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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강아지의 날, 사랑하는 댕댕이를 떠올리며 읽으면 좋을 책 추천

국제 강아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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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읽어보면 좋을 에세이, 소설, 시집 등 다양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2024.03.22)

pexels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0만을 돌파하며 이제 대한민국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단연코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다름 인간의 오랜 동반자 ‘강아지’이다. 다가오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의 한 반려동물 학자의 제안으로 지정된 이 기념일은 세상의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큼 최근 개봉한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도그 데이즈>나 인기 웹툰 <개 같이 탈출>처럼 강아지를 소재로 한 미디어 콘텐츠들도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읽어보면 좋을 에세이, 소설, 시집 등 다양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강아지 에세이가 있다. 인터넷 서점 카테고리에 ‘반려견 에세이’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모베리에서 출간된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 역시 강아지를 바라보는 반려인의 다정한 시선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다. 특히 자신의 반려견 ‘뭉게’를 캐릭터화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은 크리에이터 예예의 에세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이전에 이미 반려견 ‘뭉게’의 시점을 다룬, 발화자가 강아지인 에세이를 한차례 출간하고 많은 반려인들의 공감과 감동을 끌어낸 바 있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기도 한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세미콜론) 역시 사람과 개, 고양이가 한 집에 모여 저마다의 방법으로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닮아가는 따스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에세이 속에는 15살 노견 레브라도 리트리버 두식과 제주의 유기견 덕천이, 슬기, 다정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인간의 다정한 친구 강아지는 동물과 인간의 종을 뛰어넘는 교감을 그리는 소설들 속의 단골 주인공이기도 하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내 식탁 위의 개』는 세상과 멀리 떨어진 숲속에서 단둘이 살아가는 늙은 부부 앞에 어느 날 학대당한 개 한 마리가 나타난 후 두 사람의 일상과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와 교감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인간에게 유린당한 개 ‘예스’와 노부부 사이에 싹튼 놀랍고도 감동적인 우정을 통해 강아지와 인간 간의 깊은 정서적 유대와 사랑을 그려냈다고 평가받으며 2022년 프랑스 3대 문학상인 페미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학사를 들여다보면 강아지를 사랑해서, 강아지를 위한 시를 써 내려간 시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에밀리 디킨슨과 견주어지며,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는 인간과 개의 유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운 시집 『개를 위한 노래』(미디어창비)를 출간하기도 했다. 아침달에서 출간된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또한 메리 올리버처럼 강아지를 사랑하는 한국 시인들이 써 내린 강아지에 대한 시집이다. 김상혁, 박준, 송승언, 심보선, 안미옥, 유계영, 임솔아 등 익숙한 이름의 스무명의 시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해 40편의 시와 20편의 짧은 산문을 남겼다. 시인과 반려견이 함께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날인 동시에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하자는 취지의 기념일이기도 하다. 반려인구 증가에 따라 유기동물 발생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농림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기동물은 11만 3440마리였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잠비)는 이러한 강아지 유기 문제에 대한 르포타주 논픽션이다. 저자가 우연히 맡게 된 유기견 ‘피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버림받는 강아지들의 현실의 낱낱이 취재하고 관련 법조항의 현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저자의 문학적 감수성이 더해져 감동을 더한다. 또한 최근 출간된 개정증보판은 2018년 첫 출간 이후 지난 5년간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던 동물 관련 법 조항들을 대폭 수정, 보완하고,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받아온 질문에 대한 답과 최신 사례들을 추가해 엄밀성을 높였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유기견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입양을 촉구하는 중요한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감동과 위로, 공감과 고민을 담은 다양한 강아지에 대한 책을 함께 읽으며 강아지들과의 더욱 행복한 공존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필자 | 윤영우

PR 마케터, 민음사 출판그룹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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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영우(마케터)

PR 마케터, 민음사 출판그룹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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