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전쟁의 무익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물음

2023.06.20 ~ 2023.08.05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 배우 출연 (2023.06.21)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참혹한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무익함을 전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오는 6월 20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LG아트센터와 ㈜엠피앤컴퍼니의 공동 제작 공연이며, LG아트센터 서울 2023년 기획 공연 'CoMPAS 23'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전쟁이 한창인 1945년 일본의 오키나와. 적군을 피해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간 두 명의 병사가 있다. 나무 아래는 참혹함이 가득하지만 땅을 향해 마구 뻗어 내려간 공기뿌리와 단단한 줄기, 우거진 가지와 가득한 나뭇잎은 두 병사를 혼란한 세상으로부터 숨겨주었다. 두 병사는 전쟁 경험이 풍부한 본토 출신의 '상관'과 오키나와 출신의 전쟁을 처음 겪는 '신병'이다. 둘은 낮에는 적군의 야영지를 살피고 밤에는 몰래 나무 위에서 내려와 식량을 구하는 생활을 시작한다.

대의명분이 중요한 상관은 적군의 식량을 먹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임을 주장하고, 그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고 싶을 뿐인 신병은 계속해서 대립하며 그들만의 숨죽인 전쟁이 시작된다.

살기 위해 올라간 나무 위에서 언젠가 본토에서 지원군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는 두 병사는 이어지는 갈등과 극한 상황들로 인해 인간의 본성에 수시로 직면하게 되고, 전쟁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본섬 북서쪽의 작은 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나무 위의 맞물리지 않는 두 병사에게 투영하여 감각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냈다. 관객들은 전쟁의 배경이 된 본토와 오키나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갈등과 분열, 신념과 생존, 대의와 수치 등 다각적인 접근과 공감을 하게 되고, 전쟁의 무익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실제 병사들이 2년간 숨어 지낸 가쥬마루 나무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일본 문학의 거장, 작가 故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안을 극작가 호라이 류타와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가 합작해 완성한 작품으로 2013년 4월 5일 도쿄 Bunkamura 시어터 코쿤에서 초연되어 일본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노우에 히사시는 오키나와현 출신과 미야자키현 출신인 두 일본군 병사의 실화를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 된 후 1985년경부터 오키나와 전투를 소재로 한 연극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5년 후인 1990년 4월에 <나무 위의 군대>라는 제목으로 도쿄 키노쿠니야홀에서 2인극으로 공연이 결정되었으나 대본을 쓰기 전 중단되었다. 이노우에는 2009년 10월 폐암 선고를 받은 후에도 자료를 수집했고 2010년 7월로 예정된 기노쿠니야 서든 시어터에서의 공연을 위해 집필 준비를 했지만 그해 4월 9일 사망하면서 미완의 작품으로 남게 된다.

이노우에 히사시의 사망 이후, 그가 결성하여 운영되던 극단 코마츠좌의 대표 이노우에 마야는 <나무 위의 군대>가 공연되기를 원하여 이노우에 히사시가 생전에 믿고 지냈던 일본의 대표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가 추천한 극작가 호라이 류타에게 <나무 위의 군대>의 대본 집필을 의뢰한다. 그렇게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거장 이노우에 히사시가 구상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일본 연극계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와 당시 촉망받는 젊은 극작가 호라이 류타에 의해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심도 깊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공연 개요                                                                  

공연 제목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공연 기간

2023년 06월 20일(화) ~ 08월 05일(토)

공연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공연 시간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3시, 7시

(일, 월 공연 없음)

관람 시간

11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 등급

 14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티켓 가격

전석 77,000원 / 발코니석 66,000원

원안

이노우에 히사시

호라이 류타

오리지널 기획

이노우에 마야 [코마츠촤]

연출

민새롬

출연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

공동 제작

LG아트센터, ㈜엠피앤컴퍼니

주관

달 컴퍼니

마케팅

더스퀘어오브액트

문의

달 컴퍼니 02-744-4033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기획사 제공

기사와 관련된 공연

오늘의 책

법정 스님의 죽비 같은 말씀 모음집

입적 후 14년 만에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강연록. 스님이 그간 전국을 돌며 전한 말씀들을 묶어내었다. 책에 담아낸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가르침의 목소리는 고된 삶 속에서도 성찰과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전한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로 인도하는 등불과도 같은 책.

3년 만에 찾아온 김호연 문학의 결정판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소설가의 신작. 2003년 대전 ‘돈키호테 비디오 가게’에서 중학생 시절을 보냈던 아이들. 15년이 흐른 뒤, 어른이 되어 각자의 사정으로 비디오 가게를 찾는다.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해 모험을 행했던 돈키호테 아저씨를 찾으면서, 우정과 꿈을 되찾게 되는 힐링 소설.

투자의 본질에 집중하세요!

독립 리서치 회사 <광수네,복덕방> 이광수 대표의 신간. 어떻게 내 집을 잘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무엇이든 쉽게 성취하려는 시대. 투자의 본질에 집중한 현명한 투자법을 알려준다. 끊임없이 질문하며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행동하도록 이끄는 투자 이야기.

건강히 살다 편하게 맞는 죽음

인류의 꿈은 무병장수다. 현대 의학이 발전하며 그 꿈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세계적인 장수 의학 권위자 피터 아티아가 쓴 이 책을 집집마다 소장하자. 암과 당뇨, 혈관질환에 맞설 생활 습관을 알려준다.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에 필요한 책.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