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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연회]열일곱 살, 안개 속을 더듬어 세트포인트를 찾아가는 길 - 『열일곱 살의 인생론』 안광복

열일곱이야말로 인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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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상상마당 4층에서 강연회가 열렸다. 소크라테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박사이자 중동고등학교 철학 교사이며, 다양한 책을 저술하기도 한 안광복 저자는 딱 보기에도 달려가 상담받고 싶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아마 표정이 온화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내 열일곱 살 때를 되돌아보면, 헤세의 「깨어 있는 밤」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파리하게 무더운 밤이 들여다본다 / 숲에서는 달이 지려 한다 / 무엇이 나를 두려운 괴로움으로 / 깨어나 밖을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가

나는 잠잤고 꿈꾸었다 / 무엇이 한밤중에 나를 불러 그렇게 두렵게 했을까? /마치 내가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하기라도 한 듯

달려 나갔으면 좋으련만, 집을 떠나 / 뜰을, 마을과 고장을 떠나 계속 /외침을, 그 마법의 말을 뒤쫓아 / 자꾸자꾸 가서 세계 바깥으로 달려갔으면

열에 들뜬 시간들, 무언가 두렵고 원하는 것이 가슴 가득한데, 현실에서 내가 속한 공간은 좁고 답답하던 때가 내 열일곱 살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진리란 있는 것인가, 나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등등의 구체적인 고민도 했었던 것 같다. 그에 앞서 세상이 환멸로 가득 찬 곳이라는 비감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열일곱 살 내 딸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안개가 자욱하다. 나는 그 아이의 열일곱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열일곱 살의 인생론』을 쓴 안광복 저자의 강연을 손꼽아 기다린 것은 내가 아득히 멀리 지나온 시간, 딸아이가 지금 지나고 있는 시간인 ‘열일곱’이라는 숫자, 그리고 ‘인생론’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열일곱이야말로 인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가 아닌가!

2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상상마당 4층에서 강연회가 열렸다. 소크라테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박사이자 중동고등학교 철학 교사이며, 다양한 책을 저술하기도 한 안광복 저자는 딱 보기에도 달려가 상담받고 싶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아마 표정이 온화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강연이 있던 날도 학부모 상담을 계속했다는 말을 들으니 저자가 학교에서 맡은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카운슬러 역할이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강연을 듣고 난 후 기분 역시 고민을 들고 찾아가 카운슬링을 한 것과 비슷했다.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

요즘 열일곱 살은 잠을 줄여가며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할 나이다. 철학적 고민은 시간이 없어서도 못하고, 예외적으로 고민이 허용이 되는 시간은 논술 시간이다. 그러나 저자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사람은 자신의 철학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이고, 철학은 무엇을 붙들고 살아갈 것인가를 제시해 주는 이정표라는 뜻이다. 그런데 논술을 하기 위해 공부하는 철학이 과연 삶의 방식이 될 수 있을까?

“청년들의 미래는 80년대 대학생들의 10분의 1로 축소됐다. 취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취직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힘들다. 축소됐다는 건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대학생들은 민족의 미래에 대해 책임 의식을 지니고 그것에 매달려 살았지만, 지금 아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경제적 성취이고, 그건 삶의 철학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 같다. 말하자면 철학이 삶의 방식을 결정지어 주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미래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불안이 가중된다는 것.

“사람들은 열일곱 살 때 가장 불안이 크고, 어른이 되면 나아질 거라고 여기지만 졸업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제자들과 만나면 늘 하는 소리가 ‘고등학교 때가 제일 좋았어요.’라는 것입니다.”라고 저자는 말했다. 철학 없는 삶은 나이가 몇이 되어도 불안하고 힘들다는 얘기였다. 심지어 과거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삶이 예측되고,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가던 방식대로 살면 됐기 때문에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 부르며 흔들림이 없다고 했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열일곱 살이나, 스무 살이나, 마흔에도 삶은 똑같이 불안하고 예측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나이가 삶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시대가 아니라고도 했다. “‘사추기’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에요.”라는 저자의 말은 공감의 폭이 컸다.

