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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활사진가들의 멘토 - 『이제는 테마다』 곽윤섭

“서로 다른 사진들이 있을 뿐이죠. 사진은 다 좋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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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인가’라는 우문(愚問)에 대한 한겨레신문 곽윤섭 기자의 현답(賢答)이다. 1989년,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카메라 한 대 들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누빈 20년 공력의 ‘프로사진가’다.

“좋은 사진요? 그런 거 없어요. 다 좋은 사진입니다. 서로 다른 사진들이 있을 뿐이죠. 사진은 다 좋은 사진입니다.”

‘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인가’라는 우문(愚問)에 대한 한겨레신문 곽윤섭 기자의 현답(賢答)이다. 1989년,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카메라 한 대 들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누빈 20년 공력의 ‘프로사진가’다. 그는 지금도 기자다. ‘기자’로 불리는 것이 가장 편하고 좋단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많은 아마추어사진가들에게 그는 ‘기자’가 아니다. 그들을 ‘생활사진가’라고 높여 부르며, 그들의 좋은 사진(그에게 ‘좋지 않은 사진’이란 없으니까)을 ‘더 좋은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 소중한 가르침을 전한 것이 벌써 10년. 살가운 칭찬보다 날카로운 첨언이 더 많은 그이지만, 생활사진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그 누구보다 마음 속 깊이 예우(禮遇)하는 그이기에, 생활사진가들은 그를 망설이지 않고 ‘선생님’이라 부른다.

지난 2006년, 그간의 강의경험을 녹여 담아낸 『나의 첫 번째 사진책』을 출간하여 생활사진가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 이후 『나의 두 번째 사진책』(한겨레출판, 2007),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동녘, 2009)를 출간, 대한민국 생활사진가들의 ‘좋은 사진’에 큰 힘을 보탰다. 기존의 사진책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이 저작들 덕분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그의 ‘제자’들 전국 방방곡곡에 셔터를 누르고 있겠다.

“보성 녹차밭에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가 보니까 열 몇 분이 사진을 찍고 계세요. 그래서 솔직히 물어봤습니다. ‘저 서울에서 온 사진기자인데, 어디서 어떻게 찍는 게 좋겠습니까?’ 아마추어냐 프로냐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분들이 저보다 녹차밭 사진만큼은 잘 찍으시는 게 확실한데, 여쭙는 건 당연한 겁니다.”

아마추어사진가에게 자세를 낮춰 먼저 물을 줄 알고, 그들의 사진 중에 좋지 않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고 믿으며, 그런 그들을 ‘생활사진가’라 진심으로 높여 부르고, 그들의 사진을 ‘더 좋은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쓴 소리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생활사진가들의 멘토’ 곽윤섭 기자를, 그의 신간 『이제는 테마다』와 함께 한겨레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반갑습니다. 네 번째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겨레신문 곽윤섭 기자님? 책을 네 권이나 내셨으니 곽윤섭 작가님? 아니면 수많은 생활사진가들을 배출하셨으니 곽윤섭 선생님?

“제가 호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선생님이나 작가님은 부담스러워서, 그냥 기자라는 호칭이 제일 만족스럽고, 또 들을 때 제일 기분 좋습니다.”

어떤 직함이 되었든, 모두 사진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직함이에요. 선생님? 사진의 인연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겠는데요, 선생님에 ‘사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사진에 대한 선생님만의 철학이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고요.

“제가 보도사진을 찍는 사진기자로 출발을 했어요. 그러다가 10년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일반 분들과 소통을 시작했는데, 그때 하다보니까 사진은 기자의 것도 아니고 작가의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의 것이더라고요. 뭐 굳이 정의를 내린다면, 사진은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

