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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섹슈얼한 그림으로 본 '평범한 연애'"

『몸의 언어』 나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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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쭉 이야기하고 싶어요. 『몸의 언어』와는 아예 다른 컨셉의 웹툰도 차츰 연재 중입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동화책처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가벼운 이야기, 심오한 이야기 모두요. (20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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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 는 대담한 일러스트와 시적인 문장으로 약 1만 브런치 독자의 마음을 훔쳤던 나른 작가의 사랑 에세이다. 연재 시 과감한 일러스트에 시선을 사로잡혔던 독자들은 그림에 더해진 시적인 글에 더욱 큰 공감을 표했다. 섹슈얼한 그림으로만 알았던 이들에게 나른 작가가 들려주는 감각적이고 문학적인 사랑의 단상은 깊은 울림을 준다. 여느 사랑 에세이와 달리 『몸의 언어』 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만 담겨 있지 않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과 열정, 익숙해짐에서 오는 편안함, 편안해짐에서 오는 갈등, 갈등에서 오는 이별, 그럼에도 새로 시작하는 사랑….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들이 거칠 수밖에 없는 '보통의 연애' 과정이 과감한 그림과 시적인 문장으로 유려하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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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을 출간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 머릿속에 떠다니던 것들을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어서 새삼 반가워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책장에, 머리맡에, 테이블에 놓일 것을 생각하니 설렙니다.

 

대담한 일러스트와 시적인 문장으로 약 1만 브런치 독자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평범한 연애의 모습을 그려서인 것 같아요. 애써 아름답게 그리려 하지 않았고 최대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면들을 그렸어요. 섹슈얼한 장면들이라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결국엔 많은 분들의 경험 속에도 있는 장면이니까 공감이 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독자분이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서 좋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인의 사랑을 표현한 다수의 그림 에세이가 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장면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몸의 언어』 는 풋풋한 순간뿐 아니라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이런 연인 간의 사랑을 그리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오래전부터 섹슈얼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 속에 제 이야기를 녹여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작가님만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들도 인상적입니다. 사랑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이 담겨 있는데요. 이런 문장들을 어떻게 쓰시게 됐나요?


영감은 주로 경험에서 오겠지만, 경험 외에도 사랑에 대한 저의 관점들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요. '사랑이란?'이라는 질문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연재 중에 시적인 표현들에 빠져서 시집을 종종 읽었습니다.

 

책 속에 담긴 관계와 자신에 대한 성찰이 매우 깊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연애를 말한다면요?


연애는 벽을 허무는 작업 같습니다. 타인과 나 사이의 벽도 있겠지만, 스스로의 내면에 세워진 벽들도 있어요. 이 전까지 몰랐던 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나를 보기도 하고, 그동안 미워했던 나를 발견하기도 하겠죠. 연애를 통해 보게 되는 자신이 갑작스럽겠지만 저는 그 모습들을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저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따로 그림을 전공하지 않으셨다고요? 어떻게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림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좋아했어요. 배울 사정이 되지 않아서 하지 못했고 대학을 다니면서는 아예 중단했었지만, 졸업 후에 잠시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비도 없고, 실력도 부족했지만 즐거웠어요. sns에 업로드 하면 사람들이 반응해주고, 응원해주었던 경험들이 모여서 지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대의 젊은 작가님이시고, 첫 작품이시기에 본업 활동을 따로 하며 작업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히 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작업을 겸했어요. 2교대 근무에 휴무도 적어서 생활 패턴이 고르지 않았어요. 육체적으로 힘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몸의 언어』 속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과 글귀가 있다면요?


<불완전함>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어요. "완벽하지 않은 내게 속삭이는 너의 완벽하단 말은 도리어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게 만들어. 너의 포옹은 나의 불완전함을 품어."라는 글귀를 좋아합니다. 사랑이 만드는 기적 같아요. 모든 존재는 불완전하지만 사랑은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그래서 존재를 충만하게 만들죠.

 

다소 수위가 높은 그림들이 많아 주변에서 염려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로 인해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주변 사람들은 언제나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었어요.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외로웠을 거예요.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는 댓글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곧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도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을 그리실 건가요? 다른 그림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사랑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쭉 이야기하고 싶어요. 『몸의 언어』 와는 아예 다른 콘셉트의 웹툰도 차츰 연재 중입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동화책처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가벼운 이야기, 심오한 이야기 모두요.

 

이 책을 함께 보고 있을 연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상대에 대해 무지한 채 주는 사랑이 폭력으로 둔갑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뜨겁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사랑한다면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일 거예요.


 

 

몸의 언어 나른 저 | 플로베르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만 담겨 있지 않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과 열정, 익숙해짐에서 오는 편안함, 편안해짐에서 오는 갈등 등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들이 거칠 수밖에 없는 ‘보통의 연애’ 과정이 과감한 그림과 시적인 문장으로 유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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