철학, 나를 결정짓는 DNA


그?니 불안한 삶의 뿌리를 땅에 견고히 내리려면 자신만의 철학을 곧추세워야 하리라는 결론이 자연스럽다. 철학이야말로 그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 근간이므로. 만약 열일곱 살의 당신이 불안하기 그지없다면 자신의 ‘세트포인트’(Set Point)를 점검해 보라고 저자는 말했다.

‘나는 나를 어떻게 세팅시켜 놓았을까?’

생각해 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누군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에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대답을 하는가가 자신의 세트포인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정점(Peak Period)을 자기 모습으로 세팅합니다. 이를테면 학생에게 ‘너 성적이 어느 정도니?’ 하고 물으면 아이는 그동안 받았던 자신의 성적 중 최고 기록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그 아이의 성적에 관한 세트포인트라는 거죠.”

사람은 은연중 자신이 정점으로 여기는 세트포인트를 설정해 두고 그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자신의 성적이 평균 80점대라고 여기는 아이는 그 점수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마지막에 긴장을 풀어 버리거나, 다른 이유로 ‘스스로’ 그 점수를 받게 만듭니다. 80점대가 그 아이의 세트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한 번 설정된 세트포인트의 위험성에 관한 경고이기도 하지만 ‘세트포인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기도 하다. 정말 다행히도, 또 불행히도. 세트포인트를 바꾼다는 매우 간단한 해법이 존재한다는 건 다행이지만, 그게 쉽겠는가 하는 것이 불행의 요소이다. “아이들의 90퍼센트는 부모를 넘지 못합니다. 부모의 삶에서 정점을 자신의 세트포인트로 설정해 두는 거죠.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의 삶을 뛰어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세트포인트를 바꾸는 방법이 뭘까? 독서나 현실에서의 멘토가 아이에게 새로운 철학을 주입해 주는 것이 그 방법이란다. 간디나 대처의 전기를 읽고 세트포인트를 바꾸는 아이도 있고, 부모가 아닌 다른 역할 모델의 등장이 그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세트포인트 1 - 시대 진단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세트포인트 점검과 재설정. 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의 첫 단계는 ‘시대 진단’이다. 즉 우리 시대의 기준 집단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게임의 룰을 결정짓는 집단이 어디일까를 찾아내는 것.

“기준 집단을 알아보려면 가장 두드러지는 건물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됩니다.”라고 저자는 말했다. 시대마다 대표 건축물들이 있는데 서양을 예로 들어 보면 고대 그리스는 신전과 아고라, 로마는 콜로세움과 목욕탕, 중세는 교회, 1?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군사 관련 시설, 그리고 지금은 기업의 빌딩이란다. 로마에서 오락거리가 중요한 이슈였다면 중세는 종교적 삶, 지금은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이런 것들을 소유한 사람들이 자기 시대의 룰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소름 돋을 만큼 날카로운 이야기다. 결국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방증! 기업이 이 시대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과연 기업이 인생을 걸고 살아갈 철학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일까? “예외적인 몇 경우를 제외하고 기업은 10년을 이어 가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공감되는 말이다. 어떻게 단명하는 기업에 철학적 사명을 부여할 수 있겠으며, 만약 기업이 오래간다고 해도 기업 집단이 추구하는 이윤, 경쟁이 우리 삶을 얼마나 단단히 해줄 수 있을 것인가? 경쟁의 끝은 경쟁이고, 무한경쟁이다. 정말 무한경쟁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무한 경쟁 앞으로 열일곱 살들을 행진시키는 게 과연 최선일까?

