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새로운 물결
[그림책 특집] 권정민 “이 사랑을 계속하려면 더 치밀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 예스24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권정민 작가를 소개합니다.
글: 출판사 제공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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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새로운 물결 – 6인의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

단 몇 줄의 문장과 장면만으로 우리 삶을 강렬하게 흔드는 장르, 그림책. 짧은 분량 안에 글과 그림, 여백과 리듬이 함께 담기는 그림책은 가장 압축적인 방식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작가 6인을 소개합니다. 예스24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KBBY), 그림책 전문 잡지 「라키비움J」가 함께 추천하는 여섯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과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대표작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림책과 혈투 중인 작업자입니다. 이 사랑을 계속하려면 더 치밀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왜 너를 사랑하는지를 알아 갈수록 계속할 힘이 생길 것이라 믿어 봅니다. 『엄마 도감』은 아이의 눈으로 엄마를 관찰하는 책입니다.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엄마라는 존재를 아이는 지켜봅니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많은 것을 받고 있었음을 느끼는 순간이 있죠. 심신이 고갈되었을 때 이 책을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중 가장 마음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계탕』의 아이가 시계탕에 도착한 장면입니다. 멈춰 버린 시계를 짊어지고 혼자만의 모험 끝에 당당하게 목적지에 당도한 이 장면은 겁 많은 저에게도 용기를 줍니다. 겁쟁이라도 사랑하는 뭔가가 있으면 길이 험난하더라도 마침내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지금의 작업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좋아하는 그림책도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고 단순한 것을 통해 크고 복잡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형식에 반해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좋아하고 있는 작가는 질 바슐레입니다. 그의 책 중에서 『후다닥닥닥 기사』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달팽이 기사가 전쟁터에 나간다는 설정부터가 아이러니를 품고 있어 첫 페이지부터 이미 재미있습니다.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가 전쟁이라는 위급한 상황 앞에서도 푸짐한 아침식사에 느긋한 욕조 목욕을 즐기는 장면을 넘기다 보면 알게 됩니다. 풍자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주방에 걸려 있는 국자와 잼 단지 하나하나에도 유머가 넘칩니다. 무엇을 표현하든 그리는 사람의 기분과 표정이 느껴지는 책이 저를 웃게 합니다.  

 

한 권의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나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저의 안테나에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을 때 그 생각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 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문제를 감지한 시점에서 주제는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남은 숙제는 표현의 영역입니다. 그렇게 나온 이야기는 저에게서 태어나 저에겐 힘을 가지고 있지만 타인에게도 그 힘이 작용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캐릭터의 자세나 표정도 바꿔 보고 빛의 양도 조절해 보고 쪼개 보고 펼쳐 보고 끝까지 그려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작가님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나 장면은 무엇인가요?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면 이야기를 청해봅니다.

오늘의 사람들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과의 진정한 상호작용을 했을 때 가장 크게 위로받기도 하죠. 인간이 점점 인간을 회피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타인의 감정에 무지해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런 주제에 관심이 생깁니다. 지금 작업 중인 책도 크게 보면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다룬 유아 대상 그림책인데요. 힘을 내서 작업해 보겠습니다.    

 

작가님의 책 속에서 독자들이 발견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디테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계탕』의 아이가 모험을 떠나는 길에 은근슬쩍 길 앞잡이가 되어 주는 동물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힌트는 핑크색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최근에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이라는 저의 책을 읽고 뿅망치를 맞은 것 같았다는 한 독자분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책이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카프카가 말했지요. 저도 바로 그런 책을 추구해 왔는데 도끼보다 귀엽고 가벼운 뿅망치 정도의 타격감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어깨가 아픈 이유가 혼자만의 비장함 때문이라면 좀 가벼워지고 싶습니다. 저처럼 어깨 아픈 독자분들이 있다면 시원하게 내려놓고 가벼워지시길.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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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권정민> 글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엄마 도감

<권정민> 글그림

출판사 | 웅진주니어

시계탕

<권정민> 글그림

출판사 | 웅진주니어

후다닥닥닥 기사

<질 바슐레> 글그림/<나선희> 역

출판사 | 책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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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