기자의 신분이셨는데 사진을 가르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기자가 되고 나니까 사진기자가 모든 사진을 다 잘 찍는 줄 알고 저보고 결혼식 사진 좀 찍어달라고도 하고 그래요. 제가 현장에서 뉴스 찍는 사람이라고 설명해도 못 알아듣고…… 해서 할 수 없이 친구 결혼식 사진도 찍고 돌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보고 사진 좀 봐 달라고 하더라고요. 길거리에서 찍은 스냅사진이나 아니면 아이들이 운동회에서 달리기 하는 사진이나 그런 생활사진들을 자꾸 보여주면서 봐 달라고 하니까…… 보이더라고요. 나라면 이렇게 찍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약간씩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해 주니까 다들 좋아해요. 그렇게, 사진을 가르친다기보다는 생활사진가들과 좋아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런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네 권의 책이 나오게 된 거로군요. 그런데 선생님의 사진책들은 우리가 흔히 보는 사진책들과 많이 달라요. 다른 사진책들은 서로가 비슷한 목차에 비슷한 내용인데, 선생님의 책은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지어 선생님이 쓰신 네 권의 책은, 그 책마다 또 색깔이 서로 다 다르거든요. 각각의 책을 쓰시면서 이 책은 이렇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작가로서의 욕심이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한 권 한 권, 간략하게 좀 설명해 주세요.

“제가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뭐 명쾌합니다. 제가 온라인에서 사진 상담을 하다가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게 됐어요. 강의에 교재로 쓸 사진이론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서점에 갔는데 강의하기에 적합한 사진책이 없더라고요. 여기서 없다는 건 저한테 맞는 책이 없었다는 것뿐이니까 오해하시면 안 되고요. 좀 쉬운 책이 필요했고, 기초가 없는 분들이니 사진에 취미를 붙이기 좋은, 쉽게 쓰여진 책을 원했는데 없어가지고, 아, 그럼 할 수 없이 내가 써야겠다 싶어서……(웃음) 그렇게 쓰게 된 책입니다. 『나의 첫 번째 사진책』은 가능한 쉽게 쓰고 싶었어요. 처음 시작하다가 어려워서 포기하면 안 되니까, 이야기하듯이 수필 쓰듯이, 그러면서도 이론은 녹여 넣고 해서 쓴 책입니다.”


저도 이 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2007년에는, 첫 번째 책 제목에서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나의 두 번째 사진책』이 나왔는데요, 이 책은 어떤 책일까요?

“강의를 하면서 1년 정도 지난 후예요, 제가 수강생들에게 매 수업마다 과제물을 내 주는데, 수강생들이 과제에 해당하는 개념을 찾아서 과제로 제출하거든요. 과제로 제출한 사진들을 보니까 과제에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그 사진들을 보면서 아, 이 사진들을 비교한 책을 내면, 사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잘 찍은 사례와 못 찍은 사례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쓰게 됐어요. 실제로 『나의 두 번째 사진책』에 들어있는 사진의 80% 이상은 실제 수강생들이 찍은, 잘 찍은 사진과 못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도 ‘못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이 등장한 사진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9년에, 사진이 하나도 없는 사진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가 출간되었죠.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서점에 가서 사진 코너를 둘러봅니다. 사진책이 뭐가 나오는지도 보고 공부도 할 겸 해서 가는데 사진책이 너무 많고 너무 현란하고, 그걸 보니까 제가 쓴 두 권의 책도 그중 하나밖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결국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데 일조한 것이 아닌가,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서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출판사와 고민 끝에 사진 아예 없이 한 번 가보자 해서 쓰게 됐습니다.”

모험적인 시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반응이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뭐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이 신기한 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랬는지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웃음)은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올해 6월에 『이제는 테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인지.

