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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의 짧은 소설
[김지연의 짧은 소설] 밤비
그해 여름에 수민은 애인과 헤어졌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방에 틀어박혀 밤마다 울었지만 거실에서 드라마를 보는 부모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2024.01.23
김지연(소설가)
김지연의 짧은 소설
[김지연의 짧은 소설] 모나카
엄마는 손에 든 모나카를 물끄러미 보다가 잠깐 울었다. 울음을 그치고는 몇 개를 꺼내 이모 손에도 쥐어주었다. 또 올게, 하고 엄마는 이모를 안아주었다. 더는 이모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다는 듯한 포옹이었다.
2023.11.02
김지연(소설가)
김지연의 짧은 소설
[김지연의 짧은 소설] 사인
이복수가 죽었을 때 그를 알던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그의 사인을 추측했다.
2023.09.06
김지연(소설가)
김지연의 짧은 소설
[김지연의 짧은 소설] 모래가 되는 꿈
어느 날 저녁에 모래바람이 잔뜩 불어와 들창 앞에 쌓였다. 어느덧 뒤틀리기 시작한 나무 들창을 힘겹게 들어 올리자 쌓였던 모래가 안으로 조금 쏟아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집게손가락에 모래 알갱이를 묻혀 맛을 보았다. 영서 맛이 났다.
2023.08.01
김지연(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