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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화 사회, 돌아갈 방법은 없다

3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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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정치철학 에세이 『나와 타자들』, 소년법을 이해하는 방법 『소년을 위한 재판』, 팬픽을 소재로 글쓰기를 가르치다 『팬픽으로 배우는 웹소설 쓰는 법』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9. 0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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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
이졸데 카림 저/이승희 역 | 민음사

트럼프의 멕시코 장벽, 마크롱의 프랑스 정부, 영국의 '브렉시트'에서 우리는 타자 혐오라는 현상을 목격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흔드는 질문을 던지는 이방인을 만나면 우리는 흔히 울타리를 치고 장벽을 세우는 방법으로 타자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 교실에서 '다문화'가 욕으로 쓰이고 여성 혐오를 둘러싼 분쟁이 지속되는 때, 저자는 '만남 구역'을 제안한다. 어떤 권위의 개입 없이 오직 구성원들이 공존하기 위해 스스로 주의해서 움직이는 공간이다. 불안한 주체를 완전한 주체로 고정시키려는 내면적인 방어를 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 자기 길을 가는 동시에 스치며 만날 수 있는 실제 공간을 그리며 우리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소년을 위한 재판
심재광 저 | 공명

자전거 절도부터 성범죄, 폭력, 명예훼손 등 청소년이 저지르는 범죄는 어른들만큼 다양한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숱한 범죄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범죄현장을 찍어 SNS로 공유하며 피해소년을 모욕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우연치 않게 범죄에 관련되거나 피해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스에 나오는 소년의 범죄에 경악하면서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지만, 정작 소년법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법을 알아야 교육할 수 있고 범죄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가 한 달에 100건이 넘는 소년보호사건을 처리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팬픽으로 배우는 웹소설 쓰는 법
차윤미 저 | 지노

소설가이자 글쓰기를 가르치는 저자가 청소년이 흥미롭게 접근하는 아이돌 팬픽을 소재로 글쓰기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장르 소설 글쓰기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캐릭터와 플롯, 클리셰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이야기)' 짜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무엇보다 독자들이 단순히 글쓰는 기술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왜 글을 읽는지, 내가 왜 글을 쓰는지, 내가 왜 나의 글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지, 내가 왜 세상의 반응을 궁금해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풀어낸다. 글쓰기의 초심자는 물론, 팬픽이나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 스토리텔링과 문학 글쓰기를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유용하다.

 

 

레기, 내 동생
최도영 글/이은지 그림 | 비룡소

동생이 어느 날 10리터짜리 쓰레기로 변한 상황을 그리는 코믹 판타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난 도리지, 도레미 연년생 자매는 대부분 형제자매들이 그렇듯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동생 때문에 혼이 날 때마다 주인공은 잠도 못 잘 정도로 서럽고 분해서 수첩에 '내 동생 쓰레기'라고 하염없이 쓴다. 낙서대로 동생이 쓰레기가 되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매의 동지애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펼쳐진다.

 

 

빅 치킨
메린 매케나 저/김홍옥 역 | 에코리브르

닭고기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 다들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한층 심각한 항생제 문제가 남아 있다. 산업형 닭고기를 생산하면서 거대기업이 양계업을 독과점하고 중소기업이 몰락한다. 닭의 산업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항생제 덕분이고, 산업화를 반성하고 성찰하려는 움직임 역시 항생제가 인간 건강에 뜻하지 않은 위험을 안겨주었다는 각성 때문이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항생제의 절반 이상은 인간이 아닌 가축이 소비하고 있다. 그로 인해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인간은 병균에 더욱 취약해졌다.

 

 

경제를 모르는 그대에게
박병률 저 | 메이트북스

경제가 유독 난해하고 복잡하게 보이는 까닭은 어려운 용어 때문이 아니라 정답이 뚜렷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기 때문이다. 경제를 단도직입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은행도 1년 뒤의 성장률 전망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이 책은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흥한다'는 의견과 '망한다'는 의견을 함께 소개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한국이, 부동산시장의 미래가, 가상통화와 삼성전자가 흥할지 말할지 양쪽의 의견을 들어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야구가 뭐라고
김양희 저 | 한겨레출판

야구가 더 재밌어지는 베테랑 전문기자의 야구 설명서.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마다 야구 키워드를 잡아, 야구만의 사계절 구성을 만들었다. 야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1~3월 탐색전의 이야기로 시작해 스프링캠프를 왜 오키나와로 가는지, 선수들이 매년 하는 이색훈련, 시범경기의 진짜 목적 등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4~7월의 이야기로 알면 관전이 더욱 재밌어지는 야구 지식을 담았다. 절반은 탈락하는 절정의 가을 야구 시즌에는 신인 드래프트, 이색 건강관리법, 가을야구 스타들의 면모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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