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플레이리스트] 하지만 나는 개를 키우고 싶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하지만 나는 개를 키우고 싶을 때 강아지를 보면 가끔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저렇게 일관적인 사랑이라니. 사람을 저렇게 좋아할 수 있다니. 숭고하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2024.08.02

채널예스
[시 플레이리스트] 어쨌든 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최고라고 느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어쨌든 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최고라고 느낄 때 털결은 부드럽고, 털이 날리고, 몸은 날렵하고,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뭐라도 아는 것처럼 키보드를 쳐대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고, 때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서랍에 들어가 있고.

2024.08.02

채널예스
[시 플레이리스트]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인간은 식탁에서 만나 다른 존재의 살을 굽고 다른 존재와 나눕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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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내가 생각해도 옹졸한 이유로 화냈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내가 생각해도 옹졸한 이유로 화냈을 때 머리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경고하는데도 입 밖으로는 가시 박힌 말들이 터져 나옵니다. 토해내고 토해내도 후련해지지 않는 말들, 말하는 나조차도 할퀴는 못된 말들.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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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위로받고 싶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위로받고 싶을 때 아무리 깜깜한 밤이라도 자세히 바라보면 점처럼 작은 별이 콕콕 박혀 있듯이, 나라는 우주 안에도 사실은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을 테니까요.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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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이 여름이 끝나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다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이 여름이 끝나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다 지금은 영영 가지 않을 것만 같은 여름도 가고 가을이 옵니다. 울음은 여름의 무늬 속으로 흘리세요. 곧 가을의 무늬가 옵니다.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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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눈물이 날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눈물이 날 때 나쁜 감정은 야행성입니다. 이 친구들은 밤이 깊을수록 활발해지죠. 눈을 꼭 감았다 뜨면 이 시간도 다 지나갈 겁니다. 오늘은 푹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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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언제까지 이렇게 회사에 다녀야 하나 싶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언제까지 이렇게 회사에 다녀야 하나 싶을 때 퇴사는 약이 될까요? 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독이면 어쩌죠. 출근과 독약 중 무엇이 더 나쁠까요.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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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 합격의 공식에 맞춰 지나온 시간을 다듬어가다 보면 진짜 내 모습은 깎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불쑥 듭니다. 나는 과연 일할 만한 충분한 사람인지, 이 이력서에 정말 나의 정수를 담아냈는지 몇 번을 확인해도 의심을 버리기 힘듭니다. 그래도 우리 자괴감에 빠지지는 말기로 해요.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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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 잠은 죽음의 아류이자 연습장입니다. 베개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관이죠. 습하고 더운 날씨가 우리를 더욱 잠 못 들게 하는 밤, 모쪼록 평안하시기를.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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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도시에 가득한 사람들에게 숨이 막힐 때
시 플레이리스트 [시 플레이리스트] 도시에 가득한 사람들에게 숨이 막힐 때 매일 차와 기차에 실려 다니다 보면 정신은 ‘흔들어보아도 깨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내리고 싶은데, 내리면 어디로 가야 하죠?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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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특집] 우리가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것들
시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 특집] 우리가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것들 시 쓰기와 가사 쓰기가 얼마나 비슷하냐 누군가 묻는다면 대답해줄 수 있다. DNA 검사를 해야 겨우 일치하는 항목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일 거라고. 유전자 레벨까지 가야 한다고.

2024.07.22

구현우 (시인, 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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