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발걸음 소리, 코를 찌르는 지독한 치즈 냄새! 이웃 간의 갈등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묵직한 주제를 유쾌한 상상력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웅진주니어 제7회 그림책 공모전 대상 수상작 『즐거운 나의 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함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웃과 친구, 가족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배려의 가치를 전하는 김도경 작가. 위층과 아래층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세심하게 구현한 독특한 구조 속에 다정한 이웃의 온기를 담아낸 김도경 작가의 작업 이야기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보았습니다.
『즐거운 나의 집』으로 웅진주니어 제7회 그림책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오래전에 만들어둔 이야기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응모했는데, 정말 과분하고 생각지 못한 일이라 아직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책이 되어 독자를 만나니 마냥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만드는 내내 ‘함께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이해와 배려. 함께해야 하기에 조금 더 어려울 뿐, 우리는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웃 간의 갈등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데요. 처음 이야기를 떠올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층간소음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먼저 책의 물성을 활용한 흥미로운 구조의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리저리 뒤집어보다가 1층과 2층이라는 구조를 찾게 되었고, 그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만났던 다양한 이웃과 공간에 대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 같습니다.

책의 형태가 독특합니다. 표지는 두꺼운 보드북 형태인데 내지는 일반 그림책 종이를 사용하셨더라고요.
책의 구조상 아래와 위를 나누는 경계가 중요했습니다. 일반적인 제본으로는 아쉬울 것 같아 편집자님과 디자이너님께서 방법을 찾아주셨고, 덕분에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판화 느낌의 채색이 인상적입니다. 이 작품의 분위기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하셨나요?
이 이야기는 리소 인쇄나 판화처럼 다소 심플한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직접 수작업을 시도할 여건이 되지 않아 디지털 드로잉으로 그 느낌을 흉내 내보았습니다. 질감 있게 채색한 뒤, 판화처럼 일부를 지워가며 작업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장면이 있나요?
캐릭터 설정 단계에서 충분히 고민했기 때문에 그림은 비교적 수월하게 그렸습니다. 다만 당선 후, 문제를 해결하는 ‘바꿔보자, 나눠보자’하는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원래는 염소 할아버지의 역할이 컸는데, 주인공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더 잘 드러났으면 해서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습니다.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장면을 하나 꼽아 주신다면 어디일까요?
치즈 냄새에 곰이 놀라는 장면입니다. 곰의 표정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저도 함께 얼굴을 찡그려가며 재미있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은 위층 때문에 아래층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장면에서는 아래층도 층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더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나의 집』을 만날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뿐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한 번쯤 생각해 보실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즐거운 나의 집
출판사 | 웅진주니어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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