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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이갑용의 서재 시민운동가
감옥에 있는 4년 동안 우연히 책을 많이 읽게 됐다. 역사에 대한 이해도 조정래 선생님을 통해서였고. 1989년 처음 감옥에 가서 처음 읽었던 책이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였다. 1910년의 얘기인데, 80년이 지난 당시와 왜 그리 비슷한지. 노동자가 탄압을 받고 있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른 감정이었다. 『강철군화』도 읽었고.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 책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커지는 거다. 남들이 읽기 어렵다는 책들도 안에서 많이 봤다. 책은 스승이자 친구였다. 어릴 때, 공부를 굉장히 싫어했고, 공부를 안 하는 친구 중의 핵심이었다. 중학교 이후 서른 살까지 근 15년 동안 책을 온전하게 읽은 기억이 없다. 책을 접하면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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