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글쓰기는 나와 친해지는 일
나는 수업과 강연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것, 아니 자기-삶을 진득하게 들여다보려 하지 않으려 한다는 걸 자주 느낀다.
2018.05.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나를 아프게 하는 착한 사람들
동준 군 어머니의 바람은 소박했다. 내 앞에서 ‘아무도 자식 얘기를 하지 마라’는 부탁이 아니라 ‘나도 자식 얘기 하고 싶다’는 간청에 가깝다.
2018.04.13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문명의 편리가 누군가의 죽음에 빚지고 있음을
내가 삼성 직원이었으면 직업병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었을까, 나는 뭐 하는 사람이지. 왜 여기에 있지.
2018.03.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성폭력 가해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면, 왜 수년이 지났는데 지금 말하느냐는 반응부터 나온다. 시간은 만인에게 공평하게 흐르지 않는다. 이제 와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이제 겨우 말하는 거다.
2018.02.14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불쌍한 아이' 만드는 '이상한 어른들'
부모와 산다고 다 행복하지 않듯이 부모가 없다고 꼭 불행하지 않다. 복지시설에서 사는 열다섯 살 아이의 비밀이 아픈 것이지, 그 아이의 삶 자체가 슬픈 것은 아니다.
2018.01.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딸에 대하여, 실은 엄마에 대하여
내가 낳은 타자, 딸아이를 생각하며 집어든 책이다. 『딸에 대하여』는 동성 연인을 둔 딸아이와 엄마에 관한 이야기다. 화자인 엄마는 레즈비언 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독자인 나는 저 엄마와는 다르다고 자신하며 책을 폈다. 그런데 200쪽 넘는 이야기를 통과하고 나니 장담하지 못하겠다. (2017. 12. 15.)
2017.12.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마침내 사는 법을 배우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비판적 성찰을 일상화하여 삶의 주변을 들여다본 배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행간마다 수시로 출몰하는 이재순의 얼굴과 대화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 책을 함께 읽었다.
2017.11.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울더라도 정확하게 말하는 것
리베카 솔닛은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에서 자신의 경험을 고백한다. 한 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학대하는 아버지를 둔 탓으로 단정하는 저 장면은, 한국사회의 장대한 폭력에 관한 서사를 한 여성의 트라우마로 간단히 환원해버리는 목소리와 겹친다.
2017.10.13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다정한 얼굴을 완성하는 법
『걱정 말고 다녀와』를 완독한 그날 오후, 나는 재킷 소매 기장을 줄이러 수선집에 갔다. 복도를 막아 만든 그 좁은 공간에 육십대쯤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세 분이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2017.09.15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만국의 싱글 레이디스여, 버텨주오!
결혼과 출산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 혹은 결혼과 출산을 배제한 삶에 대한 나의 무지는 통한스럽다.
2017.08.14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알려주지 않으면 그 이유를 모르시겠어요?
우선은 불안과 조급 없이 목소리 없는 이들과 그냥 있는 연습부터 필요했던 것이다.
2017.07.14
은유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우리는 왜 살수록 빚쟁이가 되는가
‘우리 때’와 달리 혼밥이 왜 그리 유행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요즘 청년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스펙 관리만 하느라 밥도 혼자 먹고 깍쟁이처럼 뒤풀이도 안 하는 줄 알았다.
2017.06.15
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