“어, 제목이, 이게 저 반말체라서…… ‘이제는 테마입니다’가 아니고 『이제는 테마다』라고 한 게 좀 쑥스러운데, 그만큼 제가 확신을 갖고 있는 부분이에요. 제가 10년 전, 사진 강의를 시작할 때부터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사진은 잘 찍는 것이 아니고, 또 어떤 기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사진 역시 소설이나 소설, 수필, 영화, 또 음악처럼 어떤 메시지와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생활사진가들이 사진을 찍을 때 사진 속에 테마를 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테마라는 게 어떤 일련의 주제를 갖고 작업을 해야 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사진 한 장 한 장에 테마를 담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어, 얘기가 좀 길어질 수 있는데, 사진은 처음에, 그러니까 1839년에 사진이 공인된 후에 기존의 화가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이 사진은 너무 쉽기 때문에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말들을 했어요. 셔터만 누르면 누구나 찍을 수 있는데 그게 무슨 예술이냐. 그래서 지금도 사진을 조금은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구요. 그러나 한 장의 사진에 어떤 내용을 담는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한 장보다는,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서 어떤 스토리를 전개하자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테마가 꼭 스토리여야 될 필요는 없겠죠. 하나의 대상, 뭐 예를 들어 의자를 테마로 놓고 서로 다른 열 장의 의자 사진을 찍어보면 그 역시 멋진 테마가 될 수 있겠죠.”

이 네 권의 책은 결국 프로보다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선생님은 아마추어라는 말보다 생활사진가란 말을 더 많이 쓰시죠. 이 말, 선생님이 만드신 거 아닌가요? 그리고 ‘생활사진가’란 말의 의미도 듣고 싶습니다.

“저도 정확하게 제가 이 표현을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한 6년은 넘은 것 같고…… 일단 영어를 쓰기 싫어서 그렇게 보면 제 책 제목에 쓰인 ‘테마’도 영어인데 테마를 ‘주제’란 말로 옮기면 원래 테마란 말이 갖고 있는 뜻하고는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테마란 말을 쓰게 됐는데, 하여튼 아마추어란 말을 쓰기 싫어서 어떤 말로 하면 좋을까 찾아보다 보니까, 생활 속에서 늘 녹아 있는 게 사진이니까 ‘생활사진가’로 하자…… 그런데 그 말을 제가 만들어냈는지는 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생활사진가와 전문사진가와의 차이는, 사진을 생업으로 하는 분이냐 아니냐의 차이입니다. 사진 실력의 고하를 따지는 용어가 아니에요. 생활사진가 분들 중에도 작가 못지않게 잘 찍으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다만 그런 생활사진가들은 사진을 생업으로 하지 않고 자기 취미 삼아, 생활 삼아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니까 생활사진가라고 부르고 싶었고요, 또 그분들도 그렇게 불러드리니까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책을 쓰신 이유도, 또 사진 강의를 하시는 이유도 그 생활사진가들로 하여금 ‘좋은 사진’을 찍게 하기 위해 하신 일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좀 막연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인가요?

“질문에 대해 반박을 해서 죄송한데 저는 좋은 사진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진이든 다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거든요. 좋은 사진이란 다른 사진보다 더 수준이 높고 보기 좋은 사진이란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사실 사진은 반 예술이고 또 반 과학이거든요. 사진이 예술 쪽에도 한 발을 들여 놓고 있기 때문에…… 예술은 아주 주관적인 것이잖아요. 어떤 사진 열 장을 놓고 가장 좋은 사진을 하나를 골라낸다는 것은 좀 잘못된 이야기 같아요. 좋은 사진이란 따로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진만 있을 뿐입니다. 사진마다 서로서로 다를 뿐이에요. 사진 간의 우위를 논할 수 없고, 그저 이 사진은 이 야기를 담고 있고 저 사진은 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차이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이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많은 사진이 있을 뿐이라는 말씀이시죠?

“네. 사진은, 다 좋은 사진들입니다.”

