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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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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5월 3주 신간

우리가 만든 지구의 심장 여행 『인류세의 모험』, 식물학자가 관찰한 10여 년간의 식물과 인간 『식물 산책』, 반려견과 소통하는 몸짓 언어 『카밍 시그널』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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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의 모험
가이아 빈스 저/김명주 역 | 곰출판

네덜란드 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제안한 인류세라는 용어는 과학자들이 지구와 지구 생명에 일어난 변화를 기술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폭넓게 받아들여졌다. 최근 몇 십 년 동안 인류는 46억 년의 지구 역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세계를 바꾸었다. 이것은 인류가 지구를 산산조각 낸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 폭발 같은 사건과 맞먹는 지구물리학적 힘이 되었음을 입증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홀로세 평균보다 거의 50%가 높고,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지구 전역의 날씨 형태에 교란을 일으키고, 기후변화의 여파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 사막이 확산되고 숲은 잘려 나가고 사냥이나 서식지 감소로 야생동물의 수도 급감해 지구는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내몰린다. 이 세계의 시공간과 다른 모든 생명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정의하는 지금의 과학적ㆍ문화적ㆍ종교적 철학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인식의 특별한 전환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식물 산책
이소영 저 | 글항아리

묵묵히 식물의 세계를 관찰한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저자가 남긴 10여 년간의 식물과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는 지금껏 함께해온 식물,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식물에 관한 '좋아하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좋아하기'가 그렇듯이 이 책도 매일 만나고, 찬찬히 뜯어보고, 귀여워하고, 놀라워하고, 소중해하고, 미안해하며, 결국엔 더 나은 '함께함'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거대한 바늘잎나무로 가득 찬 숲, 전세계에서 모인 온실 식물, 한겨울의 나무, 언제 사라질지 모를 창틀 위 반려식물 등을 저자만의 눈으로 담았다.

 

 

카밍 시그널
투리드 루가스 저/강형욱 감수/다니엘 K.엘더 역 | 혜다

'퍼피 라이센스'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노르웨이의 반려견 훈련사 투리드 루가스가 매년 1,000마리에 가까운 반려견들을 교육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을 모아 펴낸 책. 카밍 시그널이란 반려견들이 다른 반려견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몸짓 언어이다. 저자는 15가지 정도의 주요 시그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반려견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그널을 사용하는지, 그 시그널의 의미는 무엇인지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반려견들을 훈련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와 적절한 조언들도 함께 수록해 놓았다. 특히 함께 실린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진 자료들은 경험이 짧은 반려인의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을 준다.

 

 

메뚜기와 꿀벌
제프 멀건 저/김승진 역 | 세종서적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자본주의는 이제 순수 자본주의가 아닌 여러 가지가 혼합된 혼종의 형태를 띤다. 가족과 같은 공동체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양육비나 주거비를 요구하지 않듯이 비자본주의적인 부분들이 존재하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와 결합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삶의 형태로 뿌리내린 하나의 개념'이라 설명한다. 그 개념이란, '교환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교환 가능한 가치란 비단 화폐, 주식, 신용카드 등 재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 기부, 돌봄, 공유 등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가치도 포함한다. 자본주의는 많은 과오를 범한 만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수정되기도 했으며, 현 상태가 최선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여전히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미래에는 어떤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것인가.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자본주의에 관해 흥미진진하면서도 신선한 시각들을 제시한다.

 

 

문맹
아고타 크리스토프 저/백수린 역 | 한겨레출판

인간사회의 불확실성과 부조리함을 담담하고 건조한 문장으로 그려내는 헝가리 출신의 여성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언어적 정체성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 네 살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해 병적일 만큼 독서와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스위스로 망명해 모국어를 잃고 '문맹'이 되어야 했던 시절, 그리고 다시 프랑스어를 배워 첫 소설 「비밀 노트」를 쓰기까지의 반생이 기록되어 있다. 모국어인 헝가리어를 '살해'하고 헝가리인으로서의 정체성까지 위협해오던 '프랑스어'라는 '적어(敵語)'를 배워야 했던 시간에 대한 조용한 싸움의 기록이자, '읽기'와 '쓰기'에 대한 고뇌와 갈망이 담긴 '언어의 자서전'이다.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1
임성미 저 | 북하우스

청소년들이 만 18세 투표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 '갑질'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지금이야말로 청소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그러나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사회 문제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공부나 하라고 말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청소년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를 둘러싼 사회에서 어떤 논쟁이 벌어지고, 어떤 갈등 상황이 펼쳐지는지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좋은 시민이 될 수 없다. 청소년들에게 사회독서가 필요한 이유다.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사회독서를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혀줄 논픽션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최태섭 저 | 위즈덤하우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과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 폭로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촛불이 타오르는 혁명의 시간을 지나왔다. 저자는 2010년대 한국 사회를 휩쓴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사건들의 밑바탕에 '억울함'이라는 정서 혹은 태도가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 책은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2010년대의 핵심 사건들을 따라가는 동시에 '헬조선'부터 '한남'에 이르는 수많은 키워드를 통해 억울함이라는 시대정신이 주도하는 이 사회의 천태만상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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