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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특집] 현대문학 윤희영 “책읽기의 즐거움이라는 플랫폼”

현대문학 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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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현대문학』)는 여러 작가와 함께 시대를 대변하고 시대적 소명을 잘 담아내지만, 오로지 누군가의 집약된 작품집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한 게 사실이다. (2020.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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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현대문학 월간지 팀장

 

 

핀 시리즈는 문고본 트렌드의 전위를 호명할 때 늘 불려 나온다.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월간지(『현대문학』)는 여러 작가와 함께 시대를 대변하고 시대적 소명을 잘 담아내지만, 오로지 누군가의 집약된 작품집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한 게 사실이다. 월간지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특별한 단행본 시리즈를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매달 25일 펴내는 핀 시리즈다. 

 

시리즈 이름이 인상적이다.


이것과 저것을 잇는 물건인 핀, ‘피어나다’는 동사의 줄임말, 무대 위 배우나 소품을 강조하는 핀 조명 등 여러 의미를 담았다.

 

104 X 182라는 작은 판형과 볼륨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한 달에 한 권 나오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에 주목했다. 여성 독자 기준으로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 소설은 300매 전후의 무겁지 않은 신작을 기준으로 했는데, 독자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책 읽기의 재미를 누릴 적정선을 고심한 결과다.

 

기획자로서 문고본 판형에 대한 독자 반응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읽던 독자들이 낯설다, 작다, 예쁘다,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면, 이제는 핀 시리즈의 볼륨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추세다. 요즘 세상에 딱 맞는 속도감이라고 할까.

 

핀 시리즈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필자 라인업이다. 편혜영, 박상순부터 시작하는 소설과 시 라인업은 어디 한 군데 쉬어갈 틈이 없다. 두 번째는 여섯 권씩 큐레이션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등단 시기, 출생 연도 제약 없이 같은 주제의 에세이를 붙이는데, 기존 시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도다. 소설은 매달 25일 한 권씩 발행하는, 한국 최초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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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권 단위로 커버 디자인을 통일한 점이 눈에 띈다.


큐레이션한 여섯 권은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커버가 꾸려진다. 외부로는 미술작품을, 내부로는 문학작품을 패키징한 새로운 예술적 시도로 보면 좋을 듯하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 출간 대기 중인 작품을 프리뷰한다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편혜영 작가와 박상순 시인에 대한 반응이 특별했다. 편집자들끼리는 시리즈의 1번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데 그 점에서 두 작가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판매고로 본다면 소설은 백수린, 이승우, 시는 이제니, 신용목, 오은 시인의 작품을 꼽을 수 있다. 눈치챘겠지만 열독자가 많은 작가들이다. 준비 중인 라인업은 김엄지, 김혜진 작가의 소설과 이영도, 듀나 등 장르 소설 작가의 작품, 시는 김언희, 이영광, 신영배, 임솔아, 서윤후, 안미옥 시인이다.

 

 

 

 


 

 

폭죽무덤김엄지 저/송지혜 그림 | 현대문학
권태로운 삶 속에 스스로를 타자화하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황폐하고 무감한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삶의 풍경들을 김엄지 특유의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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