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의 서재예술인
책에 대해 저는 묘한 고집이 있습니다.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 첫 장을 연 책은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 독서량은 형편없이 적은 편입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거의 1년 가까이 가지고 다니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읽고 싶은 책은 계속 쌓여 가는데 언제 이 많은 책을 읽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추천
체 게바라 평전장 코르미에 저/김미선 역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공개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체〉와 월터 셀러스 감독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직접적인 원작은 아니지만 이 책이 감독에게 영감을 주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가라, 아이야, 가라 1데니스 루헤인 저/조영학 역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소설가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 그의 작품 중 『미스틱 리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감독은 벤 애플릭. 이 영화를 공개한 후, 감독으로의 그의 능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코맥 매카시 저/임재서 역원작도 영화도 둘 다 너무도 대단하다. 영화 〈말타의 매〉 이후 처음으로 소설이 그대로 영화화되었다고 느꼈다. 영화화가 잘됐다는 점에선 제임스 엘로이 원작을 영화화한 〈LA 컨피덴셜〉이 떠오르기도 했다. 코맥 매카시의 또 다른 작품 『로드』도 추천한다.
성경전서 표준새번역개정판(단본/무색인/가죽/RN97)(18*26)(검정)편집부 저파졸리니의 〈마태복음〉과 로셀리니의 〈메시아〉는 신약성서 속 예수의 생애를 소재로 한 영화다. 리얼리즘의 거장답게 파졸리니의 〈마태복음〉은 예수의 생애를 충실하게 재현하면서 노동하는 예수의 모습을 통해 무산계급의 지도자로 그리고 있다. 그에 비해 로셀리니의 〈메시아〉는 만든 사람의 시선과 해석이 개입되었다.
성경은 최고의 베스트셀러지만 성경만큼 안 읽히고 오해되어온 책도 없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는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가 진정 주장했던 것에 무심하며 성서의 가르침에 눈을 돌리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