DSLR의 보급으로 프로사진가와 아마추어사진가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보다 멋진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만약 있다면 어떤 부분이 선생님으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프로사진가들은 그걸 주업으로 하기 때문에 그걸로 생활이 영위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생활사진가들은 여가를 이용해서 사진을 즐기는 것이란 차이가 있을 뿐이죠. 하여튼 저는, 프로사진가들보다 사진을 잘 찍는 아마추어를 많이 만나 봤습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라고, 그분이 전 세계를 기록하셨지만, 특히 파리의 허름한 뒷골목을 다정다감하게 많이 담아내신 분이신데, 그분이 파리의 뒷골목을 한두 번 가서 그런 사진을 찍으신 게 아닙니다. 브레송도 그 뒷골목을 수차례, 수십 차례 갔을 것이고, 그래서 그 골목들이 익숙해졌을 것이고, 그래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제가요, 전남 보성 녹차밭에, 대한민국에서 아주 알려진 유명한 사진촬영의 명소니까, 거기에 사진을 찍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해에 보성 녹차밭이 처음이었어요. 가 보니까 그 자리에 미리 삼각대를 세워 놓고 사진 찍으시는 분이 십여 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사를 하고 서울서 온 사진기잔데 녹차밭 찍으러 왔다, 어디서 찍으면 제일 좋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은 사진기자가 아닌데. 그랬더니 그분들이 또 친절하게 도와주시면서, ‘한 30분 늦었다, 30분 일찍 왔으면 안개가 쫙 내려가는 녹차밭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늦게 오셨다…….’ 제가 물었어요. ‘그러면 지금 계신 분은 녹차밭에 얼마나 자주 오셨냐’고 하니까 오히려 제게 묻더라고요. 녹차밭 몇 번 오셨냐고. 처음입니다, 하니까 자기들은 ‘13년째 날마다 녹차밭에 오고 있다…….’ 그래서 제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머리를 탁 치면서 ‘아, 이분들이 녹차밭 사진은 나보다 훨씬 잘 찍는다’ 그랬죠.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고 뭐 실제로 사진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그런 장소가 대한민국에 많이 있죠. 경남이 됐든, 전북이 됐든, 제주도가 됐든, 울릉도가 됐든, 그 동네에 사시는 분들만큼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없어요. 브레송이 파리에 살았기 때문에 파리를 잘 찍게 되신 거고, 저는 서울에 사니까……. 만약에 브레송 선생님이 살아계셔서 서울에 오신다고 해도 저보다 서울을 잘 알 수가 없는 것이고요. 성북구 석관동에 사시는 생활사진가 아무개 씨가 그 동네 20년을 살았다면, 석관동 골목길은 그분이 제일 잘 아는 거예요. 이런 점에서, 생활사진가들이 프로작가들보다 사진을 더 잘 찍는 경우를 저는 많이 봤습니다.”


아마추어보다 사진을 못 찍는 프로의 예로 선생님 본인을 들어주셨어요.(웃음) 아마추어 분들한테 조언도 얻으시고 …….

“아, 그건 뭐 솔직히 인정을 해야 되고……. 제가 거기 난생 처음 거기 가서 그분들보다 사진을 더 잘 찍을 확률은 없더라고요.(웃음)”

이제 강의 얘기도 좀 해 볼게요. 강의하실 때의 선생님은 칭찬을 좀처럼 하시지 않고, 잘못된 부분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조목조목 집어내시는 무서운 선생님으로 유명하시던데, 그런 세간의 평을 들으신 적 있으십니까? 선생님이 ‘즐겁게, 또 재미있게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에풰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즐겁게 사진을 찍을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근을 포기하시고 채찍을 드신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이야깁니다. 전 그런 적이 없고, 저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씀을 드리는 편인데, 제 인상이 좀 험하다 보니까(웃음) 그래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 같은 방식으로 하면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 같아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약간 날이 선 표현을 했을 뿐이에요. 그분들의 사진을 비하하거나 평가절하를 하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고, 모든 분들이 다 사진을 잘 찍는데 제가 어느 분한테 사진이 좋다 나쁘다 할 수가 없죠.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저녁에 강의를 시작했는데, 직장인들이 저녁 드시고 강의를 들으면 가끔씩 조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깨우려고 좀 사나운 표현을 쓰고 그랬습니다.”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과 크게 다른 부분이 또 있죠. 선생님께서는 책에서도, 또 수업 중에도 ‘삼분할 법칙부터 잊어라’라고 말씀하신 걸로 아는데요, 사실 다른 사진책에서는 구도를 얘기할 때 ‘피사체를 화면의 정중앙이 아닌 1/3 지점에 위치시켜야 한다’는 그 삼분할 법칙을, 마치 사진 찍기의 걸음마처럼 먼저 가르치잖아요. 마치 수학의 구구단처럼 기본이 되는 그 법칙부터 잊으라고 말씀하신 그 저의(?)를 듣고 싶습니다.

