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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프리랜서에게 꼭 필요한 '문장력' 노하우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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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해서 진짜로 내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글은 그게 가능해요. 저에게 매일 글쓰기는 숨 쉬듯 소통하는 일이에요. (2021.03.26)


비대면 업무와 재택 근무가 일상이 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나의 글’이 중요한 시대이다. 한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읽기 쉬운 글로 다른 사람과 깔끔하게 소통하는 게 필요한 때. 업무 이메일이든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든, 글은 누구나 매일 쓰지만 누구든 뚝딱 잘 해내는 게 쉽지는 않다.

글 쓰는 일은 별안간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 꾸준히 하면 어느새 달라지는 결과를 스스로 조금씩 느끼게 된다. 마치 운동처럼 말이다. 아무런 체력도 근력도 없던 사람이 매일 빼먹지 않고 운동을 하다 보니 조금씩 근육량이 늘고 할 수 있는 동작이 많아지는 것처럼, 글쓰기 역시 지속적으로 하면 분명 달라진다는 것이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저자의 생각이다. 오랫동안 방송작가를 하며 단어와 문장을 매만지는 일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글쓰기 코치 ‘글밥’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헬스 PT를 하듯, 매일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글 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브런치 작가 도전까지, 매일 15분씩 따라 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 단단해진 자신의 글쓰기 근육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루 15분. 이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면 해볼 만하다.



작가님과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를 소개해주세요. 작가님의 '글밥'이라는 필명이 인상 깊은데요. 어떤 뜻인가요?

매일 읽고 쓰는 ‘글밥’ 김선영입니다. 글밥은 2년 전,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지은 필명이에요. 원래는 ‘글로 밥 벌어먹는 여자’라는 긴 이름이었는데 다들 ‘글밥’이라고 부르길래 바꿨어요. 13년 동안 방송작가로 글을 쓰면서 ‘글밥을 먹기도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까요. 흔히 글 써서 밥 벌어먹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런 선입견, 혹은 서글픈 현실을 극복하고 싶은 바람이기도 하고요. 밥처럼 편안하게 술술 넘어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는 일상과 업무에서 글을 자주 쓰는 분에게 ‘문장력’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문장을 잘 쓰고 싶어하는 분께 ‘글쓰기 습관’과 ‘피드백’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글쓰기에 왕도는 없거든요. 매일 꾸준히 운동하듯 읽고 써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들어요. 이 책을 매뉴얼 삼아 습관을 만들고, 글쓰기 모임을 통해 글벗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함께 쓰고 서로 응원하면서 성장하는 선 순환을 만들고 싶었어요.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읽히고 설득력 있는 글은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하셨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거예요. 하루 15분씩 21일 글쓰기 프로그램을 짜놓았기 때문에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듯,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글쓰기 책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통통 튀는 문체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어요.

책에서 ‘문장력’을 강조하셨는데요. ‘제대로 된 문장’을 쓰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제대로 된 문장을 쓴다는 건,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뜻이에요. 내가 A라고 말했는데 듣는 사람은 B로 받아들이면 곤란하죠. 직장 업무라면 차질을 빚기도 하겠죠. 결국, 내 머릿속 생각을 어떻게 퍼 올리고,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어떤 구조로 지어야 할지 아는 ‘문장력’이 내 글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바람은 막연해요. 엄두가 안 날 만큼 높은 벽을 만난 기분도 들고요. 하지만 문장을 잘 써보자고 생각하면 좀 더 만만해 보입니다. 아무리 긴 글도 결국 ‘한 문장’에서 시작하니까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에서 ‘강한 문장’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3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우선 쉽게 읽혀야 해요. 아무리 알맹이가 훌륭해도 표현이 지저분하고 어렵다면 읽는 사람은 읽기를 주저하거나 포기하게 되거든요. 똑같은 메시지라도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죠. 두 번째는 주제가 명확할 것. 글을 쓰는 이유는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려는 것인데 이를 잊는 경우가 꽤 있어요. 딴 길로 빠져서 길을 잃어버리면 안 되겠죠.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원래 목적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뜻이에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표현 대신 오감(五感)으로 와 닿는 생생한 표현을 쓰라고 강조합니다. 3가지를 갖추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을 가진 글이 됩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쓰기’ 모임의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매일매일 쓴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작가님께 ‘매일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소통하려고 매일 말을 하잖아요. 저는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어쩔 도리 없이 매일 쓸 수밖에 없는 거죠.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지 못하지만 글은 발행 직전까지 몇 번이고 고칠 수 있잖아요.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해서 진짜로 내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글은 그게 가능해요. 저에게 매일 글쓰기는 숨 쉬듯 소통하는 일이에요. 매일 쓰다 보면,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해요.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하고 놀랄 때도 있죠. 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기록물로 남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도록 만들죠. 그러다 보면 더 잘 살게 됩니다. 잘 살면 더 좋은 글을 짓게 되고요.

