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어릴 적, 엄마 아빠들이 추억하는 동화책

어린이독후감 특집 ④ 예스24 엄마, 아빠들에게 물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아이의 책장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어릴 적 기억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돌려보던 동화책, 언니, 오빠가 먼저 읽어야 내 차례가 되던 그림책.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합니다. 수많은 책들을 손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온갖 책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일을 시작하는 예스24의 엄마, 아빠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을까요? 올해로 11회를 맞은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를 기념해 추억 여행을 떠나 보았습니다. 지금 읽어도 감동스런 옛 동화책과 내 아이와 함께 읽어 더 행복했던 그림책. <채널예스> 독자 여러분들께도 그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요?



조선영.jpg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조선영.jpg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동화를 꼽아보라면 단연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떠올립니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기어이 서점을 뒤져 구입한 동화책 중 하나일 정도니까요. 우애가 깊은 형제 카알과 요나탄이 화재로 인해 이별하게 될 때 언제나 눈물을 흘렸고, 두 형제가 사후세계인 '낭기열라'에서 겪는 모험담은 몇 번을 읽어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어렸을 적 읽을 땐 몰랐다만,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된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에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을 나이가 되면 내 아이에게 다시 읽히고픈 책임엔 틀림없습니다.

조선영(컨텐츠미디어팀장) 



이윤정.jpg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 


이윤정.jpg

어렸을 때 동네에 기이한 행동을 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그의 특이한 행동을 보고 아이들에게 피하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그 아저씨가 나타나면 소리를 치며 "수염 아저씨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쳤습니다. 즐거워한 건지 무서워한 건지 알다가도 모를 반응이었죠. 『좀머 씨 이야기』처럼 아이들의 세상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상상력이 강한 즐거움과 고민이 있는 세계입니다. 또 우리 어른들은 모두 그 시절을 지나왔죠. 짧은 이야기와 함께 장자끄 상뻬의 귀여운 삽화까지도 기억에 남는 동화 『좀머 씨 이야기』. 우리의 좀머 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윤정(브랜드마케팅팀 파트장) 





김도훈.jpg

넓고 넓은 세상에는… 브누아 마르숑


김도훈(사진).jpg

아이들을 가르칠 때 대부분 내용을 단순화해서 쉽게 가르치려고 하다 보니, 기쁘고 행복한 것만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 전쟁과 평화가 모두 존재합니다. 착하고 따뜻한 것만 이야기한다면 세상의 반쪽만 보여주는 셈이지요. 이 책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고 세상을 보면, 매일매일 새롭고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고. 김도훈(도서1팀 대리) 



안정례.jpg

눈물바다 서현


안정례.jpg

아이들은 날마다 울고 싶어집니다. 어른처럼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매일매일 억울하고 짜증나고 속상합니다. 그런 우리 아이들이 실컷 울고 감정을 씻어내고 다시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들의 하루를 위로해 주고 눈물을 긍정해 주는 상상이 풍부한 일러스트 그림책입니다. 

안정례(도서1팀 과장) 



손대리님.jpg


손민규.jpg

7개월 갓 지난 딸을 둔 아빠입니다. 아직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 본격적으로 책을 보여준 적은 없습니다. 좀 더 크면 이 책을 손에 쥐어주고 싶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사진이 가득한 책이고요. 흥미로운 점은 동물이 짓는 표정이 모두 인간의 그것과 닮았다는 점이죠. 부제처럼,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지만 웃어보자’ 정도의 교훈을 담았습니다. 굳이 스토리를 안 따라가더라도 동물 사진 구경만으로 즐거운 독서가 될 겁니다. 

손민규(컨텐츠미디어팀 대리) 



김용균.jpg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김용균.jpg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공룡’을 뚜렷한 색채와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눈길을 사로 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아들 둘 모두 그랬거든요.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읽어 줘도 좋을 책입니다. 아빠와 아이 모두에게 가슴 먹먹한, 오래도록 여운을 주는 그림책으로 기억될 겁니다. 

김용균(사업지원본부 선임팀장) 



감유미.jpg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노인경


김유미.jpg

어린이 책 치고는 귀여운 글자도 없고 알록달록 예쁜 색도 없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코끼리 아저씨의 험난한 여정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굳이 글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과 그림 사이, 코끼리 아저씨의 마음이 자연스레 전집니다. 아이와 함께 코끼리 아저씨를 상상하며 마음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모처럼 글자의 관념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상상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김유미(경영지원팀장)

 

 



엄지혜.jpg

몽실 언니 권정생


엄지혜.jpg

초등학생, 아니 국민학생 때 읽었던가요? 1983년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권정생 작가의 동화책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초판을 찍은 이 동화는 제목만 들어도 아련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전쟁과 가난을 겪지 않은 세대인데도 왜 울컥했을까요? 몽실 언니의 헌신 때문이었을까요? 『강아지 똥』으로 데뷔한 권정생 선생님은 안동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동네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평생 검소한 삶을 실천했던 선생님은 10억 원 이상의 유산을 남겼고, 유족들은 지금도 그의 인세를 모두 어린이를 위한 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에 출간된 개정판 『몽실 언니』에는 판화가 이철수의 그림이 실려 있습니다. 30년이 흘러도 명작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엄지혜(컨텐츠미디어팀 대리) 



[관련 기사]

- 작가들이 추천한 2014년 ‘내 마음을 뺏은 책’
- 『책 먹는 여우』, 어떻게 독후감 필독서가 됐을까
- 10월 영화계는 거장의 달!
- 예스24, ‘제 11회 어린이 독후감 대회’ 개최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6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예스24

예스24는 삶의 동기를 제공하는 문화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공연, 전시 등을 통해 끊임없이 계속되는 모두의 스토리와 함께 합니다.

ebook
몽실 언니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7,000원(0% + 5%)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입니다.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사랑받으면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