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이
김현의 더 멀리 더 가까이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딘가로 가는지 모른 채로, 어딘가 아름다운 흑맥주 한잔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면….

2019.06.04

김현(시인)
진부한 침묵의 시
김현의 더 멀리 진부한 침묵의 시 시는 원초적으로 말에의 경험이 아니라 침묵에의 경험이다.

2019.05.02

김현(시인)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김현의 더 멀리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일의 즐거움을 우리는 언제부터 잃어버린 건지. ‘생활형 인간’인 채로는 결코 알 수 없다.

2019.04.02

김현(시인)
어느새 내 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김현의 더 멀리 어느새 내 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나이를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것으로 어떤 자본의 바퀴는 굴러간다.

2019.03.04

김현(시인)
이토록 구체적인 그것
김현의 더 멀리 이토록 구체적인 그것 여행을 떠나와서 여행을 생각하는 일도 여행자의 일과에 포함된 것일까.

2019.02.01

김현(시인)
귤은 언제 어른이 되는가
김현의 더 멀리 귤은 언제 어른이 되는가 ‘오늘은 귤처럼 향긋한 하루를!’이라는 글귀가 적힌 쪽지와 함께 작은 귤 하나를 손에 쥐어준다.

2019.01.03

김현(시인)
안녕 그리고 똑똑
김현의 더 멀리 안녕 그리고 똑똑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는 모든 종류의 비극에는 늘 같은 길이와 크기의 슬픔이 흰 커튼처럼 드리운다.

2018.12.03

김현(시인)
당신이라는 고독
김현의 더 멀리 당신이라는 고독 제주에서, 한밤에, 검은 숲을 내려다보며 떠올려보았다. 힐끔힐끔 보았던 그의 웃는 얼굴을. 먼 얼굴을. 살아가는 얼굴을.

2018.11.07

김현(시인)
생각하면 할수록 가을이 됩니다
김현의 더 멀리 생각하면 할수록 가을이 됩니다 가을에는 만남의 이유가 아니라 헤어짐의 연유에 골몰한다. 그게 가을에 하는 짓 중에서 가장 쓸모 있는 짓이다.

2018.10.02

김현(시인)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김현의 더 멀리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세상의 어떤 밥상 앞에서도 쉴 새 없이 웃고 떠들고 지지고 볶을 준비가 된 친구들의 얼굴이 찬찬히 떠오른다.

2018.09.03

김현(시인)
여름에는 저녁을 산책을 허밍을
김현의 더 멀리 여름에는 저녁을 산책을 허밍을 뜻대로 하루의 끝을 침묵으로 마무리하려던 나의 기쁨과 슬픔을 헤아려본다.

2018.08.03

김현(시인)
달빛을 접어서 창가에 두면 생각이 날아와 앉고
김현의 더 멀리 달빛을 접어서 창가에 두면 생각이 날아와 앉고 단 한 번이라도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본 사람만이 몽상가라고 불릴 자격을 얻는다.

2018.07.04

김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