은 아니다. 저자들은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과 무관할 것이라는 생각에 소위 ‘좋은’ 직장을 과감히 나왔다. 그리고 인생의 ‘여름방학’을 갖듯, 책을 읽고 산책하고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삶을 찾아가는 중이다. 서로의 보폭을 맞춰가며 함께 걷는 이 삶이 마치 솔로도 합주도 가능한 재즈와 같길 바라면서. 

 

이 책에는 재지마인드 구독자들이 사랑해온 두 사람의 영상 뒤편 에피소드와 산책하듯 유연하고 자유롭게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검박하지만 충만하게 하루를 보내려는 두 사람의 가장 ‘우리다운’ 행복을 찾아가는 나날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을 맹목적으로 좇기보다 내가 오롯이 좋아하는 건 무엇이고, 언제 가장 행복한지에 집중하고 그걸 발견해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안녕하세요, 첫 책 재지마인드를 펴내신 소감을 먼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분명 얼마 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지금도 선뜻 떠오르지 않네요. 아마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떠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단골 카페에 앉아서 마침 이 답변지를 작성하고 있는 중인데요. 앉은 자리의 왼쪽 선반에는 다른 책들과 함께 『재지마인드』가 진열돼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네요. 저희가 쓴 책이 이렇게 세상 밖에 나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뿌듯해서 힐끗힐끗 쳐다보게 되면서도 ‘이 책이 저희 책입니다 여러분!’ 하고 외치기는 왠지 좀 쑥스러운 기분이랄까요. 어찌 됐든 책은 저희 손을 떠나 스스로 존재하고 있으니 우리는 지금처럼 해야 할 일을 해야겠죠.

 

재지마인드라는 제목은 두 분이 운영하고 계신 채널명이기도 하죠. 채널명을 첫 책의 제목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와 제목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적지 않은 책의 제목이 가제를 따라간다는 말이 있던데요. 저희 책의 가제도 ‘재지마인드’였습니다. 물론 종반에 가서는 출판사와 함께 다른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역시 ‘재지마인드’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건 아마 저희가 이번 책을 쓰면서 ‘재지마인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설명하려 노력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재지마인드가 쓴 첫 책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재지마인드 그 자체라는 생각도 들어요.

 

재지마인드는 키키와 프랭키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이자 팀 명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의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실수를 허용하는 걸 넘어 즐기기까지 하는 것처럼 보이는 재즈라는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데요. 악보가 있되 느슨해서 매번 다른 연주가 되기도 하고, 즉흥연주(Improvisation) 파트는 형식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새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요. 무언가에 얽매이기보단 자신을 조금만 더 믿어주면서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시도해나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산책〉 사진전시회

 

본문을 여는 글 「여름방학」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우리는 지금 보내고 있는 이 시간에 '여름방학'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두 분이 지금 보내고 있는 ‘여름방학’은 어떤 시간인가요? 이상적인 여름방학의 모습은 어떤 건지도 한 문장으로 덧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청량감과 느긋함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사는 편인 것 같아요. 아마 평생 못 잊지 않을까 싶고요.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방학은 1년의 한 가운데를 싹둑 잘라 한 템포 쉬어 간다는 의미에서 더욱 특별하잖아요. 그런데 학창 시절의 여름방학을 돌아보니 이런저런 이유들로 바쁘게 지냈더라고요. 대부분의 이유가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과 경쟁심리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어 아쉽기도 하고, 시간을 돌리고 싶기도 했어요. 

 

불안과 경쟁심이 왜 찾아오는가 하면 자신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거나 남들이 하는 대로 쫓아가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 더더욱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간을 잠깐 멈춰서라도 자신을 발견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2~3달, 1~2년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10년이 걸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자신을 발견하고,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되찾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여름방학’의 이상적인 의미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두 분이 지금 보내고 계신 일상을 무척 사랑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옵니다. 그러면 “내가 선택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가장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가님들만의 일상 루틴이 있을까요?

저희만의 가장 즉각적인 방법이 있다면, 눈을 뜨자마자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는 겁니다. ‘좋아하는’ 촉감의 이불에서 기어 나와 ‘좋아하는’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거죠.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해요. 나에게 알맞은 강도의 칫솔에 내가 좋아하는 치약을 묻혀 양치를 하고, 좋아하는 양말과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 나와서도 내가 선택한 하루를 사는 감각을 느끼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내가 선택한’ 동네라면 더 좋겠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단한 직업으로 평생을 먹고 살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일종의 루틴이라면 루틴인 것 같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작고 사소한 나만의 선택들이 모이고 쌓여 나라는 사람을 이룬다고 생각하거든요. 느리더라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산책〉 사진전시회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을 한 편씩 골라주세요. 그 이유도 궁금해요.

키키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를, 프랭키는 재즈와 식빵을 골랐습니다. 각자가 가장 마지막에 쓴 글이라는 같은 이유로 선택했는데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필을 하다 보니 어떤 글은 어쩔 수 없이 1년 전의 내가 했던 생각이기도 하잖아요. 가장 최근에 썼다는 건 그만큼 현재의 나와 가장 닮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언젠가 서로에게 우리가 만든 유튜브 영상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번 주에 올라간 영상”이라는 비슷한 대답을 했어요. 하나의 경험은, 아무리 사소한 경험이라도,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책을 한 권 읽었다든지, 한 편의 좋아하는 영화를 봤다든지 하는 일들을 통과한 후에는 이미 과거의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 되잖아요. 

 

그래서 사소하고 작은 선택들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한 편의 글을 쓰고 한 편의 영상을 만들더라도 그것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었나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영상에서도 두 분과 ‘산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초여름 산책 가기 좋은 장소가 있는지 추천해주세요.

초여름이라면 아무래도 더워지기 시작할 테니 도심 산책을 추천합니다. 한강변이나 궁 주변같이 건물이 낮은 곳은 의외로 해를 피할 곳이 많지 않아서 더운 날씨에 걷다 보면 금세 지치더라고요. 적당히 높은 건물이 모여 있는 도심지를 천천히 걷다 보면 빌딩 숲이 마련한 그늘 덕분에 시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건물 사이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서늘할 때도 있습니다. 걷다가 지칠 땐 얼른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커피로 더위를 식히며 휴식할 수도 있고, 미술관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요. 

 

그래도 너무 건축물만 즐비한 장소보다는 자연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곳이 좋겠죠. 지금 생각나는 그런 장소가 있다면 청계광장과 스프링 동상으로 시작하는 ‘청계천 초입’, 그리고 ‘수성동 계곡’이 떠오르네요. 

 

〈산책〉 사진전시회

 

끝으로 이 책의 부제가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인데요. 그 ‘용기’를 내길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말씀만 부탁드려요. 

진부한 말 같지만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좋아하는 삶을 살아보려면 ‘나’를 잘 알아야겠죠. 그런데 나를 아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잖아요. 많은 시간 동안 자신을 억누르고 숨기는 분위기에 적응하고 살아온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겠죠. 

 

그래서 필요한 게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자기 포장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알기 위한 자기표현은 일종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라는 생각으로,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꾸준히 발견하고 기록하고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만큼 자신이 발견되어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인생은 실험실”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무엇이든 실험해보고, 시도해보고, 경험해본 것들을 자유로운 형태의 기록을 통해 돌아보면서 나 자신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딱 그만큼의 용기면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을 믿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에게 많은 것을 경험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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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