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재
조병국의 서재
의료인
사람이 울적하고 실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뭔가 의욕적으로 할 수 있게 합니다. 냉랭하고 꽉 막힌 가슴이 트일 수 있는 글이면 뭐라도 읽고 싶어지고, 무슨 이야기라도 들었으면 좋겠죠.
저는 그동안 의학서적 외에는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었어요. 요즘에야 여가 시간에 많이 읽고 있습니다. 책은 언제나 마음의 양식이고, 감명 깊은 글들은 오래오래 남잖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책을 읽다 보면 잊어버리곤 해서, 저는 작은 수첩에다 기억하고 싶은 글들을 적어요. 몇 년 후에 보면, ‘아, 이런 글이 있었구나.’ 생각을 해요. 책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놓고 봐요. 읽다가 더 매혹적인 책이 있으면 그 책을 먼저 읽곤 하는 식이라,(웃음) 책이 집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요.
명사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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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저
눈물을 흘리면서 읽은 책이에요. 6·25사변 이야기가 생생하게 생각나더라고요. 성장 과정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일을 겪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렇게 책은 다른 시공간의 사람들을 엮어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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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박경철 저
이 책 역시, 같은 의사 입장에서 공감을 많이 한 책이에요. 특히 응급 상황에서 환자는 늘어나고, 의사의 손이 부족한 상황이라거나 수술 경과가 좋지 않아서 살릴 수 없었을 때의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이 아팠어요. 보호자나 환자들이 처한 상황 때문이겠지만, 최선을 다한 의사의 수고를 못 알아주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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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저/형선호 역
나 역시 선물받은 책이었는데,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선물같은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