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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황병기의 서재 국악인
제가 대학생이었던 1950년대는 책이 무척 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점에 책이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 시절 제 인생을 변화시킨 책인 『채근담』을 만났습니다. 그전까지는 뭐든지 악착같이 해야 하고, 한 우물만 파야 하며, 지독하게 몰두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읽고, 욕심을 비우고, 고민을 잊고,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삶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를 감동시킨 『채근담』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매 바람이 지나고 나면 대는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매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군자는 일이 생겨야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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