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추는 한국어』는 시인이자 한국어 교원인 김삼환 작가가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새롭게 발견한 우리말의 멋과 맛을 풀어낸 에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쓰지만 한 번쯤 톺아볼 만한 낱말들을 불러내, 비슷한 말 사이에 숨어 있는 뜻과 어감의 차이를 살핀다.
『춤추는 한국어』라는 제목에는 어떤 뜻을 담으셨나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래, 요즘처럼 한국어가 인기 언어가 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과 직업인과 주부를 가리지 않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K-컬처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습자들은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곤 합니다. 『춤추는 한국어』라는 제목은 춤을 추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과 한국어가 점점 글로벌 언어가 되고 있다는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해서 사용한 것입니다.
정년퇴직 후 한국어 교원이 되어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로 떠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래전부터 코이카국제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중에 선택한 분야가 한국어 교육 분야입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대학교에 부설된 평생학습과 한국어과에 등록했습니다. 전공필수와 전공선택 48학점을 이수했고, 교양과목을 포함 총 60학점을 이수하여, 문체부에서 인정하는 2급 교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 후 코이카봉사단에 응모하였는데 코이카봉사단이 되기 위한 과정은 네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서류 심사, 적성 검사, 면접 심사, 신체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한국어 교원이 되는 과정은 대학교 정규과정 졸업, 학점은행제 독학사 과정, 사이버 대학 이수, 대학교 부설 평생학습관 과정 이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해외 한국어 교원 파견기관은 세종학당, 코이카, 국립국제교육원 등이 있습니다.
‘가뜬하다’, ‘앓이’, ‘한 끗’처럼 평소 무심코 쓰던 낱말들을 책의 소재로 삼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질문에 쉽게 설명하지 못해 당황한 적이 많습니다. 한국어로 된 시집과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등 문인으로 활동한 기간이 수십 년인데도 어떤 때는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도 맥락에 따라, 의미에 따라, 학습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사실을 정말 많이 깨닫곤 합니다.
책에 소개된 단어와 표현 가운데 작가님이 특히 아끼거나 독자에게 다시 알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일머리와 주변머리’, ‘조언과 간섭’, ‘하소연과 넋두리’, ‘내숭과 시치미’ 같은 말들을 특히 아낍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쓰이는 상황과 말하는 사람의 태도,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는 이런 차이를 대개 감각적으로 알고 사용하지만, 막상 설명하려 하면 쉽지 않습니다. 익숙한 말일수록 한 번 멈춰 뜻과 쓰임을 곱씹어 보면, 그 안에 담긴 사람의 마음과 관계까지 새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가장 인상 깊거나 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은 무엇이었나요?
한국어를 알고 사용하는 것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기초 한국어 시간에 배우는 숫자 읽기와 관련된 학생들의 질문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한국어에는 ‘하나, 둘, 셋’과 ‘일, 이, 삼’처럼 한자어와 고유어, 두 가지 수 체계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나이·시간·날짜·가격·전화번호 등 상황에 따라 읽는 법도 다릅니다. 한국인에게는 자연스러운 구분이지만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매우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초 단계에서 정확히 익히지 않으면 중급이나 고급 학습자가 된 뒤에도 숫자를 읽고 쓰는 과정에서 자주 틀립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겪은 위험과 긴 이동,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수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태국과 국경 분쟁으로 수업을 중단한 적도 있으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임기를 마친 선생님들의 자리에 보충이 되지 않아서 3개월간 혼자서 하루 여섯 시간의 수업을 한 적도 있습니다. 배우려는 학생이 있는 한 수업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서울시 마포구에 소재한 석불사와 국립민쩨이대학교와 MOU를 맺는 데 관여하셨지요?
한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석불사는 도심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절입니다. 석불사의 해외 후원은 첫 사례라 합니다. 캄보디아가 불교 국가라서 용이했던 점도 있습니다. 석불사 주지 스님 일행이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매해 16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두 명의 학생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문화체험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도전이 되고 있어 작지만 단단한 보람을 느낍니다. 석불사 경륜 주지 스님과 신도들의 배려는 제가 평생 간직하고픈 특별한 ‘은혜’입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춤추는 한국어
출판사 | 나무발전소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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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얼이 담긴 한글을 더 깊게 바르게 아름답게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우리나라 문화의 전도사로서 사명 잘 감당하였고 앞으로 더 큰 역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