세트포인트 2 - 사라진 인생 진도표

세트포인트 재설정을 위해 점검할 두 번째 단계는 인생 진도표의 진실에 눈뜨는 일이다. 인생의 진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 변화의 급물살은 진도표를 사람들의 삶에서 지워 버렸다. 이제는 ‘변화’라는 말 앞에 이길 장사가 없다. 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변화해야 한다. 안정이라는 말은 구태의연한 가치가 되어 버렸다. 무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저자의 표현대로 변화 앞에 내몰린 ‘불혹은 이미 불혹이 아니고, 유혹이다.’ 열일곱 살의 미래는 더 오리무중이다. 앞서 말했듯이 한때 존재하던 인생의 진도표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라진 미래, 우리는 어떻게 될까?

“군주 정치가 민주주의보다 더 살기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탓’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 탓을 할 수 없는 인생은 피곤하죠. 사람들은 쉽게 ‘자유로?터 도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의 삶은 피곤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다가왔다가 잡기 전에 멀리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세상에서, 열일곱 살은 도대체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라는 이야길까?

소크라테스를 연구한 저자는 그의 철학을 끌어다 일종의 해법을 제시했다. 소크라테스식으로 생각하면, 정직이나 근면, 정의, 배려 등의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이것들을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으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등이 이야기한 ‘절대적 진리’의 존재를 믿고, 현상의 변화에 휩쓸리지 말고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라는 뜻으로, 필자는 이해했다. 정직의 의미가 뭐냐고 묻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며, 정직의 해석이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도 정직이 옳은 가치라는 불변의 사실에 마음 자락을 두면 된다는 뜻으로.

세트포인트 3 - 나의 욕망 이해하기


세트포인트 재설정을 위해 점검할 세 번째 단계,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기다. 저자가 자신의 삶이 3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면 그 최후의 시간 동안 읽겠다고 한 책 『존재의 심리학』의 저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고 하위 단계부터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가 생긴다고 했단다. 저자가 ppt 파일로 보여준 매슬로의 욕구 5단계는 삼각 계단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가장 아래부터 ‘생존의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의 욕구, 인정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중 자신의 ‘결핍 욕구’(Defeated Need, D-Need)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해법 중 세트포인트 3의 단계다. 생존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생존에 매달리게 되고, 소속감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게 되는, 소위 ‘고착’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불행과 직결된다고 한다. 저자에게 상담하러 오는 청소년 중 많은 아이들이 하위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힘들어한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단계에 고착돼 있는지 파악하고, 욕구를 명료화한 다음, 결핍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거나, 그게 불가능하면 ‘조절’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디의 물레는 물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신에 물질에 대한 욕구를 낮춰 결핍을 해소한 경우에 속한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결핍 욕구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 ‘존재 욕구’(Being Need, B-Need)를 찾으라고 저자는 말했다. 자신의 B-Need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일, 필자가 듣기에도 매우 중요해 보였다. 쉽게 표현하면 인생에서 무얼 추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돈, 음악, 작가, 직업, 권력 등.

세트포인트를 높이려면?


자신의 세트포인트가 점검되고, 결핍 욕구도 찾았고, 존재 욕구도 파악되었으면 다음으로는 세트포인트를 높이는 단계가 남았다.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는 것이다. 저자가 들려준 답은 ‘연습’이었다. “욕구도 연습해야 는다.”고 저자는 말했다. 자유로운 비상을 막는 정신, ‘중력의 영(靈)’도 성철 스님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고 했다. 특별한 비법이란 없으며 부단한 자기 수련의 과정만이 자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철학이란 익숙함 속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객관화’시키는 노력 속에서 얻어진다고 했다.

많은 부모들이 청소년인 자신의 아이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중심을 못 잡는다고 고민한다. 열일곱 살의 우리 아이도 다르지 않다. 세트포인트의 점검, 재설정을 위한 멘토가 참 절실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멘토와의 조우는 행운의 선물이며, 찾고자 한다고 반드시 찾아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마치 안개 속을 더듬어 가는 듯한 느낌이라 조금은 암울했다. 최선은 ‘칭찬’이란다. 칭찬, 참 쉽지 않은 실천이다. 그러나 노력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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