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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의 측면돌파] 우아해지는 일의 시작은 이 책과 함께!

『라틴어 수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우아함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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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머무는 책, 손길을 잡아끄는 책,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죠. ‘책읽아웃이 소개하는 이주의 책’ 코너입니다.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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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한동일 저 | 흐름출판

 

첫 번째 책 『라틴어 수업』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 내용을 옮겨놓은 책인데요. 단순한 어학교재가 아닌 종합인문교양서에 가깝습니다. 라틴어의 기원이나 체계, 여기에서 파생된 유럽의 언어들에 대한 내용에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로 이야기가 뻗어갑니다. 그래서 실제로 강의 기간에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해요. 인근 대학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찾아왔고, 강의를 다 듣고 난 후에는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수업’으로 꼽았다고 하네요. 수업 내용 속에서 삶의 화두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라틴어 ‘숨마 쿰 라우데’는 ‘최우등’이란 뜻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가 나를 ‘숨마 쿰 라우데’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숨마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나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하면 누구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저 | 위즈덤하우스

 

두 번째 책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입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부제에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사실 말이라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무시 못 할 힘을 가지고 있죠. 말 한 마디에 상처 받았던 기억, 또는 말실수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 누구나 갖고 있지 않나요? 그럴 때는 계속 머릿속에 그 말이 맴돌아서 잠을 설치거나 며칠씩 우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이 가진 위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한 거죠. 이 책은 말투 때문에 오해를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호감형 말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삼가고 버려야 할 ‘비호감 말투’의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고요. “상대방의 약점에는 절대 공감하지 마라”, “거절 뒤에는 반드시 긍정적인 멘트를 추가하라”, “사이다 말투로 상대의 분노에 동참하라” 같은 실용적 조언이 눈에 띕니다. 책 속으로 더 들어가 보면요. 칭찬을 할 때는, 상대방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나 결과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해 칭찬하는 게 더 좋다고 해요. 상대가 가진 인정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합니다. 칭찬에는 논리보다 감정이 우선이라는 건데, 기억해둘 만한 이야기네요.

 


『우아함의 기술』
사라 카우프먼 저/노상미 역 | 뮤진트리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책은 『우아함의 기술』입니다. 저자인 사라 카우프먼은 20년 넘게 <워싱턴 포스트>에 비평을 써온 무용 비평가예요. 이 책은 우아함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뜨립니다. 우아함이라고 하면 동작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기품 있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사라 카우프먼은, 우아함이 기교나 연습으로 얻어진 완벽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느긋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나오는 편안함. 그게 바로 ‘움직임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끌린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책에서 우아함의 전형으로 꼽고 있는 인물 중에는 영화배우 캐리 그랜트가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배우입니다. 캐리 그랜트는 오드리 햅번과 함께 영화 <샤레이드>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사라 카우프먼이 그를 보면서 주목한 건, 우아한 신사의 모습보다도 늘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려는 마음이었어요. 『우아함의 기술』은 운동선수와 셀러브리티, 정치인뿐만 아니라 요리사, 평범한 사람들, 바(Bar)의 스트리퍼에게도 우아함을 발견해냅니다. 그리고 우아함을 많이 볼수록 우리도 더 우아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우아해지는 일의 시작은 이 책과 함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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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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