“모든 사진책에 삼분할 구도 이야기 나오고, 화면 한가운데 피사체를 배치하면 금방 싫증이 날 수 있다 얘기하는데, 저는 그 말들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부정하는 게 아니고, 다만 처음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그런 규정을 보여줘 버리면 거기에 빠져버려서 마치 모든 좋은 사진은 다 삼분할 구도를 따라야 하는 것처럼, 또 피사체를 한가운데 두면 안 되는 것처럼 오해하실까봐 규칙이란 건 아예 없다, 사진에 법은 없다, 즉, 삼분할도 좋고 한가운데도 좋다 이런 얘기를 드린 겁니다. 그런 말을 조금 강하게 어필하려고 삼분할 구도는 잊어버려라…… 사실 다 삼분할 구도를 따라하면 사람들이 다 똑같은 사진을 찍게 되잖아요. ‘좋은 사진’은 없고, ‘남하고 다른 사진’이 있을 뿐인데. 남하고 다른 사진을 찍으려면 남하고 다른 구도로 찍어야겠죠. 그러려면 삼분할 구도를 피하는 것이 오히려 내 사진이 달라지게 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생활사진가들의 사진을, 그 누구보다 많이 보고 접하시는 프로사진가 중의 한 분이실 텐데요, 생활사진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가장 많이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이런 부분만큼은 좀 다듬거나 생각을 달리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진을 처음 배울 때는 잘 찍는 분들의 사진을 따라해 보는 거 아주 좋은 공부가 되고, 여러 가지 기법도 같이 훈련해 보는 거 아주 좋습니다만, 어느 정도 자기가 기초를 넘어섰다고 생각하신다면 자기만의 사진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포털이나 대형사진 커뮤니티에 가 보면 자기 사진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여전히 남들하고 똑같은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사진을 볼 때마다, 이렇게 훌륭하게 기본이 되어 있으면 본인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인데 왜 남들하고 똑같은 쨍한 사진을 찍으려고만 하는지…… 그 대목이 좀 아쉽습니다.”

포털사이트 얘기가 나왔으니 괘씸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유명한 N 포털사이트에서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을 맡으셨던 적이 있죠? 저도 그 꼭지를 열심히 보는데요, 심사위원이 여러분 계시잖아요. 그런데 ‘오늘의 포토’에 뽑힌 그 사진이 흔히 말하는 ‘쨍한 사진’이 아닌, 그런 사진들에 비하면 평범하다 싶은 사진이 뽑혀 있는 걸 보면 ‘아, 이번 사진은 곽윤섭 선생님이 뽑으셨나보다’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고 또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또 거기 달리는 몇몇 댓글도 ‘이게 무슨 오늘의 포토냐. 평범하고 그저 그런 사진인데’라는 내용도 있었던 것 같고요. 대다수의 아마추어사진가들이 오매불망 추구하는 ‘쨍한 사진’이 아닌, 평범해 보이는 사진을 뽑으셨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늘의 포토’도 그렇고, 다른 공모전 심사도 해 본 적 있고, 또 하니포토 워크샵 심사를 제가 하고 있는데, 뭐 약간씩 심사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전 제 기준을 하나 갖고 있어요. 뭐냐면, 남들과 다른 사진을 제가 원합니다. 위에서 말한 평범해 보이는 사진들은 남들이 잘 안 찍는 사진들이었어요. 그게 어떤 거냐면, 사람들이 자기 동네 모습 같은 거 안 찍고 다 유명출사지에 가서 찍으니까, 오히려 자기 골목에 있는 버려진 연탄부스러기라든가, 벽 사이에 피어 있는 잡초 같은 것, 평범하게 차려 입은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과 꼬마들의 일상들, 이런 걸 저는 새롭다고 봤던 거죠. 새로운 사진은 당연히 좋은 사진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진들을 고르게 됐어요.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요.