모집할 때마다 인원이 꽉 차는, 수강률 100%인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벌써 12회차나 진행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 비법은 무엇일까요?

1기, 2기 때부터 아직까지 함께하고 계신 분이 많아요. 그만큼 재수강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함께 하는 글쓰기가 혼자 쓰는 것보다 즐거운 면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문장력이 점점 발전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만족했기 때문 아닐까요? 처음에는 맞춤법조차 수두룩하게 틀리던 분이 지금은 매일 1,500자 이상 유려한 글을 쓰세요. ‘함께’와 ‘꾸준함’의 힘은 놀라워요.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피드백’이에요. 참여하는 분들 글을 읽어보고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안 좋은 글쓰기 습관들을 제가 잡아드리죠. 혹시나 무안하지 않게 블로그에 비공개 댓글로 남겨드려요. 예를 들어, 피동형 표현을 많이 쓰시는 분에게는 능동형 어미를 쓰라고 알려드리면서 본 글에 예시 글을 첨삭해드리는 식이에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제가 이렇게 피드백을 드리는 이유는 저도 그렇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문장력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방송작가는 여전히 도제식 교육을 받거든요. 제가 서브 작가였을 때 메인 작가가 고쳐준 문장을 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면서 실력 향상에 효과를 봤어요. 자신 있게 저는 말합니다.  ‘매일 쓰고 피드백 받는 훈련만큼 문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느낀 점, 혹은 재미있었던 사연이 있으셨나요?

가끔 에세이 공모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모임원에게 알려드리거든요. 그동안 글을 많이 모아두셨으니 잘 다듬어서 도전해보라고요. 지금까지 서너 분이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수상하셨어요. 본인이 글을 잘 못 쓴다고 움츠리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아요.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고 놀라워하세요. 

학창 시절 일기를 써본 이후 글은 처음이라는 분이 '브런치' 작가가 되고, 육아에만 전념하던 전업주부가 책 쓰기에 도전했습니다. 3개월 동안 모임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원고를 완성했어요. 이제 투고만 남았고요. 매일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생활 전반이 바뀌었다는 분들이 꽤 계세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글쓰기 시간을 사수하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된 분, 어휘력을 키우고 싶다고 매일 책 읽기 모임에 가입한 분도 계시고요. 제가 그랬죠? 글을 쓰면 더 잘살게 된다고.

이 책이 필요한 독자, 이 책을 읽은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문장력을 키우는 ‘습관’과 더불어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에요. 저는 글을 쓰려면 반드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검열에 빠지면 절대로 글이 나아가지 못해요. 처음에는 ‘내 생각인데 누가 뭐라고 해!’하는 뻔뻔함도 좋아요.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죠. 이 책은 글쓰기 시작을 도와주며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구성했어요. 21일 글쓰기 PT를 끝내면 ‘해냈다!’ 하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앞으로 좀 더 글을 편하게 쓰실 수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글로 일하는 직장인, 프리랜서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죠? 그런데 요즘은 직장 밖에서도 글 쓸 일이 참 많습니다. 블로그나 SNS에서 ‘나도 남들처럼 멋진 문장을 한번 써보고 싶다!’ 하는 분에게도 추천하고요. ‘언젠가 내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하셨던 분이라면 뜬구름 같은 꿈을 두 발이 닿는 현실로 만드는 촉매제가 되리라 믿습니다.



*김선영

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썼다. 시청률 압박에 시달리며 자연스레 '유혹하는 구성'을 체득했고, 잘 들리는 '말글'을 쓰면서 술술 읽히는 글에 능하게 됐다. 웹 콘텐츠 제작, 온라인 쇼핑몰 필진, 기업 웹진 작가로도 활동하며 '온라인 글쓰기'의 기술을 익혔다.

'강한 문장'을 쓰고 싶어하는 글쓰기 초보자들의 요청으로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헬스장 PT를 하듯 1:1 글쓰기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글쓰기PT’를 받은 후 자신감을 찾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 '글쓰기 코치' 길을 걷고 있다.

평생교육 글쓰기 강사이자 구독자 약 4천2백 명 브런치 작가. 저서로는 방송작가의 희로애락을 담은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문장력을 키워주는 글쓰기 입문서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가 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저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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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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