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의 서재방송작가
드라마 집필 중에는 소설을 읽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창작하고 있는 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집필의 리듬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서입니다. 드라마 집필 중에 가장 많이 열어보는 책은 『법구경』이랍니다. 요즘처럼 드라마 집필을 쉬고 있을 때 닥치는 대로 소설책을 쌓아 놓고 읽곤 하지요. 하루에 한 권 이상 읽을 때도 많습니다. 한번 재미있게 읽은 작가의 책은 대부분 사서 읽고 있고(실패할 때도 꽤 있지만), 주변에서 추천을 받기도 합니다. 『프랑스적인 삶』이라는 책을 많이 추천받아서 읽으려고 하는데,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있으면 제게 추천해주세요.
명사의 추천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1토머스 불핀치 원작/미하엘 쾰마이어 저/유혜자 역『그리스 로마 신화』는 뭐라고 덧붙일 필요가 없는 모두의 필독서입니다. 여러 번역본을 읽어 봤는데, 대학 시절에 읽었던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제일 재미있더군요.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저/김종길 역사랑을 알고 싶은 모든 이에게, 첫사랑을 시작할 청소년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연애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폭풍의 언덕』은 내가 본 최고의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저/황문수 역저는 소크라테스를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틈이 날 때마다 열어보는 책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좋은 점은 그가 좋은 질문을 많이 던지고,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겁니다. 질문을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답은 이미 찾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카페크리스토퍼 필립스 저/안시열 역주변 사람에게 열 권 넘게 선물한 책입니다. 아쉽게도 출판사에서 더 이상 책을 찍어내고 있지 않아 구하기 힘들지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가장 잘 맞춘 철학 입문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좀더 어려운 철학 서적에 도전할 힘이 생깁니다.
금강경 이야기 (상)법륜 저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법륜 스님의 『금강경』입니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은 일단 쉬워서 초심자도 쉽게 금강경의 본뜻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금강경』은 사유하는 법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