그런데 사람들이 보통 멋지다고 말하는 사진들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남들과 비슷비슷한 기법을 동원한 사진들이기 때문에, 그런 기법에 몰입되다보면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풍경들, 그게 제가 권하는 사진이고 제가 또 원하는 사진이고, 그래서 저는 그런 사진들을 좋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론의 댓글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오늘의 포토’에는 아래 달린 댓글들이 다 똑같았거든요. 다 칭찬 일변도로, 좋은 사진이니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오늘의 포토’ 심사 처음 할 때부터 제가 골라 낸 ‘오늘의 포토’ 사진을 보시고 맘에 안 드시는 분이 분명히 있어야 된다, 이건 제 개인적인 기준이니까 맘에 안 드시면 안 든다고 말씀하셔라. 그게 당연한 것이지, 누가 골랐다고 해서 다 좋다고 하면 안 된다…… 했더니만 제가 사진을 고를 때마다 몇 분들이 반론을 제기하시고.(웃음) 그래서 제가 그 반론에다가 ‘아, 참 좋은 생각입니다’(웃음) 저는 그게 바람직한 문화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뽑으신 그 사진의 가치를 끝내 인정하지 못하던 몇몇 아마추어사진가들의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는지가 궁금한데요.

“저는 정말 그런 분들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 존중합니다. 그분들이 좋아하는 사진. 저와 당연히 다를 수 있는 것이고요. 사진 강의 할 때도 그렇고 오늘의 포토 심사할 때도 그렇고…… 어떤 한 길을 정해 놓고 생활사진가들을 다 몰고 가면 안 되거든요. 다양한 길이 있고 여러 가지 방식이 있으니까 각자 원하는 길로 가시라는 겁니다. 사진은 서로서로 다 달라야 하니까요. 그러므로 저하고 끝까지 다른 길을 가시는 분들 있게 마련이고, 저는 그분들의 길을 다 존중합니다.”

디지털카메라 이야기도 한 번 해 볼게요. DSLR이 나오면서 지금까지도 치열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후보정 이야기입니다. DSLR의 후보정은 필름의 인화와도 같은 과정이라고 보는 축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후보정은 사진 고유의 가치를 흐리게 하는 행위라며 경원하는 축도 있습니다. 생활사진가의 대부분이 DSLR을 쓰고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 다들 한두 번은 고민을 했을 텐데요, 디지털사진의 후보정,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느 선이 적정선일까요?

“제 개인적인 원칙은, 제 강의할 때의 원칙은, 가능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찍을 때 잘 찍었다면 손 댈 곳이 없는 사진이 되어야 한다. 만약에 손대야 한다면 노출이 틀렸거나 프레임 구성을 잘못했기 때문에 노출보정이나 트리밍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만, 처음부터 잘 찍었다고 하면 그런 과정이 필요 없지 않겠느냐. 그게 제 기준이긴 하지만, 또 많은 분들이 저와는 다른 말씀들을 하시기도 하고…… 사진은 회화나 조각과는 달라서, 눈에 본 그대로를 반영해야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 사진에 후보정을 심하게 하거나, 덧칠을 하거나, 합성을 하거나 변형을 시키면, 그때부터는 사진이 아닌 또 다른 장르의 예술이 될 수 있겠죠. 그 예술 자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아주 훌륭한 창작이니까. 다만, 그걸 순수한 의미의 사진이라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럽고, 이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하여튼 저는 이런 논쟁을 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름신’이란 말 혹시 아세요? 더 좋은 장비에 대한 욕심을 네티즌들이 재미있게 표현한 말인데요, 아무래도 좋은 장비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인터넷에서 접하는 멋진 사진들도 보면 과연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좋은 사진과 좋은 장비, 그 상관관계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에……저도……그……한 번 강림하셔 가지고 제가 처음부터 초지일관 이 말씀을 반복해서 계속 드리는데, 찍은 사진의 EXIF 정보를 지우고 나면 이 사진을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가 중요한 게 아니고, 렌즈가 중요한 게 아니고, 찍은 사진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늘 말씀은 드립니다만 그런데도 저 역시 한 번 부름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갈수록 광학기술도 발달하고 디지털 기술도 발전하기 때문에 더 빠른 장비, 더 가벼운 장비, 더 밝은 장비가 나오더라고요. 디지털 카메라는 특히 전자제품이다 보니까 신형일수록 더 좋더라고요. 작년에 나온 것보다는 금년에 나온 카메라가 더 좋고, 최근에는 미어리스까지 나왔는데, 한 번 만져보니까 너무 가벼워져서…… 무거운 것보다 가벼운 것이 좋으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새로운 장비가 좋긴 하지만 역시 여전히 사진이 중요할 뿐 카메라나 렌즈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자, 이제 이 인터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모든 생활사진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 같구요, 그래서 제일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요? 좋은 사진은 대체 어떻게 해야 찍을 수 있는 겁니까?

