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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정채봉 작가님을 좋아한다. 그 분 책을 거의 다 갖고 있다. 사실 나는 너무 콘크리트스럽게 산다. 일하는 곳도 강남에 있고, 트렌디에 민감한 레스토랑이라는 공간. 아침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해서 미팅하고 업무 보느라, 하늘을 쳐다볼 시간이 없다. 가만히 있질 못하고 늘 분주하다. 그런데, 정채봉 작가님 책을 펼치고 읽으면, 향수도 느껴지고, 일상에서 부족한 감성적인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아, 나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과 내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참 기계적으로 사는 와중에, 책은 지식을 얻는 수단도 되지만, 무엇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명사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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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뒷모습
정채봉 저
에세이집이다. 작가님이 할머니 손에 키워졌는데, 그 대목에서 감동을 받았다. 옛 생각도 하게 되고, 가족도 생각하게 해 주고. 할머니나 개에 대한 내용 덕분에, 나랑 비슷한 점도 있어서 좋아한다. 나한테도 그런 존재들이 있었음을 되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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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채봉 저/김복태 그림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일상에 조금은 사람 냄새가 나도록 만드는 책이다.