“사진을 잘 찍으려고 들지 말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사진이 뭐냐면, 지금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을 생활사진가라고 가정하고요. 그렇다고 하면 생활사진가들은 주변의 모습들, 가족과 친척들과 친구들과 동료들이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면 그게 가장 좋은 사진입니다. 좋아하는 사진이라는 것은, 가족, 친구, 친척, 동료들이 웃고 있는 모습, 같이 놀고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모습을 찍어서 인화까지 해 주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그게 사진의, 또 생활사진가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테마’를 부여하면 더 보람된 작업을 할 수 있단 얘깁니다. 꽃사진 찍으시는 분들 많고 경치사진, 풍경사진 찍으시는 분들 많은데 꽃도 하나의 테마가 될 수가 있고 풍경도 테마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경북 어디 주산지 갔다가, 오늘은 또 어디 전남 녹차밭 갔다가 하시지 말고, 한 장소에서, 예를 들면 주산지를 테마 삼아서, 최소한 네댓 번, 시간을 달리해서, 계절을 달리해서 갔다 오시면 그 장소가, 그 풍경이 테마가 될 수가 있죠. 그런데 계속 좋은 곳만, 다양한 곳만 다니시면서 사진을 흩어 놓으면 일관성이 없어질 수 있으니까 테마를 부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처음에 『이제는 테마다』가 제 강의의 최종목표라고 말씀드렸던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생활사진가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것이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데요, 그 10년간,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듣고 싶습니다.

“제 강의를 들으신 분 중에, 이 분이 평소에 늘 꽃 찍고, 산 찍고, 한 10년째 그렇게 하신 분인데…… 제 강의를 듣고 어느 날 가족을 찍어가지고 보여줬더니만 ‘아 드디어 이 양반이 이제 사진을 제대로 찍는구나’ 하더래요. 제가 사람을 찍으라고 하니까, 친구를 찍으라고 하니까. 그래서 제 얘기를 듣고 따라해 주시고 가족들이 좋아하셨다고 하니까, 그런 때가 제일 보람되더라고요.”

놼생님의 책 판매고와 직결되는 예민한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YES24의 독자분들이 선생님께 ‘특강’을 부탁드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뭐 초등학생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들까지, 저한테 사진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면 아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간이 맞다면, 특강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진 이야기를 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좋은 말씀 들을 수 있는 기회 약속해 주신 걸로 알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 내 훁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생활사진가들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소중한 가르침 계속 부탁 드리고요, 또 다섯 번째 사진책의 출간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1.곽윤섭 선생님의 온라인 강좌를 볼 수 있는 곳
☞ 네이버 포토스페셜 navercast.naver.com/photospecial/list
☞ 곽윤섭의 사진마을 photovil.hani.co.kr

2.곽윤섭 선생님의 오프라인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곳
☞ 곽윤섭의 테마가 담긴 사진 찍기 : 내 사진에 이야기를 담고 싶을 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 본원)
☞ 곽윤섭 기자의 디카클리닉 : 내 사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분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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